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 전 도의원 29일 출마기자회견…"권 시장 입당 받아들일 수 밖에"…'불공정 경선'일 경우 무소속 출마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 위원장은 권민호 시장 입당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해라. 그런데 책임을 지기는커녕 거제시장 선거에 출마하려고 한다. 정치 배신행위다. 변광용 거제지역 위원장은 거제시장 선거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해연 전 도의원은 29일 거제시청 브리핑 룸에서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 때 거제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 김해연 전 도의원 거제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은 “30일 거제시장 출마기자회견을 하겠다”고 26일 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해연 전 의원은 변광용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이 권민호 거제시장의 민주당을 입당을 막지 못한 책임을 치고 거제지역위원장을 사퇴하는 것과 거제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지역위원장을 사퇴하는 것과는 엄연히 다르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변광용 위원장 자신이 권민호 시장의 입당을 막지 못하면 지역위원장을 사퇴하겠다고 지난 5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공개적으로 밝혔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지역위원장 사퇴의 정치적 책임은 지지 않고, 거제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지역위원장을 사퇴하는 것은 본질이 다른 문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당헌‧당규에 거제시장 선거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쟁에 나설 경우 선거일 120일 전에 지역위원장을 사퇴해야 한다고 밝혀져 있다. 6‧13 지방선거 경우 선거일 120일 전은 오는 2월 13일이다.

‘변광용 위원장이 거제시장 선거에 출마를 해서는 안된다는 말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 전 의원은 “그렇죠. 확실하게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출마하는 것은) 정치적 배신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민호 거제시장이 지난 15일 민주당 입당했다. 김 전 의원에게 이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김 전 의원은 “이미 입당이 됐지 않느냐. 어쨌든 같이 갈 수 밖에 없다. 제가 원하든 원하지 않던 간에 어쩔 수 없는 것이고 그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금 거제의 산과 바다는 난개발로 붉게 파헤쳐지고라고 했는데, 거제시 부시장을 두 번 한 서일준 거제시 부시장은 공동책임이 없는가’라고 기자가 물었다. 김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서일준 부시장은 공동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서일준 부시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계열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더불어민주당에 들어오는 것도 안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송정고개 ‘행정타운’ 조성 공사와 거제 사곡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 사업에 대해 “잘못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백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장명호 사건과 2013년 퇴폐업소 출입 등을 연관지어 민주당 내 공천 결격 사유에 해당돼 중도 탈락설이 거론되는 것에 “장명호 사건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013년 사건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두 사건이 당내 공천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김 전 도의원은 2013년 사건의 경우 ''교육이수 조건부 기소 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이수 조건부 기소 유예'가 '조건부 불기소 처분'과 같은 개념인지, 나아가 김 전 의원의 주장처럼 '불기소 처분'으로까지 볼 수 있는지는 사실 확인이 필요함.>

김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공정 경선이 아니라 전략공천이나 기타의 불공정한 방법으로 진행할 시는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밝혀둔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길종 전 경남도의원, 안석봉 옥포청년연합회장, 황일권 계명대 교수, 이오식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시민사회개발특별위원장, 금대호 돌고래봉사단장, 최현옥 문사모 대표, 김남균 전 해금강택시 노조위원장, 정선태 경남파월장병협의회 경남도 지부장, 진휘재 전 거제경실련집행위원장, 김현조 전 해금강택시 노조위원장, 최낙홍 희망산악회 회장, 김종우 해금강택시 노조위원장 등 40여 명의 시민이 함께 했다.  

 

김해연 전 도의원 거제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문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김해연입니다

지난 주 소위 조폭사건에 대한 법원 판결로 주모자인 장명식에게 징역 2년이 선고되었습니다. 저는 다소나마 명예가 회복된 것 같아 법원의 판결에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그로부터 어떠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녹취록에서 용돈 하라며 100만원을 주었다는 것 또한 장명식에게 받은 것이 아니고 동석했던 김 모 전 시의원에게서 받았습니다. 그래서 자리에서 바로 돌려주었습니다. 이것은 김재도 전시의원, 본인도 검찰에서 밝힌 사실입니다.

그리고 저는 장명식을 명예훼손 외에 선거방해죄로 현재 추가 고소해 놓은 상태이며, 향후 민사소송까지도 할 예정입니다.

혹자들은 마치 제가 중대한 결격사유가 있어 금번에 강화된,

‘당내공천에 관한 결격사유’ 발표 조치로 인해 제가 본선에도 오르지 못하고 중도 탈락된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며, 2013년에 있었던 일과 관련해서도 불기소(요약 죄를 범한 사람에 대하여 공소(公訴)를 제기하지 않는 검사의 처분) 처분을 받았음을 명확히 밝힙니다.

