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 거제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문제가 쉽게 마무리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권 시장의 입당을 반대하면서 거제시청 정문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던 하준명(45) 씨가 분신을 시도해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민주당 당원인 하준명 씨는 지난 4일부터 권민호 시장 민주당 입당을 반대하는 ‘무기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하 씨는 9일 오전 12시 30분 경 거제시청 정문에서 몸에 휘발유를 뿌리며 분신을 시도했다. 하 씨는 몸에 휘발유를 끼얹은 뒤 “오후 2시까지 권민호 시장 민주당 입당이 거부되지 않으면 몸에 불을 붙이겠다”고 대치했다.

분신 시도 사실을 안 거제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현장을 덮쳐 1시경 하 씨를 제지했다. 곧바로 백병원으로 후송했다. 하 씨는 단식으로 기력이 약해져, 수액을 맞는 등 치료를 받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9일 오전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권민호 거제시장의 입당 심사를 진행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심사 결과 권민호 거제시장의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심사'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오는 15일 오후 3시 당원자격심사위원회 회의를 다시 열어 권 시장 입당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권민호 거제시장 민주당 입당을 반대하면서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단식 농성을 벌였던 정운 노무현재단 거제지회장, 최양희 거제시의원, 옥은숙 씨 등은 단식 농성을 9일 풀었다. 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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