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바다에서…새해 지역경기 청색 불로 점화시켰다

호랑이 해인 경인년 아침을 여는 새해가 거제지역에서 먹구름을 뚫고 찬란히 솟아올랐다.

▲ 장목면 농소해수욕장에서 바라본 일출 장면.
거제시 장승포 몽돌개에 새 희망을 기원하며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 시민들과 함께 1만여 명이 몰려들었다.

특히 2010년은 거제와 부산을 잇는 거가대교가 개통되는 가슴 벅찬 해로서 거제시민들의 기대는 사뭇 달랐다.

이말 해맞이에서는 김한겸 시장을 비롯한 기관단체 대표와 그리고 지역주민 남녀 대표, 상공인 대표는 조선과 관광 등 산업 활성화와 거가대교 순조로운 개통, 2011년 ‘거제 방문의 해’ 성공, 시민과 관광객들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북을 치면서 기원을 적은 소지를 불태우는 의미있는 행사로 진행되었다.

또한, ‘거제 방문의 해’를 대비, 거제지역 축제 사진대전에 대비한 전국 1백여 명의 사진작가들이 거제일출 광경을 촬영해 행사 의미를 더했다.

이날 거제에서는 장승포 몽돌개 뿐 만 아니라, 일운·둔덕·장목·아주·옥포 등지에서 크고 작은 해맞이 행사가 개최되었다.

학동과 덕포해수욕장, 홍포여차 등 일부 해안에 해맞이 인파가 몰렸으며, 대금산, 계룡산, 옥녀봉 등 주요 산과 모든 유람선에서는 바다로 나가 선상에서 일출을 보는 등 다양한 일출 맞이로 10만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 거제지역 전 숙박업소가 거의 대부분 사전 예약이 완료 되었다.

유람선 선착장과 상가에는 종일 붐벼 모처럼 활기가 돌았으며, 특히, 겨울철 거제지역 멸미로 부상한 굴구이 식당들은 하루 종일 몇십분을 기다려야 굴구이를 맛볼 수 있는 초유의 일도 벌어지는 등 거제 해맞이 행사가 겨울철 관광비수기에 지역경기 활성화 최고의 효자 관광상품으로 급부상 했다.

거제가 이처럼 해맞이 명소로 부각될 수 있었던 것은 한반도 남동해안에 위치한 섬의 지형적 특성으로 전국 해맞이 명소들보다 상대적으로 남쪽에 위치하여 해가 일찍 뜨고 남북으로 길게 뻗어 서쪽으로 한려해상공원과 이어져 해넘이도 장관을 이루며, 해넘이, 해맞이를 한곳에서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곳도 여러 곳에 분포되어 있는 등 해맞이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한, 남해안시대 부상과 함께 남해안으로 찾는 관광객이 점차 증가추세에 있는 가운데 한반도 남해안에서 가장 해가 빨리 뜨는 이점과 동백, 후박, 잣밤나무 등 상록활엽수가 장관을 연출하는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겨울 특유의 풍치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동절기임에도 푸른 잎 사이에서 피는 붉은 동백이 곳곳에 피어있어 겨울 정치를 더해주고 있다.

또한 대금산, 계룡산, 옥녀봉, 국사봉, 가라산, 노자산 등 주요 산과 남부면 등 일대는 해넘이와 해돋이를 동시에 관람할 수 있고 장목면 황포에서 거제 서해안을 따라 남부면까지 해넘이를, 거제 동해안을 따라 남부면에 이르는 해안과 유람선사에서는 바다에서 선상 해맞이를 하는 등 거제가 다양한 해맞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제시는 이런 다양한 해넘이와 해맞이 요소를 살려, 해넘이, 해맞이 언덕 조성 등 관람지역을 확대, 정비하여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기 활성화는 물론, 해양관광을 기치로 하는 거제시의 이미지도 제고시켜 나갈 방침이다.

특히, 장승포 몽돌개 지역을 대대적인 해맞이 공원으로 조성하여 거제가 전국 해맞이 명소로 부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이후 해넘이 해맞이 안내지도 제작 등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여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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