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준 거제시 부시장 2월 5일자 '명예퇴직' 신청…2억원 전후 명퇴수당 '거제시 예산으로'

▲ 서일준 거제시 부시장

서일준 거제시 부시장의 명예퇴직 신청이 22일 거제시 행정과에 접수돼,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거제시 행정과 담당공무원은 “22일 오늘 접수가 됐다. 정부 6개 기관‧단체에 신원조회를 하고, 인사위원회를 열어 명예퇴직 심사를 거쳐야 명예퇴직이 확정이 된다”고 했다.

서일준 부시장은 희망퇴임일을 2월 5일로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퇴임식은 2월 2일쯤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일준 부시장은 명예퇴직 신청을 거제시장에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는 거제시에서 명예퇴직을 하게 되며, 명예퇴직 수당도 거제시 예산으로 지급해야 한다.

‘지방공무원 명예퇴직수당 등 지급규정’에는 “명예퇴직수당을 지급받으려는 자는 명예퇴직수당지급신청서에 명예퇴직원을 첨부하여 이를 소속기관의 장을 거쳐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장에게 제출하여야 한다. 이 경우 소속기관의 장이 그 신청기간에 신청서를 받은 때에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이를 받은 것으로 본다”고 돼 있다.

현재로는 도 소속 공무원이 아니라 거제시 소속 공무원으로 돼 있다. 그래서 거제시쪽에서 모든 절차가 진행되고, 거제시에서 퇴직을 하게 된다.

서일준 부시장이 경남도에 차기 부시장 인사를 요청하면, 거제시 부시장이 먼저 부임하게 된다. 그 다음 서일준 부시장은 경남도 소속 공무원으로 바뀌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는 경남도지사에게 명예퇴직 신청을 하게 된다. 명예퇴직 수당도 경남도 예산으로 지급하게 된다.

경남도 인사과 담당공무원은 “과거에 그런 사례가 있었다. 그렇게 할려면 할 수도 있었다”며 “서 부시장은 도하고 협의가 없었다”고 발했다.

한편 서일준 부시장은 명예퇴직 수당도 2억원 전후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예퇴직수당 지급액 산정표’에 따라 지급한다.

거제시 행정과 공무원은 “서일준 부시장 명예퇴직 수당은 2억원까지는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거제시에서 명예퇴직을 하면 거제시 예산으로 명예퇴직 수당을 지급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관련 공무원은 “그런 문제는 있기는 있다”고 했다.

경남도 인사과 공무원은 “도에 명예퇴직 서류가 접수된 것이 아니라 봉급을 얼마를 받는지, 남은 기간이 얼마인지 등을 몰라 수당을 계산할 수 없다”고 했다.

이길종 전 도의원은 “어려운 거제 지역 경제와 빠듯한 거제시 예산을 감안해 수억원에 달하는 명예퇴직 수당을 거제시 예산으로 받을 것이 아니라, 경남도에서 명예퇴직 수당을 받겠다고 용단을 내렸으면 시민들로부터 더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인데”라고 말했다.

서일분 부시장은 거제시장 선거에 나설 경우 특정 정당 입당 여부에 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처럼 지역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서 부시장은 “‘(특정 정당 입당 여부에 대해) 주변의 조언을 잘 듣고 신중히 판단해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일부 지역 언론에 보도됐다.

하지만 거제인터넷신문의 취재 결과 서일준 부시장은 거제시장 선거에 도전한다면 자유한국당행을 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 부시장은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한표 국회의원의 이름을 거론하며 “김한표 형님하고 이미 얘기가 다 됐다. 자유한국당으로 간다”는 식으로 지역의 지인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거제당협 소속 익명의 한 당원은 “김한표 국회의원이 서일준 부시장에게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면 공천을 주겠다는 식으로 말했을 리는 만무하다. 참 가벼운 처사이며 기회주의 발언이다”며 “공무원으로 퇴임하기도 전에 정치 발언을 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상 문제가 없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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