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 전 국회의원 13일 거제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김한표 의원, 대우조선 살린 것 '최대 치적'"

▲ 윤영 전 국회의원

윤영(62) 전 국회의원이 13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제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윤영 전 의원은 “거제(巨濟)는 크게 구하는 도시였다. 임진왜란 때 백척간두에 선 조선을 구했고, 6‧25 때는 수많은 포로를 구했으며, IMF 때는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이 대한민국을 구했다. 그 위대한 도시 거제가 지금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침몰하는 거제시를 구하기 위해 정치 인생의 마지막을 걸고 거제시장 선거에 나선다”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 한 알의 밀알은 죽지 않으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죽겠다. 거제시민이 살아야 한다. 거제시민의 피와 땀과 눈물이 (자신의) 신념과 비전과 함께 한다면 거제는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 사람이 떠나는 도시가 아닌 사람이 모이는 도시가 돼야 한다. 새로운 ‘거제 관광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야 한다. 내외자 유치를 통해 100만평 규모 ‘거제 디즈니랜드’를 만들 구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 “거제는 세계 제일의 조선 도시다. 전문가들은 2030년부터 해양플랜트 산업이 세계 경제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며 “사곡해양플랜트 국가산단 문제도 찬반 논쟁이 있지만, 필요하다면 조선 해양 펀드 자금이라도 끌어와서 산단을 조성하는 문제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영 전 의원은 기자회견문과 기자와 일문일답에서도 ‘포용의 시대’를 강조했다. “진보든 보수든, 어떤 이념과 가치를 지니고 있든 거제시민의 눈물과 고통 앞에 겸손히 무릎 꿇고 한마음 한 뜻으로 거제 경제를 살려내야 한다”며 “거제를 ‘포용의 도시’, ‘사랑의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민호 거제시장의 거제시정 운영 책임론’에 대한 기자 질문에 윤 전 의원은 “내가 남을 판단하는 것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오히려 김한표 국회의원과 권민호 거제시장을 칭찬했다.

윤영 전 의원은 “김한표 국회의원이나 권민호 거제시장은 모두 다 열심히 일했을 것이다. 김한표 국회의원의 가장 큰 치적은 대우조선해양을 살린 것이다. 넘어지고 있는 회사에 국민의 세금 5조원 투입을 찬성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 국회의원을 한 사람으로 볼 때 김한표 국회의원은 대단한 치적을 했다. 권민호 거제시장도 나름대로는 열심히 했을 것이다. 포용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정치인 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위기 상황을 돌파할 정책을 내서,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다”고 했다.

‘지금은 무소속이다. 자유한국당에 입당이 되지 않고 있다’는 기자 물음에 윤영 전 의원은 “김한표 국회의원은 합리적 이성에 입각한 통찰력과 판단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거제를 구하겠다고 나선 사람에게 공정한 (공천) 경쟁의 기회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입당이 안된다면 무소속 출마을 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즉답을 피하고 “‘무엇이 거제를 살릴 것인가. 거제시민의 신음소리를 걷어낼 수 있을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깊이 고민을 해서 (무소속 출마 등 정치적 진로를 결정할 것이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윤영 전 의원 기자회견문 끝에 “과거 공천헌금 파동으로 거제시민에게 실망과 고통을 안겨드린 적이 있다”며 “다시 한번 사죄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지자 150여명이 함께했다. 

■ 기자와 일문일답

- 자유한국당 입당 여부와 거제시장 선거에 후보 경선을 포함해 이번까지 4번째 출마다. 젊은 사람들한테 양보하지 않고, 과욕을 부리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견도 있다.
“무소속이다. 자유한국당으로 공천을 받아서 출마를 할려고 하고 있다. 뿌리가 한나라당이고 자유한국당이다. 입당이 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김한표 국회의원은 합리적 이성에 입각한 통찰력과 판단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거제를 구하겠다고 나선 사람에게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 후배들한테 양보하지 않고 과욕을 부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지적에 대해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고민을 많이 했다. 정치 인생을 접고 조용히 살고 있었다. 황종명 도의원께서 ‘자유한국당 후보가 지금 현재로는 없는 상태니 같이 할 뜻이 없는가’라고 권했다. 그래서 김한표 국회의원을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했다. 최근에 자유한국다에 입당한 서일준 전 거제부시장이 지난해 12월 말에 사표를 내고 자유한국당에 입당을 했다면 이 자리에 서지 않았을 것이다. 거제의 보수를 지키고 있는 자유한국당에서 후보가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는 마음이었다. 두 번째로는 거제의 상황이 나서도록 했다. 거제의 상황이 국회의원을 할 때처럼 호황이고 많은 시민들이 즐거워하고 그런 시절이었다면 저가 아니라도 여러 훌륭한 분들이 잘 하시지 않았나 생각한다. 거제시민을 대표해서 거제시를 대표해서 열심히 일한 국회의원으로써 거제시민의 눈물을 보고 외면하는 것은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한 점도 있다.”

