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정철 동남지방통계청통영사무소 조사행정팀장

지난 2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에 대해, 통영․거제․고성 지역주민들은 적잖이 놀랐었다.

왜냐하면, 전국 시군단위 실업률 최상위를 거제시(6.6%), 통영시(5.8%), 고성군(4.6%)이 나란히 기록하고, 통영시는 고용률 마저 54.9%로 경남도내 가장 낮은 지역으로 조사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요인을 살펴보면,
삼성과 대우 양대 조선소로 대표되는 산업 경쟁력을 갖춘 통영․거제․고성 조선벨트지역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가 정체하고, 해상물동량 감소에 따른 선박발주가 크게 위축된 2016년‘수주절벽’여파로 인한 본격적인 조선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거제지역 및 거제로 출퇴근하던 통영․고성지역 근로자의 급속한 감소에 기인했다.

국가발전의 원동력은 지자체이고, 지방경제가 튼튼해야 균형있는 국가경제지도를 그릴 수 있다.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 고유산업을 유지․발전시켜 지역민의 안정적 취업과 수입을 보장하는 경쟁력 있는 지역경제 중심축 및 고용시장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4월 5일. 통영과 거제․고성지역이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었다. 특히, 통영은 2013년에 중소조선소의 연쇄폐업으로 지정된 후, 재지정 되는 힘겨운 상황의 연속이다. 어려운 문제해결이지만 단기 응급처방보다는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대책 강구에 지혜를 모아야한다.

통계청에서는 우리나라 고용현황과 관련된 범정부적 정책 수립 자료제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월 전국 3만 5천여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경제활동인구조사’(시도별 자료 발표)와 반기(4월, 10월)별로 전국 20만 1천여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지역별 고용조사’(시군별 자료 발표)의 투-트랙 고용통계자료를 생산하고 있다.

드디어, 오는 4월 23일 ~ 5월 9일 기간 중 16일간 「2018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가 실시된다.

지나온 6개월간의 우리지역 고용상황이 고통스럽지만 개선되기를 희망하며, 표본선정 된 3천여 가구 및 응답자는 국가의 고용정책수립에 직접 참여한다는 자부심으로 정확한 조사를 위해 많은 협조 부탁드린다.

필자도 통영에 살고 있고 거제가 고향인지라, 지난 설 명절에 친구들을 만나니 한창 자식공부에 돈 많이 들어가고 직장이 불안정하여 동창회비도 탕감해 달라는 우스갯소리를 들었다.

이순신 장군의 얼이 가득한 통영․거제․고성지역은 반드시 위기를 더 큰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저력의 고장이라 믿으며, 비전 있는 경제회복 대안 마련으로 다시 한 번 지역경제와 고용시장이 활기차게 도약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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