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문상모·옥정희·장운·지영배·변광용…민주당, 여론:당원 50대 50 후보 결정…180일 전 돌입

내년 6월 13일 제7회 전국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거제시장 선거와 관련된 출마 예상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거제시장 출마예상 후보를 다루는 기획기사는 출마 예상 후보가 많아 2회에 걸쳐 기사화한다. 먼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장 후보 공천경쟁자 보도에 이어 야당·무소속 후보 출마예상자를 다룰 것이다.<편집자 주>   

■ 12월 15일 선거일 전 180일 돌입…출마 후보군 활동 제약 받아

지난 15일은 내년 6월 13일 실시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선거일 전 180일에 해당되는 날이다.

선거일 전 180일부터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을 비롯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일정한 행위가 제한 또는 금지된다.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일까지 자치단체의 사업계획, 추진실적이나 활동상황을 알리기 위한 홍보물을 발행‧․배부 또는 방송할 수 없다. 주민자치센터가 개최하는 교양강좌와 근무시간 중에 공공기관이 아닌 단체 등이 개최하는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

정당이나 후보자가 설립‧운영하는 기관․단체․조직 또는 시설도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수 없다. 그 기관․단체 등의 설립이나 활동내용을 선거구민에게 알리기 위하여 정당‧후보자의 명의나 그 명의를 유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선전할 수 없다.

또한, 누구든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하여 간판․현수막 등의 광고물을 설치․게시하는 행위, 표찰 등 표시물을 착용 또는 배부하는 행위, 후보자를 상징하는 인형․마스코트 등 상징물을 제작․판매하는 행위,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추천 또는 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거나 정당․후보자의 명칭․성명을 나타내는 광고, 인사장, 사진, 녹음․녹화물, 인쇄물, 벽보 등을 배부‧상영‧게시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

시도지사 및 교육감 선거 출마 예비후보는 선거일 전 120일 전인 내년 2월 13일부터 예비후보를 등록해 예비후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시‧도의원, 구‧시의원 및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나서는 예비후보는 선거개시일 90일 전인 내년 3월 2일부터 예비후보를 등록해 예비후보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

입후보 제한을 받는 자, 공무원, 언론인 등의 사직 시기는 선거일 90일 전인 내년 3월 15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3월 15일은 사퇴 최종 시한이다. 그 전에 사퇴를 할 수도 있다.

▲ 선거 주요 일정

■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 경선룰 확정단계

내년 거제시장 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들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7일 내년 자치단체장 선거 후보 결정 경선방식을 여론조사 50%와 권리당원 조사 50%를 각각 반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여론조사는 안심번호를 활용해 진행되며 권리당원 50%는 해당 선거지역 거주 권리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지지도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역대 선거 관례를 다를 때 서류 심사 등을 통해 1차 컷오프를 통해 일부 후보를 탈락시킨 후 최종적으로 2~3명을 놓고 2차 본선 경선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공천 원칙은 민홍철 경남도당 위원장도 경쟁자들에게 이미 언급했다. 또 전략 공천으로 1명을 낙점해 공천할 수도 있다.

■ 민주당 거제시장 후보 6명 공천 경쟁

민주당 거제시장 후보 경선에 나설 인물은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 문상모 서울시의원, 옥정희 전 거제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장운 노무현재단 거제지회장, 지영배 신현농협 조합장이 거론되고 있다. 변광룡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도 상황 전개에 따라 민주당 거제시장 후보 경선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장 후보 공천 경쟁자(지그재그:김해연, 문상모, 옥정희, 장운, 지영배, 변광용)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은 12월 1일부터 대우조선해양을 휴직하고, 내년 선거에 대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김 전 의원은 정치 활동의 ‘교두보(橋頭堡)’나 다름없는 경남미래발전연구소 개소식을 지난 11일 가졌다. 조직을 점검했다. 김 전 의원은 “거제시의원 두 번, 경남도의원 두 번을 하면서, 그동안 거제 공부를 누구보다 많이 했다. 거제를 잘 알고, 거제 문제점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다. 거제 발전 대안을 알고 있다. 거가대교 통행료 결정 과정, 저도 반환 이슈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서민과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경남미래발전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전 7‧8대 경남도의원, 전 3‧4대 거제시의원, 전 대우조선노동조합 1대 부위원장 등이 대표 이력이다.

문상모 서울시의원은 거주지를 서울서 거제로 옮겼다. 내년 3월 2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사용할 선거 사무실 준비도 마쳤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2004년부터 거제를 떠나 있었다. 그 동안 만나지 못한 분들을 만나는데 시간을 많이 쏟고 있다. 서울시의원직은 2월 말에 사직서를 낼 계획이다”고 했다.