불기소처분은 검사가 사건을 수사한 결과,

재판에 회부하지 않는 것이 상당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기소를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처리 종결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2013년 사건 관련 어떠한 처벌도 받은 바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2013년 사건과 관련하여 좀 더 설명드리자면,

그 때, 도의회 예산심사 중 이었으며, 심사 중 약간의(약 2시간) 시간이 비어 동료의원들과 잠시 쉴 수 있는 곳을 찾았고 그래서 가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곳은 평소에 가끔 가던 곳이었고 퇴폐업소가 아니라 일반적인 마사지를 하던 곳이었습니다. 나중에 경찰조사를 받으면서 이곳이 불과 얼마 전부터 퇴폐업소로 변경되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용료도 전과 같은 3만 5천원이었는데, 이 돈을 가지고 무슨 퇴페업을 하겠습니까!

또한, 우리가 들어간 지 10분도 채 안되어서 경찰이 들이 닥친 것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도 오후 5시에 유독 저 혼자만 거론하면서 말입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그 당시 거가대교의 공사비 7,000억원의 과다계상을 지적하면서 시정을 요구하였고, 통행료 인하문제와 부실시공 문제로 대우건설 등 건설사들을 대검찰청에 고발하였으며 대우건설의 본사가 있는 서울시에 조잡시공에 대한 몇 개월간의 입찰 정지 등을 행정처분을 요청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대우건설측은 몇 번이고 저에게 철회를 요청한 사실이 있었습니다. 저를 회유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제안도 하였지만 저는 단호히 거부하였습니다.

심지어 검사가 저보고 “미친개한테 물렸다고 생각하라”는 말까지 하는 것을 보고 저는 이것이 사전에 치밀히 계획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저의 불찰로 여겨 도의원 사퇴를 통하여 정치적 책임을 졌으며, 저는 지난 선거과정에서 이것이 오해로서 풀릴 것이라고 생각했고 바로 잡아 질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번 2014년 시장선거에서도 야권단일 후보로 선출되어 무소속으로 백의종군하며 3자 대결에서도 시민들께서 38%를 넘는 지지를 해주셨고 이미 정치적 평가 또한 받았습니다.

변광용 지역위원장은 사퇴하고 그 책임을 져야합니다.

권시장 입당문제로 지난 8개월,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시끄러웠습니다. 권시장이 입당하면 자신이 지역위원장을 사퇴하겠다고 공공연히 얘기하였고 심지어 금년 1월 5일 도의회와 도당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권시장이 입당하게 되면 자신은 그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책임을 지기는 커녕 오히려 시장출마를 하겠다고 합니다. 있을 수 없는 정치 배신행위입니다. 정치는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그동안 줄기차게 자신을 믿어달라며, 배수진을 친 것이 오히려 전 시민과 국민을 기만하게 된다는 것을 자신도 분명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출마를 강행한다면 이는 명분도 없는 정치적 배신행위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지역위원장으로서, 심판이 선수로 뛴다는 것 자체도 넌센스입니다.

저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저의 이야기에 조금이라도 거짓이 있다면 저는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이며 오늘 이 시간 이후 어떠한 내용이라도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가 있을 시에는 부득이하게 법적 조치로 단호히 대응 할 것을 엄중히 밝힙니다. 그리고 저는 이번이 저의 마지막 출마라 생각하고 있기에 더불어 민주당이 공정경선이 아니라 중앙당에서 전략공천이나 기타의 불공정한 방법으로 진행할 시는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아울러 밝힙니다.

존경하는 거제시민여러분!

저는 지난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오로지 거제시민을 위해 살고 시민만 바라보고 살아왔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다들 눈치만 볼 때도 불의한 재벌과 권력에 맞서 왔고 잘못된 점을 개선하고자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바로잡아 왔습니다.

지금 현재, 거제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산과 바다는 난개발로 붉게 파헤쳐지고, 조선 산업은 발전하지 못하고 침체의 늪에 빠져 있을 뿐 아니라 관광산업 또한 끝없이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누구를 탓하기 전에 3중고로 너무 심각한 상태에 빠진 것이 현실입니다. 저는, 올해 6월 1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거제시장으로 출마하여 미력하나마 거제를 살리는 일에 저의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그리고 임기동안 다음의 네 가지 일을 반드시 추진하려고 합니다.

- 저도를 온전히 돌려받겠습니다.

이것은 제가 10여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사항이기도 합니다.

-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김해공항확장은 전정부에서 정치적으로 봉합한 것에 불과합니다.

- 거가대교 통행료를 인하시키겠습니다.

이 문제는 제가 풀지 못한 숙제이기도 합니다.

- 조선산업의 새로운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조선소에 근무하고 있고 조선에 대해서는 가장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당장 성과가 없을 수는 있겠지만 이것을 통해서 거제의 100년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낮은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섬기는 봉사행정을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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