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거제시장 당선자, 25일 지역 언론인과 간담회
취임식 간소하게…인사 원칙 "격무부서 공무원 대우받는 조직"

변광용 거제시장 당선자는 25일 거제상공회의소에 마련된 ‘새로운 거제 준비위원회’회의실에서 거제지역 언론인을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도시락 식사를 겸한 격의 없는 대화 형식으로 진행됐다. 거제지역 언론인 11명이 참석했다.

지역 언론인 출신인 변광용 당선자는 지역 언론이 광고 배정 등에서 ‘중앙언론이 아니고 지역언론이라는 이유로’ 역차별을 당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정을 펼치겠다는 각오 등을 밝혔다.

변 당선자는 이날 간담회서 가장 중점적으로 논의된 사안이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이었다. 또 현대산업개발 70억원 먹튀사건, 시장 취임 후 첫 인사 계획, 취임식 등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아래는 간담회 내용 중 주요 발언을 발췌한 부분이다. 기자들이 질문을 하면 변광용 당선자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기사를 정리했다. 또 기자들이 시장 당선자에게 당부하는 개인 의견도 일부 다뤘다.

<간담회 질의 및 답변 주요 내용>

- 취임식은 어떻게 할 것인가.
“처음에 거제시 실내 체육관에서 하는 것으로 안을 잡왔다. 야외 취임식을 하는 것으로 바꿨다. 축사도 국회의원이나 내빈이 의례적으로 하는 형식에 벗어나 시민대표가 축사를 하는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다. 각계 각층 시민을 초청해서 시민과 함께, 시민이 주인인 거제시를 선언하는 그런 형식으로 취임식을 준비하고 있다. 오찬은 환경미화원과 지역 내 식당에서 가질 예정이다.”

- 날씨가 덥고 장마기간이다?
“짦게 할 생각이다. 비가 오면은 실내서 할 예정이다.”

- 시민단체가 ‘현산 70억 사건으로 권 시장을 검찰 고발할 것이다’고 한다. 시장 당선인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할 생각인가.
“시에서 업무보고를 했다. 받을 돈이 53억원이라고 보고했다. 나머지 17억원은 언론이 만들어 낸 것이다는 이야기를 했다. 시민들이 원하면 건물을 지어서 기부채납하는 형식이다. 현산에서는 53억원 상당의 건물을 지어서 기부채납하는 방법은 언제라도 해줄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거제시민한테 주는 것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해달라고 형식을 갖춰 요구하면 언제든지 해주겠다는 이야기를 현산에서 하고 있다고 보고를 받았다.”
- 만약에 건물을 짓는다면 부지는?
“부지 사는 돈도 53억원에 포함이 되겠죠.”
- 현대산업개발은 사회공헌기금을 내겠다는 것인가.
“업무보고 할 때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
- 권민호 전 시장은 ‘시민단체에서 검찰에 고발했기 때문에 받을 수 없다’고 거제시의회서 답변을 했는데.
“회계과에서 현산측을 만났다고 그러더라. 의회에서 동의를 해주는 것이 시민들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면, 의회에서 받자고 하면은 현산쪽에서는 언제든지 53억원 상당의 건물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
- 받으면 ‘제3자 뇌물죄’에 해당되는지 안되는지 법률적인 검토를 먼저 거쳐야 할 것이다.

- 옥포대첩 기념공원에 거제 이순신 테마파크 건설을 공약했다. 이순신 동상은 지을 것인가.
“돈이 드는 사업은 자체적으로 사업타당성, 신뢰성을 다시 한번 검토할 것이다. 보경D&C측에서 옥포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쪽하고 협의가 돼야 한다. 그런 절차를 거친 후에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 첫 거제시 인사(人事)는 언제쯤 할 계획인가.
“국장 1명, 사무관 5명 승진 수요가 발생했다. 발생된 승진 수요에 대해서는 7월 10일 안으로 소폭 인사를 할 것이다. 조직 개편을 하면서 대대적 인사는 9월 말이나 10월 초에 할 것이다.”
- 거제시 조직 개편에 대한 큰 골격은 정해져 있는가.
“조직 개편을 하면서 4대 위원회(일자리위원회, 1,000만 관광 거제 위원회, 삶의 질 개선위원회, 시정혁신 위원회)를 어떻게 위치시킬지를 고민하고 있다. 남북교류계(係) 신설을 구상하고 있다. 흥남, 고려문화 개성시, 서울특별시와 교류도 해야 한다. 계를 신설해서 업무를 담당토록 할 것이다. 투자유치과를 새로 신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투자유치, 대형사업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관광과를 확대해서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편할 것이다.”