문 의원은 당내 경선에 대해 “조직원으로써 경선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건에도 당에서 결정한 지침에 따라 경쟁을 벌일 것이다”고 했다. ‘그 동안 거제에 있지 않아서 거제현안 파악이 약점이 될 수도 있을 텐데’라고 묻자, 문 의원은 “서울에 있었지만 거제 현안은 늘 공부하는 입장이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한 도시 거제를 만드느냐 늘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문 의원은 광운대학교 상담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석사)했다. 1998년 민주당 당직자 공채 1기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옥정희 전 거제여성단체협의회 회장도 움직임이 활발하다. 옥 전 회장은 1990년 거제YWCA 창립을 했다. 그때부터 시민사회운동을 했다. 1997년 거제YWCA 회장을 거쳐, 거제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을 했다. 옥 전 회장은 “거제는 700리 굽이굽이 라아스식 해안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아름다운 곳을 많이 훼손했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여성 시장으로써 난개발을 막고 싶다”고 했다.

옥 전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이나 삼성중공업에서 건조한 선박 명명식에 여자분들이 처음으로 테이프커팅을 한다. 배의 안전 운행을 염원하는 차원에서다”며 “거제시도 여성 시장 시대를 열어야 한다. 거제를 안전하게 잘 이끌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다”고 했다. “‘부패한 거제 정치’ 오명을 씻고 싶다. 여성이 시장을 하면 부패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또 여성은 그렇게 나쁜 일은 하지 못한다. 할 수도 없다.”며 ‘여성시장론’을 내세웠다.

옥 전 회장은 경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석사)를 졸업했다. 창원지검 통영지청 형사조정위원(현), 늘푸른거제21시민위원회 부위원장(현), 거제발전기획위원회 삶의질 분과위원장(현)을 주요 이력을 내세웠다.

장운 노무현재단 거제지회장은 어려운 시절 거제 민주당을 지켜온 점을 강조했다. 2012년 국회의원 선거 때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적이 있다. 김한주 출마자와 야권후보 단일화에서 후보를 양보해 국회의원 선거에는 출마하지 못했다. 장운 지회장은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그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특보를 했다. 그 당시 민주당이 가장 약체였다. 어려운 시절 민주당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거제민주당의 나무를 키우는 거름 역할을 했다”고 했다.

장운 회장은 “지금은 거제민주당 나무가 어느 정도 컸다. 내년 선거 때 꽃도 피우고, 과실도 수확해 시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내가 나서서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  경선은 정정당당히 임할 것이다”고 했다.

장운 지회장은 동국대 문과대학을 졸업했다.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 상임대표, 전 참여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대표 이력으로 내세웠다.

지영배 신현농협 조합장도 조용한 행보를 하고 있다. 지영배 조합장은 “정치인이 아니면서 그동안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농협 조합장을 한 이력을 오히려 시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

지 조합장은 “비정치인 출신에 호감을 가진 시민들이 도와주겠다는 의사타진이 많이 들어온다”고 했다. 지 조합장은 “내년 지방선거는 경제시장이 화두가 될 것이다. 경제를 아는 시장 후보, 거제 경제를 살릴 시장 후보 이미지를 시민에게 알려 예선을 반드시 통과하고, 본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말했다. 

지영배 조합장은 신현농협 3선 조합장이다. 법학박사다.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표와 대우조선의 해외매각을 반대하는 범시민대책위원장을 했다.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 움직임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변광용 위원장은 거제시장 선거나 민주당 거제시장 후보 경선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짓지는 않았다.   

변 위원장은 “현재까지는 (민주당 거제시장 후보 경선이나 거제시장 선거에) 뛰어들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앞으로 선거 상황에 따라서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이 닥치면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한 판단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정치인의 발언은 애매하다. 민주당 시장 후보 경선에 뛰어들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변광용 위원장의 입장에 대해 민주당 공천 경쟁자들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 공천 경쟁자 중 한 명은 “변광룡 위원장이 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고 안 하고는 자신이 판단할 문제다. 경선 참여는 자유다. 하지만 경선을 관리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한다면 ‘불공정’ 경선 논란이 일 수 있다. 경선 경쟁이 본격화되기 전인 늦어도 1월까지는 경선 참여 여부를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다. 만약에 경선에 참여할 생각이면, 거제지역 위원장 자리도 내 놓아야 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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