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표 국회의원 2일 신년 인터뷰…"올해 남부내륙철도 건설, 국가산단 승인 현안 산적"

공직선거법 위반, 뇌물수수혐의 등으로 500일 넘게 송사(訟事)에 휘말렸던 김한표 국회의원은 지난해 연말 모든 굴레를 벗었다. 2일 김한표 국회의원과 상문동 후원회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했다.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승인, 남부내륙철도 등 지역 현안이 산적해 있다. 지역의 각종 현안을 묻고 답했다.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위원장이다. 거제당협위원장이다. 나아가 도당 공심위 위원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6월 1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 등을 물었다.

▲ 김한표 국회의원

- 새해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지난해까지는 각종 송사에 휘말렸는데, 더 큰 나무로 키워주기 위한 시련으로 봐야 할까?
“담금질로 봐야 하겠지요. 성경에도 ‘고난은 유익이다. 또 수없는 담금질을 통해서 정금(精金)같이 나오리라’라는 말이 있다. 정금은 불순물이 전혀 없는 순수한 금을 말한다. 정금이 되기 위해서는 수없는 단련과 불꽃 속에서 몸을 태워야 한다. 하늘은 견딜만한 시련을 준다. 생각해보면 나를 훈련시키기 위한 지옥의 훈련이었다.”
- 세상을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세상을 초 긍정적으로 낙관적으로 생각한다. 그렇지 않았으면 12년의 야인 시절을 비롯해 그동안 고난의 시절을 견뎌내지 못했을 것이다.”
- 현 정부도 과거에 너무 집착한다는 비난이 있다. 이제는 과거는 다 접고, 거제 발전, 도당 위원장으로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의 미래를 생각해야 할 시기다.
“대우조선을 살리고 삼성중공업을 살리기 위해 맹렬하게 뛰어다녔다. 거제 경제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 조선산업이다. 돈이 돌아야 한다. 근로자들이 내일을 위해 주머니를 잠그면 이발소 목욕탕이 제대로 돌아가겠나. 밥집이 돌아가겠다. 애들 다니는 학원이 제대로 돌아가겠나. 거제 경제, 수돗물이 잠가져버리면 나머지는 전부 물을 마시지 못하는 경우다. 물이 흘려가지 못하는 경우처럼 돈이 흐르지 않는다. 어려운 가운데도 재판을 두 개 나 받고 검찰 수사 경찰 수사를 견뎌내면서 그래도 조선 산업은 살려 냈지 않는가. 대우조선도 법정관리나 워커아웃 들어갔으면 말할 수 없는 혼란이 왔을 것이다.”

- 내일 문재인 대통령이 거제를 방문하는데 현장에 가느냐.(문재인 대통령은 3일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했다.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권민호 거제시장, 변광용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은 행사장에 얼굴이 보였다.)
“초대를 아직 못 받았다.”
- 왜 그렇죠?
“어떤 목적으로 오는지는 모르지만, 대우조선을 살리기 위해서 산업시찰을 오는 것으로 안다. 대우조선을 살리기 위해, 시민의 대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해왔다.”
- 대통령 참모들이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것인가?
“어디에서 하는지는 모르지만, 청와대서 초청대상자, 참석대상자를 정할 것이다.”
- 대통령이 조선산업을 살리기 위해 상징적으로 온다고 하면은 지역 국회의원 등 불러 이야기도 들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 않나.
“안타까울 뿐이다. 옹졸한 생각이다.”

- 본인도 그렇고 거제시도 어려운 2017년을 넘기고 2018년을 맞이했다. 지방선거도 있다. 해양플랜트 국가산단도 어떤 식으로 정리가 될 것이다. 조선산업도 살아날 기미가 보인다. 남부내륙철도 조기 건설도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다. 올해는 거제가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한 해 인 것 같다.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은 거제 미래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일부 자연 훼손은 피할 수 없지만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얻는 것이 훨씬 많다.”

