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20척 컨선 발주…대우 7척, 삼성 5척 수주

현대상선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건조를 국내 대형 조선 3사에게 나눠 발주하기로 했다. 발주규모가 3조원으로 추산되는 만큼 일감부족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소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 4일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건조를 위한 조선사로 현대중공업 , 삼성중공업 ,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업체 3곳을 선정했다.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7척과 5척을 건조한다. 납기는 2020년 2분기다.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현대중공업은 2021년 2분기까지 1만 4000TEU급 8척을 건조한다.

앞서 현대상선은 2020년까지 2만3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12척을 확보해 아시아~북유럽 노선에 투입하고, 1만4000TEU급 8척을 미주 동안 노선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지난 4월 10일 선박 건조 제안요청서(RFP)를 조선사에 발송해 납기와 선가 협상을 진행해 왔다. 현대상선은 조선사들이 제안한 납기, 선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협상을 진행했으며 현대상선 자체 평가위원회와 투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조선소를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1만4000TEU급 선박의 가격은 평균 1200억원 수준이며, 2만3000TEU급 선박은 약 1700억원 수준이다. 건조 사양에 따라 가격은 달라지겠지만 이번 발주로 업체별로 약 1조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조선 대형 3사는 수주 목표는 현대중공업(현대삼호, 현대미포 포함)은 132억달러, 삼성중공업은 82억달러, 대우조선해양은 73억달러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이번 입찰로 올해 수주 목표의 7분의 1을 달성하게 된다.

4월말까지 현대중공업 조선계열사들은 54척 44억달러 규모의 신규수주를 달성하며 수주목표의 33%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22척, 26억1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전체 수주목표 73억달러의 36%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도 현재까지 23억달러 규모의 선박 24척을 수주해 올해 목표 82억달러의 28%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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