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장 선거에 출마한 대한애국당 박재행 후보 초청 대담회가 7일 오후 2시 거제시청 중회의실에서 거제시발전연합회 주관으로 열렸다.

박 후보는 이날 대담회에서 주요 공약 및 출마 당위와 정견 등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앞서 지난 4일 MBC 방송토론회에도 참석해 논리정연한 연설로 시선을 끌기도 했다.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 문제와 관련, 박 후보는 반드시 조성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거제경제 회생과 일자리 창출, 상권 활성화와 직결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박 후보는 “조선경기 침체는 2019~2020년 시점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경제 회생 문제는 다소 풀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선업 외의 ‘산업 생태계 다각화’가 관건”이라며 “조선업 부활과 동반한 위험분산 차원의 다른 제조업 유치가 필요하며, 조선업 일변도에서 벗어난 기업 유치를 위한 정책 입안에 나설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구는 다양한 산업 인프라가 구축돼야 증가할 수 있으며, 일자리도 그에 비례하게 됨으로, 유망 제조업 유치를 위한 TF팀을 관련 부서에 설치, 시장이 함께 발품을 팔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 방안에 대해 “민자사업 적격 조사가 진행중으로 B/C 지수(비용 대비 편익)를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와 관련해 해당 지자체들의 협의와 논리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남부내륙철 조기착공을 염원하는 거제시민연대’ 발족을 약속했다.

특히 대표 공약인 ‘코리아 실크로드(한‧일 해저터널)’와도 직결되는 현안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박 후보는 “한‧일 해저터널 - 남부내륙철 - 통일 이후 중국으로 이어지는 철도 개설까지, ‘코리아 실크로드’ 완성의 한 축이 되리라 전망하며 이 부분을 대정부 건의에 포함해 촉구에 나선다면, 국익 차원에서도 상당한 명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원 마련과 관련, 건설비는 최소 40조 원~최대 200조 원 추정을 전제로 “우리나라 공사구간이 일본보다 짧아 전체의 10% 정도의 건설비만 부담하면 된다는 의견부터, 전체 사업비의 25% 정도를 부담해야 된다는 여러 안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학계에선 건설은 양국 정부가 시행하고 운영사업은 민간 기업이 담당하는 방식이 적절한 걸로 보고 있고, 양국 정부는 경제적 외부효과와 정치·외교적 이익 범위 안에서 출자 또는 재정을 지원하고, 민간출자 분은 국내외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 적절한 걸로 진단됐다”고 부연했다.

가덕도 신공항 유치 문제와 관련해선 ‘김해 신공항 확장’으로 결론난 상황에서 정부 방침을 뒤집긴 힘들걸로 전망, 이번 선거 결과와 정부 방침 변화 여부에 달려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박 후보는 “거제로서도 이익이 되는 국책사업이라는 점에서 이후 상황을 지켜보며 추진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내다봤다.

아파트, 집값 하락대책에 대해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기 착공 문제가 그래서 중요하다”며 “지역경제는 어느 한 분야를 손질하는 걸로는 반등시킬 수가 없고 다양한 현안이 다뤄져야 하는데 결정적으로 인구가 다시 유입돼야 한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기 착공을 서두를 생각이며, 현재 조선산업 위기도 바닥을 친 만큼, 조선산업 회복과 함께 인구 유인책을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지 관계 공무원과 논의로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며 “전입 시 인센티브를 부과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과 관련, “거제 관광은 개별 관광지의 ‘국지적 효과’에 그치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 “거제 전체를 ‘관광휴양특구’로 지정해 남해안 관광벨트 정책에 걸맞는 지역별 관광거점화, 통합화를 이뤄내야 전체적 관광 시너지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박 후보는 “공약 중 하나인 ‘대규모 테마파크’ 유치도, 역대 시장들이 반복해 온 MOU(투자협약) 남발로 실익 없는 헛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사업확약’을 전제로 한 투자유치로 거제 관광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며, “세계 유수의 테마파크 현지 답사와 벤치마킹을 행정이 앞서 실시하고, 투자 가능한 기업들을 일일이 방문해 시장이 직접 사업성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 문제와 관련해서도 주요도로 조기개설을 우선으로 꼽았다.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명진터널) 조기 완공, 국지도 58호선(송정~문동)과 국도 5호선(창원~거제) 조기 착공 등 예산 확보와 행정력 집중에 최선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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