- 거가대교 개통이 가져다준 거제의 경제적 부가가치 증대는 매우 컸다. 국가산단도 그만한 효과가 날까?
“국가산단은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해수부 심의, 45일 간 환경영향평가, 그 다음 항로 문제, 1조8,000억원 투자 확약을 거쳐 22명 심의위원 중 한 명만 반대했다. 절대 다수가 찬성했다. 빨리 국가 승인을 받고, 보상할 부분은 보상하고, 산단을 만들고, 첨단 산업을 유치하고 해야 한다.”
- 해양플랜트산업에 한정시키지 않고 첨단산업을 유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말인데.
“첨단 산업, 미래 먹거리, 해양플랜트 모듈 업체 등을 입주시켜야 한다. 조선해양플랜트 협력 업체를 한 곳에 모아서 거제 세수도 올리고, 그 다음에 품질 관리도 하고, 물류비도 아껴서 양대 조선이 세계적인 경쟁력 있는 조선소를 만들기 위해서도 국가산단이 필요하다. 이걸 못하게 막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반대를 할려면 처음부터 반대를 하던지, 이제 다 되어가고 있는데, 지금 와서 정권에 편승해서 반대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최근 KBS에서 크루즈선 산업에 대해서 특집보도를 했다. 앞으로 건설될 남부내륙철도, 수심 15m 이상 나오는 항만, 어디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로 등을 고려하면 크루즈선 기항지로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좋은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다. 크루즈선이 들어오고 싶어도 수심이 얕아서 못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 기반시설만 잘 갖춰놓는다면 크루즈선을 통해 기차 타고 서울 갔다 올 수도 있고 얼마든지 가능하다.”
- 국가산단 지역은 도로면 도로, 철도면 철도, 바다면 바다 접근하기 매우 좋은 곳이다.
“국가산단 안해줄려고 하는 것을 힘들게 가져왔는데 아주 단견적인 생각을 갖고 반대를 하고 있다.”
- 삼성중공업은 죽도국가산업단지, 대우조선해양은 옥포국가산업단지로 부른다. 사곡만은 사곡국가산업단지라 하면 되지 않는가. 이름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이름을 당장 바꾸기는 어렵지만, 만들어놓으면 거기에 첨단 산업을 얼마든지 유치할 수 있지 않는가. 이름은 다음에 얼마든지 바꾸면 된다. 그래서 만들어놓으면 세계적인 기업이나 좋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 지금은 기업을 유치하고 싶어도 산업단지가 없어서 못 온다.”
- 조선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협력 업체 등을 집적화(集積化)시켜야 한다는 말씀인가요?
“클러스터화시켜서 체계적으로 환경적으로 깔끔하게 첨단 공단을 만들어 놓으면 세계적인 우수한 기업들이 거제로 들어올 것이다. 왜냐면 세계적인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생산기지가 거제에 있기 때문이다. 조선소는 쉽빌딩(ship building)이다. 4차 산업이 융합된 것이다. 4차 산업은 IT IoT 등 융합 접목된 것이다. 4차 산업이 Ship Building 속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첨단산업이다. 바다에 떠 있는 빌딩이다. 거제가 메카가 된다고 하는데 그것을 반대한다고 하는 것은 이건 정말로 어리석은 일이다. 경부고속도로 건설할 때 야당이 건설을 반대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 남부내륙철도도 올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겠지요.
“남부내륙철도는 홍준표 대표도 공약을 했었고, 문재인 후보도 공약을 했었다. 이 부분은 말로써만 그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기 착공이라고 했으니까 고향 사람들과 약속이다. 착공을 하지 않으면 거제시민, 경남도민을 속이는 일이다. 철도 복지를 위해서도 꼭 해야할 사업이다. 국무총리도 수긍을 했다. 올해는 정부 예산에 남부내륙철도 건설 예산을 넣기 위해 노력하겠다.”
- 국지도 58호선 연장도 늦어지고 있고 국도 14호선 6차선 확장은 실시설계를 하고 있다.
“사업비가 많이 늘어나 사업적정성 재검토를 하고 있다. 올해 1월에 끝날 것이다. 올해 예산이 60억원 책정된 것을 50억원 증액해서 110억원을 가져왔다. 사업적정성 재검토가 끝나면 최대한 빨리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것이다.”

-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책임감도 크다. 경남도 선거는 말할 것도 없고, 거제 선거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야 하는 책임있는 자리에 있다. 광역단체장,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원은 중앙에서 공천하는 것으로 보도가 됐는데.
“그것은 좀 와전된 것 같다. 광역단체장 정도는 중앙당에서 하고, 그 외 시군 시장 군수 기초단체장은 도당 공심위에서 다 결정하는 것으로.”
- 경남도당 위원장이니까 공심위원장이 될 가능성인 높은데.
“아직 임명은 안 받았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공심위 구성원으로 참여하게 되면 균형있는 시각으로 좋은 후보 내세워서 꼭 승리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다.”

