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화 창조도시포럼 대표, 시장출마회견 및 대한건협 상근부회장 사임
"거제시가 제대로 발전할려면 2020년 목표인구를 40~50만으로 잡아 도시기본계획을 새롭게 짜야 한다. 도시기본계획상 목표인구를 정확히 세워 논리를 가지고 정부부처를 이겨야 시가화예정용지 등을 확보할 수 있고 거제가 제대로 발전할 수 있다."
유승화 창조도시포럼 대표(58·한나라당)는 "현재도 주민등록 인구와 외국인 등 비주민등록 인구를 합치면 거제시 인구가 27~28만에 육박하는데 2020년까지 인구 2만을 늘리겠다고 하는 것은 도시기본계획에 다소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유승화 창조도시포럼 대표는 28일 오전 창조도시포럼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그동안 맡고 있던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을 오는 31일부로 사임한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은 1년 4개월이 임기가 남아있고, 순수 민간단체 임원이기 때문에 시장 출마와는 관련이 없지만, 시민에게 시장출마예정자로써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상근부회장과 대한건설단체 총연합회 운영위원장'직을 내놓는다"고 했다.
유 대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거제시 창조를 위해 '거제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한다"며 "정부는 거제시를 주요 거점으로 남해안을 신 성장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아래 천문학적 규모의 국가예산 투입을 앞두고 있어 국가계획을 이해하고 소화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물이 거제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고 새로운 시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유 대표는 "거제시민들은 거제의 수준을 한차원 높여 살고 싶어하는 자랑스런 명품도시를 갈망하고 있고 거제만의 것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 즉 창의적 발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며 "일을 알고 실질적 경험을 갖춘 지도자의 등장이 절실하다"고 차별화를 꾀했다.
유 대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의 기본계획 및 개발계획을 마련하는 등 굵직굵직한 국가계획을 세운 경험이 있다"며 "거제의 도로와 교통인프라를 확충에 이어 문화와 교육, 예술분야도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진흥시켜 한 차원 높은 새로운 '거제 창조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시장 출마에 나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또 거제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다른 도시에도 있는 밋밋한 관광상품이 아니라 '거제만의 것'이 담겨있는 독창적인 관광 상품을 시민과 지혜를 모아 만들어내야 경쟁적인 도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 다음은 유승화 창조도시포럼 대표와 일문일답
◇ 시장 공천경쟁 한가지 일에만 전념하기로 했다면, 어느 정도 판단이 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에 한 여론조사가 있는 지
= 여론조사는 출마예상자들이 다 한 것 같다. 11월과 최근 두 차례 여론조사를 했다. 일반 시민들은 아직까지 시장 선거에 깊이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오피니언 리더나 정치에 관심이 많은 시민이 여론조사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9월부터 거제서 본격적인 활동을 했는데, 4개월여의 활동 동안 시장출마예정자들의 상위그룹에 포함된 것 같다. 각 출마예정자들이 한 여론조사는 신뢰성에 다소 의문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당 차원에서 신뢰성있는 여론조사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 한나라당 공천은 네 사람 정도 거론되는 것 같다. 공천 결과는 시간이 아직 남아있고, 공천기준도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어렵다.
◇ 거제시장에 왜 출마하는지, 거제의 문제점은 무엇이라 판단하는 지
= 20세기는 나라들간의 경쟁시대였다. 하지만 21세기는 도시들간의 경쟁시대다. 선진국은 지방자치활성화를 통해 국가의 변화를 찾고 있다. 그렇게 가지 않으면 국가 역량을 극대화 할 수 없다. 지역 고유의 경쟁력을 키우면 전체적으로 국가의 경쟁력이 커진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지방자치가 정착하는 단계이지만, 능력있고 유능한 사람이 지방자치를 담당하는 즉, 인물에 기초한 지방자치가 약하다. 지역을 위해 일해보고자 하는 욕망은 있지만, 현실적인 관문의 어려움이 있다.
거제는 다른 도시보다는 새로운 지도자가 나서야 한다는 시점이 온 것 같다. 5~6년 동안 조선경기 활황으로 역사상 유례 없는 초호황기를 맞았다. 조선경기 호황으로 도시가 급속히 팽창하다보니 지가상승, 집값상승, 고물가, 교통문제, 환경문제 등 여러 도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도시문제를 정비하고 개선시켜야 한다. 난개발을 막고, 천혜의 자연조건을 살리는 방향으로 도시발전이 이뤄져야 한다.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행정이 이뤄져야 한다.
거제는 천혜의 자연을 가진 잇점이 있다. 정부의 남해안 썬벨트와 보조를 맞추면서 해양관광분야에 거제만의 독특한 관광인프라를 창안해내야 한다. 세계에서 거제에만 유일하게 있는 독창적인 관광인프라를 찾아야 한다. 거제의 대체산업으로 자리매김시켜야 풍요로운 거제를 만들 수 있다.
