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도 언급한 '조선업 혁신 성장 방안'(1/4분기 발표 예정)에 관심 쏠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 이래 바다를 포기하고, 강국이 된 나라는 세계 역사에 없었다. 해양 강국의 비전은 포기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다”며 서두를 꺼냈다 .

문 대통령은 “조선 산업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힘든 시기만 잘 이겨낸다면 조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조선업 혁신 성장 방안’을 1/4분기 중에 마련, 이행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조선업 혁신 성장 방안’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조선업 혁신 성장 방안’이 언급된 것은 지난해 12월 8일이다.

정부는 이날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 안건으로 ‘조선업 현황 및 대응방향’이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서 조선업 시황을 점검하고, 국내 조선 산업 대응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 지난해 12월 8일 열린 관계장관회의 회의자료 중 표지와 끝부분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조선산업 주요 대책은 ‘조선업 현항 및 대응방향’에 포함된 내용이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8일 관계장관회의 ‘회의자료’ 끝에 “주요 정책과제 및 프로젝트를 포함한 ‘조선산업 혁신성장 추진 방안’을 올해 초 발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언급한 ‘조선업 혁신 성장 방안’도 ‘조선산업 혁신 성장 추진 방안’을 말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10일 인터넷언론인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은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합병설' 당사자 부인에도 안 수그러드는 까닭은?”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했다.

이 신문은 “조선업계가 무술년 벽두부터 대우조선해양(대표 정성립)과 삼성중공업(대표 남준우)의 합병설로 어수선하다”며 “정부가 올해 1분기 안으로 발표할 ‘조선업 혁신성장 방안’에 대형 조선업계 합병안을 포함시킬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특히 조선업계 유관기관과 컨설팅 업체 등을 통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물산을 합병에 따른 효과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합병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언론은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모두 ‘흔들기에 불과하다’, ‘관련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고 밝히면서도 “하지만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극적으로 실적을 끌어올리거나 재무구조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합병설은 꾸준히 제기될 전망이다”고 했다.

인터넷언론은 기사 끝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관계자 모두 ‘합병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가 전혀 없다’며 ‘리스크 대비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음에도 시장을 안심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고 끝맺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했을 때 연설하는 장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대우조선해양 방문 때 말한 연설문 중 일부 발췌>

대우조선해양 임직원 여러분, 조선산업 관계자 여러분,

영하 52도의 극한 환경에서 2미터 두께의 얼음을 깨고 항해할 수 있는 이 쇄빙선 위에서 우리 조선 산업의 미래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역사 이래 바다를 포기하고, 강국이 된 나라는 세계 역사에 없었습니다. 특히, 우리는 개방통상국가의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도 그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해양강국의 비전은 포기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입니다.

지난 수년간 우리 조선산업은 수주 감소로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많은 인력이 조선 산업을 떠나야 했습니다. 여러분 또한 많은 걱정 속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십니다.

하지만, 저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진 우리 조선 산업의 저력을 믿습니다. 우리 기술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 LNG운반선이 이를 입증합니다. 이 힘든 시기만 잘 이겨낸다면, 우리가 다시 조선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전문가들은 2-3년 후부터는 조선경기가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아울러, 환경, 연비 등 해운규제의 강화로 우리가 강점이 있는 LNG 연료선과 LNG 운반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이 불황기를 잘 견딜 수 있도록 힘을 모읍시다. 정부는 LNG연료선 중심으로 일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하겠습니다. 쇄빙연구선, 밀수감시선 등 공공선박의 발주를 늘리겠습니다. 19억불 규모의 선박발주 프로그램, 노후선박 교체 지원 보조금 등을 통해 민간 선사의 LNG연료선 발주를 유도하겠습니다. 아울러, 에너지전환정책에 따라 앞으로 추진될 대규모 해상 풍력단지 조성은 해양플랜트 수요 창출로 조선업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미래를 대비한 조선 산업 경쟁력 강화대책도 추진하겠습니다. 친환경, 자율운항 기술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기자재 실증, 자율운항 핵심기술과 선박개발을 지원하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하겠습니다. 해운업, 금융, 기자재 협력업체가 서로 협력하고,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도 서두르겠습니다.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조선업 혁신성장 방안'을 1/4분기 중에 마련하여 이행해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께서도 힘들고 어렵지만, 구조조정과 혁신을 통해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10일자 기사>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합병설' 당사자 부인에도 안 수그러드는 까닭은?

조선업계가 무술년 벽두부터 대우조선해양(대표 정성립)과 삼성중공업(대표 남준우)의 합병설로 어수선하다. 

정부가 올해 1분기 안으로 발표할 ‘조선업 혁신성장 방안’에 대형 조선업계 합병안을 포함시킬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업계 유관기관과 컨설팅 업체 등을 통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물산을 합병에 따른 효과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합병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모두 “흔들기에 불과하다”, “관련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극적으로 실적을 끌어올리거나 재무구조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합병설은 꾸준히 제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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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절벽 여파, 지속되는 매출 감소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모두 구조조정으로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지만,  ‘수주절벽’ 여파로 해가 갈수록 떨어지는 매출이 합병설을 부채질하고 있다.  

먼저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8조6천8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1%나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2016년 같은 기간 3천853억 원의 적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크게 좋아졌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중 1조 원 이상이 채무조정으로 인한 장부상의 이익으로 확인됐다. 채권단이 받을 빚을 안 받았기 때문이지 영업을 잘해서 흑자를 낸 것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까지 71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1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이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지난해 연간 적자 4천900억 원, 올해까지 총 7천300억 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발표해 흑자전환이 무의미해 졌다.   

◆앞다퉈 실탄 확보...고조되는 유동성 위기

설상가상으로 삼성중공업이 운영비 마련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까지 단행하자 조선업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공적자금 투입으로 버티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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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4월 KDB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의 2조9천억 원에 이르는 신규 자금 투입과 채무 재조정으로 유동성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부채비율이 248.01%까지 떨어진 것이다. 자금 지원을 받기 전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은 2015년 2,950.77%, 2016년 2,184.71%에 달했다.  

문제는 올해 기업어음(CP) 2천억 원이 만기도래하는 상황에서 지난 2015년부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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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이미 지난해 3분기까지 6천474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 2016년 연간 5천310억 원 적자를 초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원 받은 2조9천억 원 중 1조 원 가량이 남아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2020년까지 구조조정 등으로 5조9천억 원을 마련, 채권단에서 벗어나겠다는 자구계획안의 신뢰도는 현저히 떨어진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2월 6일 1조5천억 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추진했다. 전격적인 유상증자 발표에 생존에 대한 불안감이 극에 달한 모양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3분기까지 716억 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냈고, 부채비율 역시 116.25%로 안정돼 ‘고비는 넘겼다’는 시장의 기대감이 단숨에 무너졌기 때문이다. 

회사채와 CP를 합해 7천30억 원이 만기도래하는 삼성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로 선제적으로 대응을 해 리스크를 최소화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미 2016년 11월에도 1조1천400억 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고, 2019년까지 신용등급으로 인해 공모를 통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만큼, 실적이 뒷받침을 해줘야하는데 내년까지 약 7천300억 원의 적자가 날 것이라고 발표해 시장에 불확실성만 또다시 각인 시킨 꼴이 됐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관계자 모두 “합병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가 전혀 없다”며 “리스크 대비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음에도 시장을 안심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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