- 만약에 이번에 입당이 안된다면 무소속으로 출마를 할 것인지?
“김한표 의원께서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이다. 거제시를 위해서 한번 김 의원과 함께 위기의 시대를 극복하고자 하는데 공정한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에 입당이 되지 않는다면 고민할 것이다. 거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거제시민의 눈물을 바라보며 아마 고민할 것이다. ‘무엇이 거제를 살릴 것인가. 거제시민의 신음소리를 걷어낼 수 있을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깊이 고민을 할 것이다.”

- 복당이 된다면 서일준 전 거제부시장과 당내 경선 구도가 된다. 지금 현재로는 전략 공천이 될지 경선을 할지 알 수 없다. 경선을 한다면 서 부시장과 경쟁 구도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는가?
“서일준 전 부시장은 여러 모로 훌륭한 사람이다. 서 부시장이 자유한국당을 택한 것은 모두가 환영해야 하고 잘 된 일이라 생각한다. 서일준 전 부시장은 미남이고, 키도 커고, 친근하게 지낼 수 있고, 노래도 잘 하고, 무엇하나 빠진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든 것이 저보다 뛰어나지만 거제시민의 눈물을 걷어내고 거제시를 구할 열정은 제가 더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세계 어느 역사에서도 훌륭한 지도자는 그 시대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그 판단 위에서 결단하고, 결단 위에서 과감히 추진한 지도자가 위기의 시대를 구한 지도자였다. 2000년 전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고구려시대 광개토대왕을 사랑한다. 그들은 하나같이 위기의 시대 무엇이 문제일까 내가 어떻게 시민이 고통과 그들의 신음소리를 걷어낼 수 있는가 그렇게 진단하고 결단하고 자기의 몸을 던져 백성을 위해 일한 지도자였다. 거제시민들께서는 외보도 중요하지만 위기의 거제를 구해낼 중심을 보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지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것을 믿고 나의 길을 걸어가고자 합니다.”

- 회견문에도 공천 헌금 파동 부분도 언급돼 있다. 의원께서는 선거와 정치문화의 퇴행을 범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에 다시 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시민들 충격도 컸다. 그런 아픔이 치유됐다고 생각하는가.
“그 부분은 제가 시민들 마음을 제대로 알 수가 없다. 대답할 수가 없다. 그 부분에 관해서는 시민에게 끼친 고통과 실망은 제가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
- 2014년에도 (시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결과가 나왔지 않느냐.
“나왔죠. 그래서 선거를 시작하기 앞서서 많은 고민을 했다. 서일준 후보가 지난해 연말에 입당했더라면 선거의 길을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양보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때 만약 결단을 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서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진심이다. 그러나 거제의 보수를 대표하는 자유한국당 후보가 없다는 소리가 들릴 때, 보수진영 당의 국회의원을 지낸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었다. 이제 출마 선언을 하고 나니 서 전 부시장이 들어왔지 않는가. 지금 이 자리에서 양보를 해버린다면 이것은 정치인의 룰이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 그러한 상황이 왔으니까 서일준 전 부시장을 비난할 생각도 없고 책망할 생각도 없고 그런 마음이 없다. 다만 내가 먼저 디딘 걸음이니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승복하고 거제의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많은 시민들을 하나로 묶어야되지 않겠나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 기자회견문에 ‘내외자 유치를 통해 100만평 규모의 거제의 디즈니랜드를 만들 구상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경남도청 경제통상국장을 할 때 김혁규 지사가 외자 유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외자유치만이 경남의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중요한 도구다라고 말했다. 그때 통상진흥과를 만들고 외자유치를 시작해서 외자유치 3년 연속 1등을 한 경험이 있다. 거제의 관광 발전시킨다고 하는데 구호뿐이었다. 진척이 없었다. 왜 안되었느냐. 돈이 없었다. 거제시 예산으로 국가예산으로 도로 하나 제대로 뚫을 수 없는 상황이다. 거제의 관광을 회복시키는 길은 외자유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포로수용소 유적공원과 외도보타니아는 과거의 일이다. 랜드마크적인 관광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구축하지 않으면 거제의 앞날은 없다. 관광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구축해야하는데 외자유치밖에 없다. 또 내자 유치도 될 수 있다. 앞으로 시장이 된다면 최우선적으로 외자유치과를 만들 것이다. 전문인을 들여서 국내외를 방문하면서 거제시를 홍보하고 거제는 얼마나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느냐! 이 아름다운 거제가 전부 관광객이 통영으로 다 가고 이런 상황은 바꾸지 않고서는 거제 경제가 살아날 수 없다. 사람이 모일 수가 없다. 사람이 안 모이는데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느냐. 그런 관점에 구상을 한 것이고 구체적으로 어느 장소에 어떻게 한다는 것은 아직 구체적으로 안 해봤다. 시장이 된다면 디즈니랜드 사장을 만나지 못할 이유가 뭐 있겠나. 직접 가서 그럴 자신이 있다. 그런 구상을 밝힌 것이다.”

