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출마, 1만표 전후서 당락 결정

▲6·4 도의원 보궐선거 출마자<왼쪽부터, 한나라당 조기태, 진보신당 고영주, 무소속 곽영태, 무소속 김대건, 무소속 변광룡>

 

 

 

 

 

 

 

6·4도의원 보궐선거에 5명의 후보가 20일 등록을 마쳤다. 거제시 제1선거구로 신현읍 일운면, 동부면, 남부면, 거제면, 둔덕면, 사등면이다.

도의원 보궐선거 유권자는 88,718명이며, 보궐선거 특성상 낮은 투표율이 예상돼 30% 전후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의 투표율을 예상하면, 투표참여자수는 26,600명으로 10,000표 전후에서 당락이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 2번 조기태, 진보신당 7번 고영주, 무소속 8번 곽영태, 무소속  9번 김대건, 무소속  10번 변광룡으로 기호가 거의 확정적이다.

▲도의원 보궐선거 출마자 개인 신상 현황<기호순이 아님>
▲ 후보자들의 출신지가 선거 최대 변수
다섯 후보 나름대로 지지층을 가지고 출발한다. 우선 한나라당 조기태 후보는 전통적 한나라당 표를 등에 업고 있다. 지난 4·9총선 당시 제1선거구는 한나라당 윤영 후보가 무소속 김한표 후보를 366표차로 이겼다. 윤영 당선자는 신현에서 김한표 무소속 후보에게 1,226표를 졌지만, 나머지 면 지역에서는 고른 득표를 하여 1,592표 이겼다. 도심과 면지역 표를 서로 상쇄시키고, 윤영 당선자가 366표를 이겼다.

후보자가 다섯명으로 신현 지역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각 후보자 간 나눠먹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총선 때와 같이 윤영 국회의원 당선자와 김한표 후보간 표차이만큼 큰 표차는 나지 않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면 지역에서 강세인 한나라당의 조기태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지형이다.  낮은 투표율과 면 지역마다 골고루 분포하고 있는 한나라당 지지층을 모은다면 조기태 후보가 유리하다.

변수는 출마 후보자들의 출신지가 모두 면 지역이다. 조기태 후보는 사등면, 고영주 후보는 일운면, 곽영태 후보는 거제면, 김대건 후보는 동부면, 변광룡 후보는 일운면이다.

각 후보자간 출신 면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더라도, 면 지역에서 사등면이 6,863명의 유권자로 조기태 후보가 유리하다. 그 다음으로 곽영태 후보의 출신지인 거제면은 유권자가 5,823명이다. 일운면은 유권자가 4,849명이지만, 진보신당 고영주 후보와 무소속 변광룡 후보가 같은 출신지이다. 무소속 김대건 후보의 동부면의 유권자는 3,123명이다.

▲ 주요 지지층 나눠먹기 혼전 양상
이번 보궐선거를 지난 총선의 윤영 당선자와 김한표 후보간의 대리전 양상을 보는 일부 언론의 지적도 있었으나, 내막을 들여보면 그렇지는 않다.

지난 총선 당시 무소속 김한표 후보의 주요 지지층은 친박연대, 통합민주당, 한나라당 이탈표, 기독당, 자유선진당, 창조한국당이였다.

지난 총선에서 거제시 전체 정당별 득표율에서 친박연대는 8,743표(13.2%), 통합민주당 6,303표(9.56%), 한나라당 이탈표 2,821표(한나라당 정당득표 28,525, 윤영당선자 득표 25,704), 기독당 2,721표, 자유선진당 2,036표, 창조한국당 1,774표를 득표했다.

주요 각 정당별 득표수와 한나라당 이탈표를 합치면 김한표 후보가 득표한 24,971표에 거의 근접한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김한표 후보는 곽영태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지만, 지난 총선 당시 김한표 후보의 주력 지지층인 '친박연대'와 한나라당 이탈표가 곽영태 후보로 쏠릴 가능성은 낮아졌다.

김대건 무소속 후보가 '친박무소속'으로 출마를 했기 때문이다. 친박연대와 일부 한나라당 이탈표가 김대건 후보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지난 총선 당시 김한표 후보측의 지지층이었던 통합민주당 표도 어디로 쏠릴 지 예상키 힘들다. 변광룡 무소속 후보가 통합민주당 정서에 가까워, 김한표 후보측에 쏠린 통합민주당 표가 변광룡 후보쪽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소속 곽영태 후보는 주요 지지기반 정당은 뚜렷하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곽영태 후보의 출신지인 거제면이 강한 응집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제면민들은 "면은 두 번째로 큰데, 시의원 도의원 한 명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총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인 윤영 당선자가 거제면에서 강한 강세(윤영 50.4%, 김한표 37.2%)를 보였다. 거제면의 표심 흐름에 따라 곽영태 후보가 선전을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 후보 내지 않은 민주노동당 지지층 향배 변수
또 다른 변수는 민주노동당표이다. 지난 총선당시 민주노동당은 거제시 전체에서 7,568표, 11.48%의 정당득표율을 올렸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민주노동당 지지층이 성향이 비슷한 진보신당 후보를 선택할 경우, 고영주 후보의 파괴력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지난 총선 당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거제시 전체 정당득표을 합치면, 21.6%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고영주 후보의 출신지인 일운면 표를 더한다면, 지지율이 수직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 4·9총선의 여진, 보궐선거에 직간접 영향 예상
또 다른 변수는 지난 총선의 여진이다. 무소속 김한표 후보측에서 윤영 당선자를 상대로 '허위학력, 허위사실 유포'등의 사실을 적시하여,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을 해놓은 상태다.

검찰수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이며, 학력에 대해서 윤영 당선자는 검찰에서 요구하는 각종 증빙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국 버밍험대 석사학위 원본, 논문 원본, 영국에서 함께 공부한 동문의 인후보증서 등을 증빙자료로 제출했다고 측근이 밝히고 있다.

영국버밍험대에 요청해 놓은 공증서류만 도착하면, 조만간 검찰에서 수사결과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 수사의 발표 결과에 따라 보궐선거에 직간접의 영향은 미칠 전망이다.

한나라당 권민호 도의원의 중도사퇴로 치러지는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거제 정치 풍향계의 방향이 정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