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출마기자회견…민중당 소속…"'진보진영 야당' 후보단일화 후 출마한다"

다가오는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거제시장, 경남도의원, 거제시시의원 선거의 기본 경쟁 프레임은 3자 구도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진보야당인 ’노동장+정의당+민중당‘ 구도다. 무소속 후보 등이 가세하면 4자 구도도 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이길종(58) 전 경남도의원과 성만호(50) 전 대우조선노동조합 위원장이 ‘진보야당’ 몫으로 경남도의원 선거 거제 제1선거구와 거제 제3선거구에 각각 도전장을 던졌다.

경남도의원 제1선거구는 고현동‧장평동‧수양동이다. 제3선거구는 장승포동‧능포동‧아주동, 일운면‧거제면‧동부면‧남부면‧둔덕면‧사등면이다.

민중당 소속인 이길종 전 도의원과 성만호 전 위원장은 21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분위기를 선점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민중당 거제시지역위원회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거제지역위원회 소속 전 당원의 투표를 통해 이길종 전 도의원과 성만호 전 위원장을 제1선거구와 제3선거구 경남도의원 후보로 결정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길종 전 도의원의 인사말과 성만호 전 위원장의 기자회견문 낭독에 이어 기자들과 일문일답 시간을 가졌다.

▲ 성만호 전 대우조선노동조합 위원장(왼쪽)과 이길종 전 경남도의원(오른쪽)

이길종 전 도의원을 인사말에서 “정권은 바뀌었지만 노동자 서민들의 삶은 나아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노동자 서민 민중이 살아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선거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조선 경기 불황으로 지역경제는 파탄 위기에 몰리고 있다. 이같은 위기는 조선산업만 바라보고 대책을 세우지 않은 정치권에 책임이 있다”며 ‘해양관광 인프라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만호 전 위원장과의 공통 공약으로 “사곡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재검토, 국도 또는 지방도로 승격과 함께 명진터널 개통, 부산 거제 시내버스 부산역~고현터미널, 부산역~장승포터미널 개통이 필요하다”고 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또 후보단일화 대상도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 전 의원은 “말로만 적폐청산을 외치면서 현실은 적폐세력과 손잡고 지방선거 승리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이어서 성만호 위원장은 “거제노동의 뚝심 성만호, 거제시민의 영원한 큰머슴 이길종, 노동자가 행복한 거제, 성만호‧이길종이 해내겠다”고 기자회견문을 통해 밝혔다.

민중당 소속의 진보진영 후보가 거제 제1선거구와 제3선거구에 경남도의원 선거에 나서게 된 것은 지역의 진보진영인 노동당 정의당 녹색당 등과 사전에 의견 교환이 있었음을 밝혔다.

성만호 전 위원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거제지역의 진보 진영인 정의당 노동당 민중당이 한번 만났다. 거제시의원 진보정당 출마자가 각 선거구마다 일부 겹치기 때문에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는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경남도의원의 경우는 진보진영에서 의견을 일치시켜서 제1선거구와 제3선거구에 출마를 했다”고 밝혔다. 경남도의원 선거의 진보진영 후보단일화가 어느 정도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진보진영에서 경남도의원 제2선거구(옥포1동‧옥포2동‧수양동, 연초면‧하청면‧장목면) 출마예상자는 아직 수면 위로 부각되지 않고 있다.

기자회견문

거제 노동의 뚝심, 성만호! 거제시민의 영원한 큰머슴, 이길종!
노동자가 행복한 거제! 성만호, 이길종이 해내겠습니다!

사랑하는 25만 거제시민 여러분 !

민중당 거제시위원회는 지난 2월 10일까지 당원들의 직접 투표를 통해, 6.13지방선거 후보선출을 마치고, 제1선거구 도의원 후보로 이길종, 제3선거구 도의원 후보로 성만호를 시민여러분 앞에 후보자로 세우기를 결정하였습니다.