- 어제 민주당의 장훈 거제시장 후보가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위기의 거제 초래 책임 논란’ 질문에 ‘권민호 거제시장도 거제시정에 대한 책임은 있다’라고 말했고, ‘서일준 전 거제부시장도 동반 책임이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윤영 전 국회의원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내가 남을 판단하는 것은 굉장히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김한표 국회의원이나 권민호 거제시장은 모두 다 열심히 일 했을 것이다. 거제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나. 그것이 세계 경제의 불황이나 조선 경기의 불황이나 이런 부분과 겹치면서 이런 위기가 왔다. 이것이 지금의 시대를 거제를 이끌고 있는 정치 지도자들의 과오라고 단정하기에는 너무나 엄중한 상황이다. 김한표 국회의원도 여러 가지 많은 송사(訟事)를 겪었지만 최근에 그런 송사들이 풀어지면서 그분의 청렴함이 다시 나타났다. 김한표 국회의원의 치적 중 매우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대우조선을 살린 것이다. 국회의원을 해봐서 잘 안다. 국민의 세금 5조원을 넘어지는 회사에 붓고자 하는데 어느 국민이, 어느 국가공무원이 찬성하겠나. 그러나 김한표 국회의원은 5조를 쏟아부어서 대우조선이 문을 닫는 것을 막았다.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을 관장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가 아니면 절대 해낼 수 없는 일이다. 국회의원으로 한 사람으로 볼 때 김한표 국회의원은 대단한 치적을 했다. 권민호 시장도 열심히 했으나 시대가 따라주지 않고 여러 가지 가치관이나 신념이나 판단이나 통찰이나 이런 부분에서 약간의 미스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포용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누가 잘했다 잘못했다가 아니고 지금은 우리 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서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낼 것인가, 어떻게 위기 상황을 돌파할 정책을 내서 과감하게 추진해야나가야 할 것이냐 그것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윤영 전 국회의원 거제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문 

사랑하는 거제여! 다시 일어서라

사랑하는 거제 시민 여러분! 우리 거제는 크게 구하는 도시였습니다(巨濟). 백척간두에 선 조선을 구했고, 6.25전쟁 때는 수많은 포로를 구했으며, IMF때는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이 대한민국을 구했습니다. 그 위대한 도시 거제가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거제 시민의 눈물이 바다를 메우고, 거제시민의 신음소리가 거제의 산하를 메아리 치고 있습니다. 최근 2년동안 거제시의 경제적 가치가 5조원이상 떨어졌습니다. 수많은 산업 역군들의 피난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1995년 이후 최초로 거제시의 인구가 줄었습니다. 집값은 폭락하고,(전국 최고) 300개 이상의 조선 협력업체들이 문을 닫고, 하루가 지나면 폐업하는 자영업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저 윤영은, 침몰하는 거제시를 구하기 위해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을 걸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2000년 전 팍스로마나 시대를 열어 로마 천 년의 번영의 기초를 놓았던 율리우스카이사르가 외쳤습니다. ‘내가 이 강을 건너면 내가 망하고, 내가 이 강을 건너지 않으면 로마가 망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루비콘 강을 건넜습니다. 카이사르는 내정과 부패로 얼룩진 로마의 불의와 탐욕을 걷어내고, 로마시민의 자부심과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아 주었습니다.

