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민배 전 민선 초대, 2대 창원시장이 6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 도의원과 지역위원장 등이 함께 배석한 단상에서 공 전 시장은 “도민의 주권이 존중되고, 서민과 약자의 삶이 보호돼야 할 도정은 독선과 아집, 오만과 불통으로 도민의 갈등은 증폭됐다”고 입을 뗐다.

그는 “대한민국 민주화의 중심지였고 산업화의 산실이었던 경남의 성장은 둔화 되고 그 역할과 위상은 실추됐다”며 “이에 ‘공감포럼’을 창립해 산적한 도정의 문제들을 진단하며 경남의 부활을 꿈꾸며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또 “무늬만 지방자치가 아닌 명실상부한 지방의 실현을 위해 우리 스스로 변화하고 준비해야 할 시간이 왔다‘며 ”지방분권을 넘어 지방주권을 쟁취하고 지방정부를 완성해야 할 중대한 시점에서 반듯한 경남을 일구어 내는 그 일까지 제 모든 경험과 역량을 바치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경남도정의 가장 긴급한 선결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경남을 청년, 여성, 장년, 노년 등 전 계층 전 세대가 더불어 살고 싶은 복지경남을 만들겠다”며 “구직자와 기업에게 직접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와 함께 맞춤식 상설 일자리센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저출산 극복 대책, ▲공공육아보육시설 확충, ▲초중학교의 완전한 의무급식 실현과 고교까지 단계적 확대 ▲급식의 질 향상 ▲의료복지 체제 구축 등 맞춤형 복지확대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안전경남’을 위해 지역 맞춤형 재난 예방 및 관리체계 구축 ▲경남의 산업구조 재편과 미래성장 동력 창출 ▲지역특색에 맞는 전략산업육성 ▲조선해양산업과 기계산업의 기술혁신과 고도화 ▲고부가가치 산업인 항공우주산업과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인 나노, 로봇, 항노화 사업, 생명산업, 농어업 6차산업 활성화 등을 주요 정책으로 꼽았다.

그는 특히 낙후된 서부경남 지역을 발전시키고 지역 간 격차를 없애는 서부경남지역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 과감히 투자할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경남을 사랑하는 모든 지도자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일의 완급과 경중을 가려서 도민의 삶의 질을 바꾸는 일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남의 재도약을 위해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준비된 전문 행정가이면서 탁월한 정치력을 겸비한 도지사를 뽑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비된 행정전문가로서 여러 분야의 경험을 축적해 온 이력과 함께 민선 초대.2대 창원시장 재임기간 동안 성산아트홀과 창원경륜장 건립, 대동제(大洞制)를 실시해 불필요한 행정단계를 과감히 축소‧통폐합하고 주민자치센터를 건립한 일 등을 회고했다.

덧붙여 “사람을 살리고, 지역을 살리는 따뜻한 도정을 펼치겠다.‘며 ”오로지 도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챙기고 해결하는 ‘민생 도지사’, 도민과 함께 호흡하고 도민의 역량을 결집하는 ‘통합 도지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설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공 전 시장은 "김 의원은 우리 당의 재원으로서 경력을 쌓으면서 크게 될 인물이다. 서로 아끼고 존중해야 하며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이다“라고 말했다.

공 전 시장은 또 "보수가 궤멸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원수지간이 되는 풍토가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생각이 다른 사람과 공존해야 한다"며 "생각이 다르더라도 수용해서 통합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 정치가 그런 면에서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홍준표 전 지사가 폐쇄한 옛 진주의료원에 대해, 공 전 시장은 "다시 만들어야 한다. 저소득층이 저렴한 수가로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하고, 메르스와 같은 국가적 의료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대응하기에 용이하다. 서부청사는 현재의 용도대로 사용하고 별도의 적지를 확보해 의료원을 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 전 시장은 이날 출마선언에 앞서 국립 3.15민주묘역을 찾아 참배한 후 방명록에 “민주주의를 지키고 경남의 힘이 되겠다”라고 기록했다.

이어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학렬 전 고성군수의 ‘진짜 일자리 창출 어떻게 이룰 것인가’라는 주제의 특강에 참석, 제5차 생명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출마선언 후 공 전 시장은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제3기 민주정부의 성공을 위해 경남을 복원하겠습니다”란 문안을 방명록에 새긴 후 봉하재단 임직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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