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풍력발전단지 인근 주민 건립 반대 기자회견
거제풍력(주) 사업자 변경, 올해부터 재추진 절차 밟고 있어

‘(가칭)거제풍력발전단지 저지를 위한 범시민대책위’는 23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옥녀봉 일원에 다시 추진중인 풍력 발전 단지 건립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풍력 발전 허가권자는 거제시장이다. 따라서 이들은 거제시장 선거 출마 후보들에게 공개질의통해 풍력발전 단지 건립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요구했다.

거제풍력주식회사는 2012년 법인을 설립해 ‘거제 옥녀봉 일대 풍력발전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당초 사업계획은 옥녀봉 일원에 18기의 풍력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심의기관인 경남도 도시계획심의회에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증빙자료미흡, 추진계회 미비'이유로 재심의 결정이 났다. 사업이 주춤하는 듯 했다.

거제풍력주식회사는 지난해 새로운 사업자에게 사업권을 넘겼다. 사업권을 인수한 새 사업자는 올해부터 사업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새 사업자는 풍력발전 대수를 18기에서 9기로 절반 줄였다. 하지만 납품용량은 당초 2,000kw에서 4,300kw로 더 늘어났다.

▲ 풍력발전 건립 위치

풍력 발전단지 건립 반대 대책위에 참여키로 한 단체는 삼거마을회, 문동마을회, 소동마을회, 아주동발전협의회, 아주동자연보호협의회, 아주동새마을부녀회, 아주동 e편한세상 1차‧2차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소동 동성그린아파트 대책위, 거제지맥트레일런추진회, 용주사, 심원사(참살이 풍수연구소), 소동주공아파트대책위, 저높은 교회,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아주 덕산아내 3차 입주자대표회의 등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삼거동마을 문동마을 소동마을 아주동 등 풍력단지 영향권내 모든 마을과 산악단체와 용주사, 심원사 등 종교기관, 환경연합과 거제경실련 등 시민단체들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옥녀봉 정상에 높이 120m, 회전지름 120m의 발전기와 지름 6m의 인공구조물을 세우는 것은 자연을 파괴하고 산의 정기와 맥을 끊는 행위다. 사업대상지는 구천댐 상수원지로 거제시민의 젖줄인 구천댐을 파괴하는 문제를 야기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산지 풍력은 탄소를 흡수하는 산림을 대규모로 훼손하고, 환경을 오히려 망치며, 주민건강권과 재산권을 침해하는 난개발, 토목사업일 뿐이다. 풍력발전기 반경 3㎞ 내외 집단 주거지와 대명리조트, 라마다호텔, 그리고 펜션 등이 산재해 있는 곳에 저주파와 소음 피해가 막대할 것이다”며 풍력 발전기 설치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문 및 각 후보자에 드리는 공개질의서

저희는 현재 거제풍력(주)이 옥녀봉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풍력발전 단지를 반대하기 위해 가칭 ‘거제풍력발전단지 저지를 위한 범시민대책위’를 결성하기로 하고 반대입장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부의 3020계획(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비율 현재 7%에서 20%까지 확대)에 편승해 전국적으로 태양광과 풍력이 곳곳에 추진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확대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거제풍력(주)이 추진하는 산지 풍력발전단지사업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반대합니다.

 

1. 당초 거제옥녀봉풍력사업계획은 경남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증빙자료가 미흡하고 추진계획도 구체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재심의 결정난 것으로 더 큰 규모의 개발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2, 사업예정지인 옥녀봉 일원은 아주동, 삼거동, 문동, 소동의 뒷산이며, 거제지맥이 동서와 남북으로 교차하는 곳입니다. 그 정상에 높이 120미터, 회전지름 120미터의 발전기와 지름 6미터의 인공구조물을 세우기 위해 산 정상을 파헤치고 콘크리트를 붓는 행위입니다. 이는 자연을 파괴하고 우리 거제시의 정기와 맥을 끊는 파렴치한 행위입니다.

 

3. 사업예정지는 팔색조와 수달을 비롯한 흰꼬리수리, 독수리, 원앙, 남방동사리, 애기송이풀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의 서식처이자 이동경로입니다. 또한 개발이 엄격히 규제되는 자연녹지지역에 대규모 토목공사를 동반하는 풍력발전단지는 절대 용납될 수 없습니다.

 

4. ‘한국환경정책평가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른 풍력발전단지등의 가이드라인에는 상수원보호구역 상류에는 개발사업을 원천적으로 불허하고 있습니다. 구천댐상수원지는 수십 년동안 구천댐 수질보호를 위해 각종 규제를 해온 지역으로 심지어 2013년도엔 사업예정지 인근에 일반주택허가 신청을 거제시가 반려한 지역으로 풍력발전단지가 절대 불가한 지역이며 거제시민의 젖줄인 구천댐을 파괴하는 심각한 문제를 동반하게 됩니다.

5. 풍력발전은 지가하락으로 인한 재산권침해와 주민 생활권, 주민건강권이 위협받는 것은 사실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120m가 넘는 거대한 구조물에서 해가 뜨고 질 때 나타나는 그림자로 인한 눈 깜빡거림 피해와 불면증과 스트레스 등 정신장애 유발 문제, 소음과 저주파 문제, 야간 충돌 방지불빛 깜빡거림으로 인한 빛 공해, 공사 진행시 예상되는 소음, 진동, 분진, 교통장애와 가동시 날개파손으로 인한 심각한 피해우려 등 수많은 문제점과 피해가 예상됩니다.

 

6. 풍력발전기 반경 3km 내외 집단 주거지와 대명 리조트, 라마다 호텔, 그리고 펜션 등이 산재해 있는 곳에 저주파와 소음의 피해가 막대 할 것입니다. 이는 일운면과 거제시의 관광 산업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 할 것으로 풍력 발전기 설치를 절대 반대 합니다. 재생 에너지는 화력발전과 핵발전의 대안 에너지로 권장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산지풍력은 친환경에너지를 이유로 탄소를 흡수하는 산림을 대규모로 훼손하고, 환경을 오히려 망치며, 주민건강권과 재산권을 침해하는 난개발, 토목사업일 뿐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사회적 갈등을 양산하기만 하고 아무런 실익이 없는 거제풍력단지 개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모든 거제시민과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연대하여 강력한 반대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을 밝히며, 다음과 같이 6.13지방선거 후보자님들에게 공개질의 하오니 적극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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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관련 각 후보자에게 드리는 공개질의서

 

거제풍력발전단지의 최종 사업 허가자는 거제시장입니다.

거제시장 예비후보자로 등록하신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님과 자유한국당 서일준 후보님, 대한애국당 박재행 후보님께서는 거제풍력(주)이 추진 중인 풍력발전단지에 대한 입장을 5월 29일까지 서면으로 저희 대책위에 회신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 드립니다.

아울러 저희와 뜻을 같이하는 도의원, 시의원 후보님들도 입장을 밝혀주시어 우리 시민들이 투표에 참고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8년 5월 23일

(가칭) ‘거제 풍력 발전단지 저지를 위한 범시민 대책위’(삼거마을회/문동마을회/소동마을회/아주동발전협의회/아주동자연보호협의회/아주동새마을부녀회/아주동 e편한세상1차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아주동 e편한세상2차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소동동성그린아파트대책위/거제지맥트레일런 추진회/아주 덕산아내3차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용주사/심원사/참살이풍수연구소/소동주공아파트대책위/저 높은 교회/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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