우리 거제시는 명실상부 조선 산업의 도시이자, 25만 인구의 절대다수가 조선 산업과 연계하여 생계를 일구며 살아가는 노동자, 중소상인 서민의 도시입니다. 하지만, 2년 전부터 불어 닥친 조선 산업의 불황으로 우리 거제는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고용불안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가리지 않고, 노동의 가치는 낮아져만 가고 있습니다. 국가가 나선다고 하지만, 정작 현장 노동자들이 느끼는 온도는 미비하며, 그 시효도 점차 끝이 보이려 합니다. 조선 산업이 이리 어려운데 우리 사회의 기득권 세력들은 해양플랜트산단을 확장하면 마치 조선 산업 전체가 살 수 있는 것처럼 혹세무민하며, 그들의 기득권을 확장하는데 급급하기만 한 것이 오늘날 우리 거제의 모습입니다. 이제는 바뀌어야합니다. 현장에서 땀 흘리는 노동자들의 고용이 안정되어야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차별받지 않아야 하며, 경기 불황의 명분으로 가져간 노동자의 몫을 이제는 되돌려줘야 합니다. 노동의 권리가 온전히 보장되는 거제는 지역 중소상인의 행복도 함께 동반 상승시켜, 도시 전체가 행복해지는 거제가 될 것입니다.

우리 거제는 타 시군에 비교하여 젊은 층의 인구 비율이 높은 도시 중의 하나입니다. 젊은 도시는 그만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가 되어야합니다. 지역이 함께 교육정책에 참여하는 지방분권형 진보교육시대를 열어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고, 우리 아이들이 입시경쟁에 매몰되기보다, 자기 인생을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꿈을 펼치는 교육으로 발전되어야 합니다.

묻지마 개발은 이제 멈추어야 합니다. 지난 민선6기 거제시는 온통 개발과 허가였습니다. 조선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지도 못한 채, 일단 유치하고 보자는 식의 해양플랜트산단 추진으로 지역민들의 분열과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청정 거제의 천혜의 모래바다가 없어질 위기입니다. 또한 과잉된 건축허가와 주택공급률 고폭상승으로 인해 부동산 경제는 치솟고 내리는 롤러코스터를 경험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의 개발보다 인프라를 다시 재생산하여 사용할 것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제시해야만 합니다. 거대한 자본과 일부 업자들만 배불리는 개발보다는 지역민과 현재의 여건을 활용한 우리 거제만의 특색 있는 개발관광산업 육성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영남권 진보벨트의 시작인 거제의 명성을 되찾겠습니다. 2000년대 초반의 거제는 노동자 진보정치 돌풍의 시작점이었지만, 진보정치세력 내의 분열과 다툼은 수많은 시민들로 하여금 실망과 허무를 안겨드렸습니다. 하지만 시민들과 함께 연 지금의 촛불시대에는 더 이상 진보세력이 따로 흩어져서는 안 됩니다. 산적한 지역 현안에 대하여 진보적 대안 제시와 해결을 위해 이제는 진보대통합의 시대로 가야합니다. 민중당 거제시위원회 성만호, 이길종은 진보대단결의 원칙을 곧게 세우고, 노동과 농민, 여성, 빈민 등 대중조직의 진보정치 방침에 복무하며, 타 진보정당과의 적극적인 연대를 통해 지방선거에 임하겠습니다.

평창 통일올림픽이 열리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통일문제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통일은 우리민족 모두가 잘 살기위해 반드시 필요한 한민족 전체의 숙제이며, 통일이 아름답기 위해서는 6.15와 10.4 공동선언의 정신대로 남북의 민간과 지자체 등의 교류협력이 활성화되는 기초가 필요합니다. 우리 거제는 한국전쟁의 포로수용소가 위치한 분단의 아픈 역사를 가진 도시입니다. 분단의 상처를 딛고 통일의 새로운 세상을 여는 진보정치 거제를 만드는데도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

민중당의 정치 이념은 ‘노동자, 민중의 직접 정치 실현’입니다. 노동자와 서민이 정치의 주인다운 거제를 만드는데, 저희 민중당 거제시위원회 성만호, 이길종 후보가 아직은 부족할지라도 시민여러분 앞에 먼저 용기 내어 겸손하게 향하겠습니다. 노동이 존중받고, 여성과 아이, 엄마가 살맛나며, 청년의 일자리를 응원하고, 통일의 새 시대를 여는, 모두가 행복한 진짜 진보거제를 거제시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갑시다. 그런 세상을 향해 저희 민중당 성만호, 이길종의 손을 꼭 잡아주시기를 온 정성 모아 호소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 2. 21.

민중당 거제시위원회 6.13지방선거 후보 선출자거제 1선거구 도의원 후보 이길종거제 3선거구 도의원 후보 성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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