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민의 사랑이 거제인터넷신문을 키워주셨습니다”…‘언론 균형추와 저울이 되도록’

거제인터넷신문이 8일 창간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독자와 거제 시민의 한없는 사랑이 거제인터넷신문을 키워주셨습니다. 10년 길목에서 거제를 대표하는 바른 언론, 거제 미래가 보이는 언론, 약자와 소외된 시민을 대변하는 언론이 되었느냐고 자문(自問) 반성합니다.

거제는 그 동안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경제적 고난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숱한 고난을 헤쳐 온 거제시민의 ‘강인하고 굳센 의지’는 어려움을 능히 극복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창간 10주년을 맞이하면서,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봤습니다.

2008년 3월 8일 거제인터넷신문을 창간했습니다. 보도자료 위주 뉴스를 지양하고 기획‧심층 취재보도에 주력할 것이다고 약속했습니다. 특히 거제가 안고 있는 교통문제, 도시계획, 개발, 아파트 문제, 거제 역사 등 사회문제에 깊이 있게 접근해 새로운 시각과 관점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2009년 창간 1주년 때, “희망찬 거제 미래는 완성된 채로 다가오는 것이 아닙니다. 거제 역사, 현재를 밑거름 삼아 앞으로 ‘나아가면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2010년 창간 2주년에 “직필정론(直筆正論)은 언론의 자기 존재 이유입니다. ‘자기 존재 이유’를 줄이면 자유(自由)입니다. 언론의 자유는 곡학(曲學)하고 아세(阿世)하라는 비뚤어진 자유가 아닙니다. 언론에 주어진 자유는 반듯한 자세로 언론의 본분을 다하라는 '무거운 책임'이라”고 했습니다.

2011년 창간 3주년에는 '강해소이능위백곡왕자 이기선하지(江海所以能爲百谷王者 以其善下之), 즉 바다가 모든 강의 으뜸이 될 수 있는 까닭은 자신을 더 낮추었기 때문이다'는 금언을 새겼습니다. 거제인터넷신문은 시민 독자보다 늘 낮은 위치에 자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2012년 창간 4주년에는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불수호난행)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즉 눈 덮인 들판을 갈 때에는 모름지기 어지럽게 걸어가지 마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취가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는 교훈을 되새겼습니다. 

2013년 창간 5주년에는 ‘다시 옷고름을 여민다. 물이 고이면 썩기 마련이다. 짧은 5년이지만 어느새 보수(保守)의 안온함이 스며든다. 처음처럼 제2창간 정신으로 임하겠다’고 했습니다.

2014년 창간 6주년에는 주역(周易) 64괘 마지막 ‘미제괘(未濟卦)’ 괘사(卦辭) ‘형통하다. 어린 여우가 강을 거의 건너가서 꼬리를 적시니, 이로운 바가 없다’를 떠올렸습니다. 한 순간이라도 방심‧안일에 젖지 말고 늘 신중히 행동하라는 교훈입니다. 절제, 겸손, 근신, 경각, 경계, 유의해야 한다는 점을 되새겼습니다.

2015년 3월 8일은 창간 7주년이었습니다. '루빈의 잔'은 사회 각 현상에 대한 패러다임(Paradigm), 관점의 중요성에 관한 좋은 가르침입니다. 어느 하나에만 집중하면 그것만 볼려고 하고 그 나머지는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올곧은 관심과 집중이 필요한 법입니다. ‘더 넓게, 더 바르게, 더 다양하게, 더 깊이’ 보는 언론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창간 9주년에는 ‘물의 철학’ 영과후진(盈科後進)을 되새겼습니다. 영과후진은 불영과불행(不盈科不行)입니다. 물은 계곡을 채우지 않고는 나아가지 않습니다. 물은 빈 곳을 채운 다음 나아갑니다. 결코 건너뛰는 법이 없습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차곡차곡 채운다음 나아갑니다. 늘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습니다.

창간 10주년에는 ‘득중원자 득천하(得中原者 得天下)’을 금언으로 삼습니다. 중원을 장악하는 자가 천하를 얻습니다.

‘중(中)’은 중용(中庸)입니다. 어느 쪽으로 치우침 없이 중정(中正)을 지키는 것입니다. ‘윤집궐중(允執厥中)’입니다. 진실로 그 중(中)을 견고히 유지하는 것이 가장 소중한 가치이고, 사명입니다.

거제인터넷신문이 서 있어야 할 곳은 ‘중(中)’입니다. 중원(中原)을 굳건히 지키면서 ‘지역언론 균형추와 저울’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제 지난 10년은 역사의 뒤안길에 묻고, 다시 ‘처음처럼’ 자세로 창간 20주년을 향해 신발끈을 조여맵니다.

지난 10년 동안 거제인터넷신문을 사랑해주신 독자 시민에게 다시 한번 크게 감사드립니다.

2018년 3월 8일 거제인터넷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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