이제 거제는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제가 그 선봉에 서겠습니다. 제가 과연 이 거제를 다시 살릴 수 있을까, 과연 그런 능력이 있을까 고뇌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부족함 밖에 없는 제가 이 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고통 당하는 거제 시민이 있습니다. 그들이 나와 함께 한다면 무엇을 못하겠는가 하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나의 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들을 떠올렸습니다.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독립운동을 하다가 감옥에서 숨진 권오진 외할아버지, 거제 3.1운동을 주도 하시던 윤일 할아버지를 생각했습니다. ‘거제시를 위해 열심히 일한 국회의원을 지낸 당신이 거제시민의 고통을 외면한다면, 당신의 인생은 인생이 아니다’라는 질책도 떠올렸습니다.

사랑하는 거제 시민 여러분! 저는 한 알의 밀알이 되겠습니다. 한 알의 밀알이 죽지 아니하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저는 죽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은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의 피와 땀과 눈물이 나의 신념과 비전과 함께 한다면 거제는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저는 경상남도 최연소 경제통상국장으로서 3년 연속 외자유치 전국 1등을 이룩해낸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국회의원으로서 수십 년간 거제 시민의 재산을 묶어온 수산자원보호구역, 국립공원구역, 수십 만평의 절대 농지를 풀어 거제시민의 재산권 행사와 경제 활성화를 이룩해 냈습니다. 거가대교를 개통 시키고, 수년간 방치해온 국토14호선 우회도로를 2년만에 가개통 시켜 거제시의 교통대란을 막은 추진력이 있습니다. 산업자원부와 가스공사를 설득해 거제시 전역에 도시가스 공급을 10년이나 앞당겨 시행하게 하였습니다. 대전-거제간 철도 건설도 제가 처음 시작한바 있습니다. 산달교와 황덕도 다리, 거제 6개 국가 어항의 재개발을 시작하였습니다.

저의 이러한 과감한 추진력과 전문성에 저에 대한 거제시민의 신뢰가 합하여 진다면 거제시가 안고 있는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거제로 사람이 모이게 해야 합니다. 사람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사람이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어야 합니다. 거제 관광의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거제를 아름다운 도시, 친절한 도시, 품격 있는 도시, 볼만한 곳이 있는 도시로 만들어야 합니다. 내외자 유치를 통해 100만평 규모의 거제의 디즈니랜드를 만들 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제의 칠백리 해안길을 따라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힐링의 길을 만들어 아름다운 거제의 바다를 최고의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내야 합니다.

누가 뭐래도 거제는 세계 제일의 조선 도시 입니다. 흐린 날에 맑은 날을 대비하듯이, 지금은 조선경기가 어렵지만 세계 경제의 회복과 조선 시장의 호황 시대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앞으로 해양플랜트 시장 1000조원 시대가 열립니다. 전문가들은 2030년부터 해양플랜트 산업이 세계 경제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사곡 해양플랜트 산단 문제도 찬반의 논쟁이 있지만 필요하다면, 조선 해양 펀드 자금이라도 끌어와서 산단을 조성하는 문제도 신중히 고려해야 된다고 봅니다.

사랑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이제 거제를 ‘포용의 도시’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거제는 진보와 보수가 그 어느 도시보다도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도시입니다. 진보든 보수든, 그 어떤 이념과 가치를 지니고 있든, 거제 시민의 눈물과 고통 앞에 겸손이 무릎 꿇고 한마음 한 뜻으로 거제 경제를 살려내야 합니다.

흑묘든 백묘든 쥐를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고통 당하는 약자와 없는 자를 위해 구제와 사랑을 베푸는 ‘사랑의 도시’로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거제 시민 여러분! 과거 저는 공천헌금 파동으로 저를 사랑하는 거제 시민에게 실망과 고통을 안겨 드린 바 있습니다. 저는 정치적 심판을 받아 국회의원을 떠났지만 시민들에게 갚아야 할 도덕적 정치적 부채를 지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 머리 숙여 사죄 드립니다. 저의 지난날의 과오를 씻고, 시민들의 가정에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는 훌륭하고 위대한 도시를 만들어 저의 부채를 갚을 수 있도록 마지막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저를 신뢰하고, 새로운 거제시대를 열어가는 것에 동참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전 국회의원 윤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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