- 거제에서도 마찬가지 생각인가?
“거제에서도 지난 2014년 선거 때 상향식 공천을 했다. 두 기관 여론조사를 통해 0.1%라도 높은 후보에게 공천을 했다. 국회의원의 뜻에 상관없이 여론 조사 결과만을 가지고 공천을 하다보니까 폐단도 있었다.”
- 무엇이 문제였던가.
“애향심 애당심이 엷어지더라. 책임정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애국심 애당심 애향심 3심이 갖춰진 후보면 전략 공천을 할 수도 있다. 이번에는 경선이 많이 없을 것이다. 시민이 공감하는 ‘공감공천’을 하기까지는 검증 절차를 거칠 것이다. 지역 의정활동, 그 다음에 이미지, 여론, 직접적으로 당원들에게 의견을 묻는 방법 등을 종합해서 최종적으로 판단하겠다.”(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광역단체장은 중앙에서 공천을 하지만, 시장 도의원 시의원 공천권은 지역 당협위원장에게 주겠다. 대신에 선거 결과에 대해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물갈이는 좀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겠는가.
“자연적으로 정리가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 거제시장 선거에는 좋은 후보를 공천해야 승리 가능성이 높은데.
“좋은 후보들이 많다. 인재 영입하고, 기존 후보와 경쟁을 통해서 공천을 하게 될 것이다. (국회의원과 거제시장 당적이 다른 ) 정치적 혼란을 겪으면 거제 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다. 시장과 국회의원이 마음이 맞지 않고 계속 갈등만 일으키면, 결국 피해는 시민이 입게 된다. 각자가 정치적 견해를 달리한다면 거제의 올바른 모습이 아니다. 앞으로 선거 때 이런 점을 시민에게 적극 알릴 것이다.”
- 국회의원과 시장이 보조를 맞춰서 거제 발전을 위해 힘을 쏟을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인가.
“그게 가장 중요하다. 예민한 한국 정치 성향을 보면 당이 다를 경우 거기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이 굉장히 많다.”
- 자유한국당이 그동안 거제 정치의 주류였는데 이번 선거에서 주류가 바뀌면 김한표 의원에게 책임이 돌아갈텐데.
“책임감을 당연히 느끼고 있다. 책임있는 정치를 하기 위해서도 시민들께서도 책임 있게 일할 수 있도록 성원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할 것이다.”
- 지방선거 공천 기준은 가지고 있다는 말인가.
“당연히 가지고 있다.”
- 무소속이면서 시장 출마 예상 후보인 윤영 전 국회의원, 서일준 거제시 부시장을 입당시켜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안다.
“인재 영입 차원에서 고려해 볼 수도 있다.”

- 권민호 거제시장 자유한국당 탈당에 대해서 한마디 한다면(2일 인터뷰를 했고, 권민호 시장은 3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원서를 냈다.)
“자유한국당을 나가지 말라고 말렸다. 자유한국당이 좋은 시절에 탈당을 했으면 ‘소신있다’는 등 다르게 판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어려운 시절에 탈당을 했기 때문에 대우를 받기 어려울 것이다. ‘배신자’라는 말은 정치에서 많이 거론된다. 정치는 그렇다.”
- 변광룡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위원장은 김한표 의원이 벌금 80만원 유죄를 받았다고 사과를 하라고 하는데.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 남한테 사과를 요구할 것이면 ‘본인이 얼마나 깨끗했느냐. 본인은 조폭과 연루돼 돈을 받았고, 돌려줬다’고 하는데, 일단 받은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정치자금법이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도 따져봐야 할 것이다.”
- 변 위원장은 공직자가 아니지 않는가.
“정당 지역 위원장을 맡고 있으면 정치인이고 공인이다. 남을 비방하기에 앞서 본인이 잘못한 것을 먼저 반성해야 한다. 80만원 벌금을 받은 것은 이미 시민에게 사과를 했다.”
- 끝으로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2016년 국회의원 당선되고 571일 간 재판 받고, 대우조선 살리고, 지역 현안문제 해결하느라고 시민들과 접촉을 많이 못했다. 또 다시 더 큰 발걸음으로 거제 발전을 위해서, 시민 복리를 위해서 땀을 흘릴 것이다. 거제는 올해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든 시민이 힘을 합쳐 난관을 극복하는데 앞장 설 것이다. 모든 시민들이 다 건강하시고 만사형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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