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기자회견, 올해 수주목표 82억 달러…올해는 휴직‧임금반납 등으로 어려움 극복

▲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이 16일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이 올해 수주목표 달성과 내년 흑자 전환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남 사장은 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업황 개선에 힘입어 82억 달러 수주가 예상된다. 내년에는 매출이 7조원 수준으로 회복되고 흑자 전환을 이룰 것이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과 지난해 선박 발주량 급감에 따른 수주절벽 여파로 올해는 연 매출이 5조1천억원 규모로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약 2,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남 사장은 내년 흑자 전환 배경으로 수주 실적 개선에 따른 매출 증가와 그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고부가가치 특수선 수주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해양플랜트 분야의 독보적인 경쟁력, 인력 구조조정을 비롯한 자구노력 지속 등을 꼽았다.

특히, 남 사장은 올해 연간 수주목표를 달성은 물론 수익성 개선에 자신감을 보였다. 남 사장은 "LNG선과 셔틀탱커 등 적정 이익 확보가 가능한 선종의 수주가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한, 남 사장은 "'내년부터 적용되는 선박 평형수 규제와 2020년에 적용되는 황산화물 규제가 앞으로 대규모 선박발주를 이끌어 내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선령(船齡) 15년 이상의 선박은 선박 평형수와 황산화물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 추가 장치를 장착하는 것보다는 폐선(廢船)하고 신규로 발주하는 게 경제적인데, 이런 선박이 현재 전체 선대의 절반에 달하기 때문이다.

남 사장은 해양플랜트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은 '15년 이후에도 대형 해양플랜트를 지속적으로 수주하며 설계, PM 분야의 인력 규모를 유지해 왔다. 리스크 관리 능력이 확대됨에 따라 수익성 확보가 가능해 졌고 해양플랜트 발주가 예정된 북해, 서아프리카, 호주 등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국내 경쟁사의 2배 규모인 1,100여명의 해양플랜트 설계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1년 Shell社의 프렐류드 FLNG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지난 7년간 7건의 대형 해양공사를 연속적으로 수행하며 경험과 역량을 축적해 왔다.

그 결과 "오일메이저를 비롯한 시장 참여자들이 삼성중공업을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절대 강자로 인식하고 있다"고 남 사장은 자신감을 보였다.

남 사장은 "지난 연말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임원수와 조직을 기존보다 30% 축소함으로써 의사 결정 프로세스를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했다"면서 "외부 여건이 개선된다고 해서 안주하지 않고 올해도 휴직, 임금 반납 등 시황에 기반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면서 위기 극복의 의지를 나타냈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