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주민설명회…市, "공급촉진지구 지정 절차 진행한다"
아주동 기관단체장 협의회 소속 회원 300여명 '건립 반대 서명' 돌입

▲ 아주동 기업형 임대주택 건립 사업지역

아주동에 추진하고 있는 ‘기업형 임대주택’ 건설 사업이 아주동민의 집단 반발로 난관에 봉착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아주동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은 아주동 산 14-8번지 일원 11만8,113㎡ 부지에 아파트 1,284세대, 테라스하우스 46세대 등 1,330세대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 골자다.

해당 사업지의 현재 용도지역은 자연녹지지역이다. 공급촉진지구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촉진지구 지정받으면 용도지역이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된다.

사업자는 미진이엔씨(주)다. 사업기간은 2017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로 잡고 있다. 총사업비는 2,883억원이다.

지난 17일 아주동 아주신협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전략환경영평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40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설명회에서 대다수 주민들은 ‘사업추진’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이날 설명회서 주민들은 “거제시 주택보급률이 110%를 넘고 있다. 조선업 침체로 거제시 인구가 줄고 있다. 최근 준공된 아파트도 입주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 미분양 세대수가 약 2천 세대에 달한다. 사업승인을 받고도 공사 시작을 못하고 있는 아파트가 5천 세대나 된다. 대우조선해양 출퇴근 때 교통체증이 우려된다. 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녹지보존의 필요성 등이 제기된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우며 기업형 임대주택 건립을 반대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기수 거제시의회 부의장도 “대우조선도 지금 현재 수준에서 몇 년 이내에 종업원을 더 모집할 계획이 없다. 지금 새 아파트가 많이 비워있다. 비워놓으면 관리비가 나가니까 ‘거의 공짜로 와서 살아라’ 정도까지 가고 있다. 자연을 훼손해가면서 해서는 사업을 안될 일이다”며 건립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나아가 주민설명회 후 아주동 주민자치위원회 등 아주동 기관단체장 협의회 산하 소속 회원 300여명이 반대서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수 부의장은 “아주동민을 대표하는 기관단체장 협의회 소속 300여명이 임대주택건립 반대 서명을 받고 있는데도, 거제시나 경남도가 사업자 편에서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면 전 아주동민이 나서 사업을 반대할 것이다”고 말했다.

거제시에는 3월 말 기준으로 사업 승인을 받아 시공중인 사업 현장은 11개 단지 5,279세대다.

한편 이미 준공된 10개 단지를 포함해 시공중인 6개 단지를 포함해 16개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다. 16개 단지의 전체 세대수는 7,335세대다. 1,758세대가 미분양이다. 미분양률은 23%다.

또 거제시에는 3월 말 기준으로 사업승인을 받았지만 공사를 착공하지 못하고 있는 세대수 10개 단지 5,258세대다.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 단계는 크게 네 단계다. 제안단계, 공급촉진지구 지정단계, 지구계획 승인단계, 주택사업 시행단계로 나뉜다. 아주동 기업형 임대주택은 현재 ‘공급촉진지구지정 단계’ 절차를 밟고 있다.

거제시 주택과 관계자는 "의견을 낸 시민 중에는 기업형 임대주택 건립을 반대하는 시민도 있고, 찬성하는 시민도 있다. 거제시는 공급촉진지구를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정상적으로 밟고 있다"고 말했다.  

▲ 건물 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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