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수양동 하나로마트2층…각계인사 지지자 등 500여명 참석...성황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에서 진보신당 거제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한주(43) 변호사가 5일 오후 6시부터 신현농협 수양동 하나로마트 2층 문화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로서는 처름 열린 출판기념회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 김해연 도의원, 이행규·한기수 시의원, 나양주 진보신당 거제당협위원장, 최창식 대우조선노조위원장 등과 당원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김변호사의 동문인 덕포초등, 연초중, 거제고 동문들과 팬클럽 '주랑주랑'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해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식전행사에서는 풍물패 소리울의 농악공연, 이민섭(대우자동차 근무)씨의 통기타 공연, 팬클럽 ‘주랑주랑’ 회원 들의 축하공연, 김 변호사의 영상자료 상영, 내빈 소개, 김 변호사 인사말, 축사, 저자와의 대화 등의 순으로 약 2시간동안 진행됐다.

김 변호사는 인사말에서 “그동안 써왔던 잡문들을 모아 졸저를 냈음에도 이렇게 많이 참석해주신데 대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마흔 넷의 나이에 인생을 중간 평가해 본다는 뜻에서 책을 낸 걸로 이해해 달라”며 “이 책을 통해 같이 생각하고 공감하며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길 희망하며, 격려와 비판도 달게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심상정 전 국회의원은 “김한주 변호사는 품이 넓고 마음이 넉넉한 사람이다. 수도권에서의 출세욕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스스로를 시골변호사라 칭하는 김한주 변호사는 진정한 거제의 아들"이라고 평가했다.

또 " 정부는 부자들에 대한 감세정책으로 무려 23조원을 증발시켰고, 4대강 정비라는 ‘콘크리트 삽질'로 소중한 생태환경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선거혁명을 통해 이같은 오만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자"고 역설했다.

출판기념회를 연 '시골변호사의 세상이야기 거제사람, 김한주'는 김한주 변호사가 그동안 지역신문에 연재했던 칼럼과 성장기 등을 담은 에세이집이다. 저자의 성장 과정을 비롯해 이력과 세계관, 역사관 등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5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섬에서 세상을 꿈꾸다>는 유년 시절부터 변호사가 되기까지 저자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진솔하게 풀어놓는다. 가난한 유년 시절, 죽는 날까지 새벽마다 일어나 손자가 잘되기를 빌었던 외할머니, 생애 첫 서울 나들이가 수감된 아들을 보러 오는 것이었던 평생 우직한 농사꾼이었던 아버지, 아들이 변호사가 된 이후에도 노점에서 채소를 파는 어머니 그리고 오랫동안 ‘가장’으로 살림을 일궈온 아내 이야기 등이 마음을 울린다.

2장 <그래, 나는 시골 변호사다>에서는 그동안 변호사로 일하면서 겪고 느낀 것들을 담담하게 전한다.
파렴치범이나 조직폭력배, 도박마약 관련자들, 사기꾼들마저 변호해야 하는 ‘고용된 총잡이’로서 변호사 일에 때때로 비애를 느끼고, 암울한 시대 현실에 침묵하고 친일파 후손들까지 변호하는 법조인들을 바라보며 법조인으로서 부끄러워하는 저자를 볼 수 있다. 또한 저자를 울고 웃긴 사건 이야기도 들려준다.

3장 <서늘한 시대를 거닐며>에서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저자의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보면서 아르바이트하는 틈틈이 고시공부 하던 시절을 떠올리고, 영화 '오아시스'를 보면서 여전히 ‘오아시스’ 없는 장애인 문제를 고민한다. 정치인들의 거짓말과 암울한 경제 현실에 술로 위안을 삼는 서민들 삶을 안타깝게 바라본다.

4부 <내 심장은 아직 뜨겁다>는 시평(時評)이다. 저자는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우익 과잉 시대’가 되었다고 지적하는 한편, 대통령 후보 시절 광주항쟁을 광주사태로 규정한 이명박 대통령의 역사의식을 비판한다. 재벌과 정권을 찬양하는 데 급급한 거대 언론에도 일침을 가한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우리에게 FTA 체결을 강요한 미국 역시 비판의 대상에서 비껴가지 않는다.

5장 <“거제는 왜 이렇습니까?”>는 저자가 바라본 고향 거제에 관한 이야기다. 옛 다리보다 살풍경해진 새 거제대교에 대한 아쉬움, 다른 지역처럼 거대 자본이 밀고 들어와 시민들이 애용했던 무료 주차장이 사라진 이야기 등 점점 사람 냄새가 지워지고 있는 거제 모습에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묻어난다.

저자의 부인(사진작가 심화숙)이 직접 찍은 거제 풍광을 담은 흑백사진도 함께 실려 있다. 한편 책 구입은 055-632-9090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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