거제박물관(관장 황수원)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생활사박물관 협력망 교육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나도 오늘의 조선 통신사'란 제목의 역사교육교재를 발간했다. 금년 유네스코에 등재된 조선 통신사기록은 1607년 이후 약200년 동안 12차례에 걸쳐 일본에 파견된 쇄환사 또는 통신사란 이름의 평화사절단으로 '성신지교린'의 정신을 담고 있는 국제행사였다.

그러나 1607년 이전의 약 40여 차례의 조일간의 통신사(전기 조선통신사)는 제외되어 있고, 중학교 교과서에서도 2002년 이후 부터는 다루지 않고 있어서 전기조선통신사의 경유지였던 거제도(지세포)가 역사적 홀대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에 발간된 이 교재는 한양에서 출발한 조선 통신사가 거제와 부산 양 지역을 통과하여 대마도를 거쳐 일본 에도까지 가는 여정을 알기 쉽게 설명하여 일반인은 물론 초등학생의 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으며, 보조 교구재로 보드게임을 첨가하여 흥미와 학습효과를 더하게 만들었다.

거제박물관측은 거제시와 의논하여 몇 차례 세미나와 공청회를 거쳐 출발지인 지세포의 특정지점에 통신사의 출발지에 표지석을 세울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이 교재의 공동 개발자인 거제박물관의 황문정 학예사는 전기조선 통신사와 관련한 해신제, 마상제 등 다양한 행사의 발굴과 고증 및 재현을 통해 거제도와 대마도를 포함한 한·일 문화교류의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고 피력하고 있다. 이 교재는 2014년까지 부산문화재단 조선통신사 문화사업 한국추진위원회 학술위원 위원장으로 활동한 강남주 전 부경대 총장(시인)과 부산 해양박물관장인 손재학 박사가 자문참여 하였으며, 거제박물관은 이 교재를 활용, 2018년부터 체험학습을 진행할 계획이며 지역 내 학교의 신청접수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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