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경수 후보는 경찰 '재조사'에 응해 진실 밝혀라"
민주당 "김태호 후보 측이 네거티브에만 열 올려"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와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

드루킹 사건(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특검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경상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예비후보와 자유한국당 김태호 예비후보 간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김태호 후보 대변인인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은 20일 논평을 내고 "(드루킹 논란에 대한)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적 요구에 대해 김경수 후보는 '소설'이라 말했다"며 "이는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김경수 후보가 드루킹 매크로 시연을 보는 것을 목격한 증인이 있는데 (어떻게) 소설이 될 수 있나"고 반문했다.

이어 "'검찰이 김경수 후보에 대한 제보를 묵살한 것'이 드루킹 옥중편지 핵심인데, 검찰은 업무를 방기하고 있다"며 검찰에 대한 비난도 이어갔다.

윤 대변인은 "김경수 후보는 이제라도 신속히 경찰 '재조사'에 응해 진실을 밝혀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경수 후보 대변인인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드루킹이 감옥에서 쓴 편지의 본질은 범죄 혐의자가 검찰에 수사 축소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것에 불과하다"며 "드루킹의 거짓말,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악의적인 기사, 이것만 믿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김태호 후보가 해당 언론과 한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제 대변인은 "김태호 후보는 네거티브로 경남도민의 눈과 귀를 흐리게 하고 6ㆍ13 지방선거를 혼탁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도민은 진보와 보수, 여야를 떠나 경남의 심각한 경제를 살릴 정책과 비전으로 깨끗하게 선거하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김태호 후보 측이) 네거티브에만 열을 올려 도민의 기대가 무너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드루킹 문제는 특검에 맡기고 0% 성장을 보이는 경남 경제를 어떻게 살리고 바꿀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도지사 후보의 기본 자격이라고 말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도 보도자료를 내 '김태호 후보는 낡은 네거티브를 통해 경남도민의 눈을 흐리지 말라'며 "하고 싶은 주장이 있다면 텔레비전 토론에 나와 공개적으로 하라"고 요구했다.

김경수, 김태호 후보 양 캠프는 전날에도 논평을 내고 '드루킹 논란'에 대한 날 선 공방을 펼쳤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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