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출신 탁소선 씨가 월간 시사문단 6월호 시 부문에 ‘홀로 선다는 것’, ‘그리움의 계절’, ‘석양 속에서’ 등 3편이 선정되어 신인상을 수상했다.

김후란 대표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홀로 선다는 것’에서는 쏜살같이 달려 온 삶의 속도 85킬로미터라는 시적 화자의 인생을 은유해 시로 승화시킨 점과, 시적화자가 안간힘으로 붙잡고 버티는 현실의 대비를 통한 시의 완성도를 배가시킨 작품으로 평가하였다.

‘그리움의 계절’은 화자내면의 그리움과 사유를 시적 이미지로 잘 승화시킨 서정적인 작품이며, ‘석양 속에서’는 현실에서 맞아드는 생각의 꼬리와 두려웠던 과거들, 그리고 시적화자가 앞으로 받아들여야 할 잔잔하고 평온한 꿈을 시로 승화시킨 글로써 늦은 나이 임에도 문학을 향한 도전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평가하였다.

시인은 당선소감에서 “이제부터는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서러운 것은 서러운 대로 두고 시야를 넓혀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살다보면 누군가는 지름길도 있다고 권유도 했지만 묵묵히 바람결에 흔들리며 지나온 길이었습니다. 때로는 지난 시간들의 조각들이 비어버린 가슴을 휩쓸고 지나가고 어제의 모습들이 잔상으로 남아 그리움 되어 밀려오는 계절입니다. 시들어가는 꽃처럼 머리카락은 하얗게 빛을 바래가지만, 글쓰기를 통하여 나의 마음은 소녀시절로 돌아가 동백꽃처럼 붉게 피어나고 있음을 느낍니다”라고 하였다.

탁 시인은 거제 아양에서 태어나 제일여고를 졸업하고, 신현교회 반주자, 경남게이트볼협회 부회장, 거제시게이트볼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각종 백일장 입상 및 거제시참꽃여성회 특별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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