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변광용 30일 거제시장 출마 선언…"지역위원장 사퇴, 정치적 책임 때문 아니고 선거 출마 때문"

“지금 거제는 위기다. 조선업 불황으로 지역경기가 침체돼 있다. 시민의 삶은 피폐돼 있다. 새로운 리더십으로 ‘위기의 거제호(號)'를 구하기 위해 거제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은 30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가올 지방선거에 거제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평소와는 다르게 200여명의 지지자들이 기자회견장 안팎을 가득 메워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이 30일 거제시장 출마선언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변 위원장이 준비한 A4 용지 한 장 분량의 ‘2018 지방선거 거제시장 출마 기자회견문’ 낭독에 이어 40여분 동안 여러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변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에서 ‘위기의 거제호(號)’를 구할 대안을 간략하게 언급했다. 그는 먼저 “조선업에 대한 국가적 관심 및 지원을 최대한 끌어내 조선산업이 변함없는 국가성장동력과 거제의 먹거리 산업으로 건재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KTX 조기 착공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동서연결도로(상동~거제 명진) 조기에 이루어져야 한다. 연초 송정~상동 국가지원지방도 연결 역시 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저도를 반드시 반환 받아야 한다. 거제의 근간을 이룰 도로망 구축을 조기에 이룸과 동시에 관광 거제의 획기적 그림들을 시민들과 함께 그려가야 한다”고 했다.

기자와 일문일답 시간에 변 위원장이 기자회견문에 언급한 내용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먼저 ‘권민호 거제시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권민호 시장은 7년 7개월 거제시장을 했다. ’위기의 거제호(號)‘를 초래하는데 권민호 시장은 책임이 없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변 위원장은 이에 대해 “그 부분은 기자회견장에서 언급하는 것과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는 것 같다”고 비켜갔다.

또 ‘위기의 거제호(號)를 구하겠다고 하면서 도로 몇 개 놓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을 추진해왔다. 지금 중앙산업단지계획심의회 위원 22명 중 21명이 찬성했다. 마지막 승인‧고시만 남겨두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사곡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확실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시민적 동의가 결여돼 있다. 사곡 국가산단 승인이 미뤄져 오는 7월 새로운 시장이 취임 후까지 승인이 미뤄진다면, 만약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철저하게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재검토라면 국가산단 승인을 취소하라는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그런 것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 국가산단도 안하고 어떤 것을 가지고 어떻게 거제를 살릴 것인지, 반대만 하지 말고 집권 여당 거제지역위원장으로써 국가산단 대안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변 위원장은 “국가 산단 지역이 산단이 되든 관광단지가 되든 어떤 형태가 되든 시민 동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방향을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방향이 수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문에 관광 거제의 획기적 그림을 언급했는데 혹 구상하고 있는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는 “고현도심을 살릴 수 있는 곳은 고현천이다. 고현천에 야간에도 사람이 찾을 수 있는 거제 명소로 만들면 좋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변 위원장은 “그동안 거제에서 국회의원 선거, 거제시장 선거, 도의원 선거에 다섯 번 출마했다. 한번도 당선된 적이 없다. 이번에 실패하면 정치를 떠날 것이다”며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바로 사퇴서를 낼 것이다. 거제시장 선거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다시 맡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했다.

‘권민호 거제시장의 민주당 입당을 막지 못하면 지역위원장 사퇴 등의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는데’라고 묻자, 변 위원장은 “권 시장 입당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입당이 돼버렸다. 당의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다. 누가 누구에게 책임을 지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당원들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위원장으로써 죄송하고,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변 위원장은 거제지역위원장 사퇴는 권민호 거제시장 입당을 막지 못한 ‘정치적 책임’에 대한 사퇴가 아니고 “거제시장 선거 출마를 위한 사퇴다”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더불어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지역위원장은 선거일 120일 전에 지역위원장 직을 사퇴해야 한다.

기자회견문 전문

26만여 거제시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저는 오늘 무거운 책임감과 시대적 사명의 절박감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피할 수 없는, 피해서는 안되는 운명에 정면으로 순응코자 합니다.

이에 오는 6월 지방선거 거제시장 출마를 선언합니다.

지금 거제는 위기입니다.

조선업 불황에 따른 지역경기 침체가 전 경제영역, 전 시민의 삶을 피폐케 하면서 사람들이 거제를 떠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어깨에 힘이 빠지고 얼굴에는 수심이 늘어나며, 입가에는 한 숨이 절로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경제입니다.

지역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잘 챙겨서 사람들이 다시 거제로 돌아오게 해야 합니다. 다수 시민들의 삶의 활기가 다시 넘쳐나는 거제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새로운 리더십이 서야 합니다.

‘위기의 거제호’를 구할 수 있는 준비되고, 단련된 새로운 리더십으로의 교체가 이루어져야합니다, 리더십 교체를 통해 새로운 거제, 희망의 거제, 살기 좋은 거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야합니다.

사람의 소중함에 대한 철학과 나라다운 나라에 대한 열정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이 이제 이 곳 거제에서도 만들어져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정치를 하면서 그 분의 철학과 의지를 오롯이 체험한 제가 감히 거제의 리더십 교체를 통한 ‘위기의 거제호’를 구하기 위해 나서고자 합니다.

조선업에 대한 국가적 관심 및 지원을 최대한 끌어내 조선산업이 변함없는 국가성장동력과 거제의 먹거리 산업으로 건재하도록 해야 합니다.

KTX 조기착공 반드시 이루어져야합니다. 동서연결도로(상동-거제 명진) 조기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연초 송정- 상동 국가지원지방도 연결 역시 속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저도를 반드시 반환 받아야합니다. 거제의 근간을 이룰 도로망 구축을 조기에 이룸과 동시에 관광거제의 획기적 그림들을 시민들과 함께 그려가야 합니다. 청와대, 집권여당의 두터운 인적 네트웤이 실로 중요합니다. 저 변광용이 운명적으로 나서게 된 이유입니다.

한 지자체의 수장은 시민들이 먹거리, 일자리 걱정 없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가야 하는 무한 책임을 져야합니다. 제가 정치를 하면서 늘 되뇌어 온 신념이자 철학입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리더십 교체를 이루고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거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척박한 곳에서도 굴하지 않고 외로움과 비웃음속에서도 신념과 소신으로 더불어민주당의 깃발을 너무나도 당당하게 지켜왔습니다. 어제 없는 내일이 없습니다. 그 사람의 어제는 그 사람의 내일을 웅변해 줍니다.

이제 저의 신념, 소신, 열정과 거제사랑을 ‘위기의 거제호’ 구하기에 모두 바치겠습니다. 함께 해 주십시오. 거제 시민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1월 30일 변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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