거가대교 개통이후의 문제를 보더라도 교통문제, 상권문제, 부동산문제, 자본유출문제 연접한 부산권과 도시경쟁력에서 이길려면 삶의 조건, 거주환경이 나아져야 한다. 교통난, 주차난, 물가 비싸고, 집갑 비싸고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
부산은 거가대교를 이용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등에 온 외국관광객을 체류시키기 위해 체류형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가덕도를 복합레저타운으로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신항만 옆 경제자유구역에는 30만 규모의 신도시를 만들고 있다. 준비하지 않으면 부산의 앞마당(Garden City)로 전락한다. 정주여견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야 한다. 도시 디자인, 환경, 교통, 교육여건, 문화, 예술진흥 종합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
= 과거를 답습해서는 거제의 미래가 없다. 그러한 것을 도출해 내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발상이 중요하다. 현재 시점에서 돈과 시간을 투자해 거제만의 독특한 것을 만들어내야 한다. 독특한 관광인프라를 창출해내기 위해서는 시민이 한 마음이 돼 지혜를 모아야 한다. 신분당선전철 및 서울~수원간 고속도로 민자유치 사업을 시작에서 착공까지 담당했다. 민간자본 유치는 그렇게 쉽지 않다. 민자유치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민자유치의 흐름과 메카니즘을 알아야 한다. 참여자의 브랜드 가치를 읽을 줄도 알아야 한다. 한가지 예를 들더라도 거제는 골프장으로 최고의 상급지 골프장이 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데 그만그만한 골프장 건설로는 경쟁력이 없다.
◇ 거제는 물가가 다른 도시에 비해 매우 높다. 물가를 잡기 위한 대안이 있다면
= 고현과 옥포는 고비용 사회로 진입했다. 고현은 삼성중공업 기자재 배후단지로, 옥포는 대우조선해양의 배후 단지로 개발됐어야 함에도 배후부지 조성은 안되다보니 조선관련 업체는 외지로 빠져 나갔다. 장기적이며 복합적으로 종합적인 처방이 있어야 한다. 도시의 기본구조를 바꿔야 한다.
◇ 거제시는 재정자립도가 40%가 되지 않는다. 국비를 많이 확보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안은
= 재정자립도가 37% 정도이면 나머지 63%는 도나 중앙정부의 지원을 끌어내야 한다. 예산의 메카니즘을 읽어야 ㅎ나다. 확보할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하고 발품을 팔아야 한다. 노력해야 한다. 예산의 길목을 파악하고 타이밍에 맞춰 논리를 펼 수 있는 여러 조건이 종합적으로 갖춰져야 한다.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거제시는 미흡하다.
◇ 신도시, 공공부지 확보방안 등이 있으면
= 도시기본계획 상 목표연도 인구를 얼마로 가져갈 것이냐가 가장 중요하다. 2020년 거제시 인구를 30만으로 잡았는데 30만 인구로는 아무것도 못한다. 외국인 8천명, 죽림 통영에서 출퇴근하는 사람 등 거제에 주민등록이 돼 있지 않은 시민은 4만여명 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의 23만 인구와 합치면 현재의 거제시 인구가 27~8만명에 육박하는데 2020년까지 인구 2만 늘리겠다. 뭐가 되겠나. 이렇다보니 시가화예정용지가 부족하다. 거제가 제대로 발전할려면 2020년 목표인구를 40~50만으로 잡아고 도시기본계획을 그리고 짜야 한다. 그렇게 쉽지는 않다. 여러가지 문제가 종횡으로 얽혀있다. 도시기본계획상 목표인구를 정확히 세워 논리를 가지고 정부 부처를 이겨야 한다.
◇ STX그룹이 30% 인건비 삭감을 결정했다. 거제 조선경기가 타격을 받고 있다. 조선협력업체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향후 조선산업에 대한 대책은
= 거제의 조선산업은 충격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세계초일류기업이다. 회사차원에서 살길을 찾을 것이다. 삼성, 대우 등 조선사들은 불황기에 대비해 사업영역을 다원화하고 태양열, 풍력, 플랜트, 저탄소 녹색성장의 사업 다원화를 연구를 완료했다고 생각하다.
= 조선도 중요한 관광자원이다. 조선도 외도, 해금강 못지않은 관광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2006년 관광수입이 2,000억원이다. 고용창출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통영의 성동조선은 3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3조원 매출을 위해서는 매출에 버금가는 시설투자가 필요하다. 이 중 10~15%인 3천억원에서 4천5백억원 정도가 지역에 되돌아오지만, 이중 절반은 외부로 유출되고 순수하게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규모는 1천5백억원에서 2천2백5십억원 정도다.
미륵산 케이블카는 170억원 들여 만들었지만, 미륵산 케이블카를 관광하기 위해 관광객 120만명이 1인당 10만원을 쓸 경우 1천2백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미륵산 케이블카 예를 들었지만, 조선과 관광을 비교해보면 관광산업은 많은 자본이 들어가지 않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녹생성장에 합당한 사업이다. 조선도 중요하지만 관광으로 가야한다. 군산, 부산에도 있는 해양박물관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지혜를 모아서 (독창적인 관광상품을)을 창안해 내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거제 미래는 없다.
윤영 국회의원이 개혁적인 마인드로 열심히 의정활동을 잘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차기시장은 윤영 의원의 개혁적인 마인드와 뜻을 같이하고 호흡을 같이 해야만 거제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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