- 거제시장 선거 개표를 할 때 초반에는 서일준 후보가 앞섰다. 어떤 심정이었나.
“어떻게하던 이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선거 기간 동안 여론조사를 했는데 최종적으로 6~7% 정도 좁혀졌지만 결국 이길 것이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 거제시 서울사무소는 존속을 시킬 것인가.
“서울사무소는 폐쇄할 생각이다. 정부 각 부처가 세종시로 많이 이전했다. 서울사무소 존치에 대한 회의론도 많다.”

- 거제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구 국회의원과 보조도 맞추고, 예산확보를 위해서 같이 해야 하는데 지금 당이 틀리지 않는가.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가.
“정치노선이 달라 시민들이 우려 염려하고 있는 것을 안다. 거제 발전을 위해서 협력할 부분을 협력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렇게 하겠다.”
- 지역구 국회의원과 자리를 한번 가졌느냐.
“아직 안했다.”
- 지역구 국회의원으로부터 축하메세지는 받았나.
“아직 안 왔다. 서일준 전 부시장과는 선거 후 통화를 하면서 덕담을 나눴다.”

- 인사 원칙은?
“격무 부서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대우받는 조직이 돼야 한다. 기능직에서 일반직으로 전환한 공무원 중에 6급으로 승진을 못하고, 7급으로 정년을 맞는 공무원이 많은 것 같다. 6급으로 정년으로 마칠 수 있도록, 9월 인사 때 반영할 것이다. 교통행정과 등 현업에서 고생하는 부서가 승진에서 우선적으로 배려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전임시장 시절에는 지역 언론에는 재갈을 물리고, 오히려 중앙언론에 광고료를 과다하게 지출한 사례도 있었다. 시정을 바란다.

변광용 당선자는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에 대한 발언이 이어졌다. 먼저 변 당선자는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에 대한 여론이 어쩐지 궁금하다. 후보시절에 반대했다가 왜 찬성했는지 지적을 받았다. 재검토였다. 이런 내용으로는 성공할 수 없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게 재검토해야 된다는 입장이었다. 분양가가 너무 높은 상황에서는 성공할 수 없기 때문에 분양가를 낮추는 방안을 고민하게 됐다. 결국 국가가 LH가 맡아서 가야되겠다는 판단을 했다. 국가산단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시장에 취임하자말자 공식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시민의 객관적 여론이 어떤지 여론을 듣고 싶다”고 서두를 꺼냈다.
- 시중에는 ‘사곡 국가산단은 LH가 한다카던데’라는 말을 공공연하고 하고 있다. LH가 하는 해법을 찾아내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변 당선자가 거제시장에 취임하면은 전문가들한테 맡겨, 현재 실수요자 방식으로 국가산단을 하고 있는데, LH가 참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다. 지금 산단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승인받은 후에 LH가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찾아봐야 할 것이다.
“그런 방법도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 LH가 들어오면은 사업 규모를 줄이겠죠?
“도지사 당선자도 제조업 중심, 거제해양플랜트 산단에 대해서 알고 있기 때문에 도하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LH 참여에 대한 답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국토부 장관 만났을 때도 ‘LH가 참여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인데’라는 이야기를 했다. 기존대로 승인을 받고, 그 이후에 LH가 참여하는 것은 사전에 LH와 협의만 잘되면 법적인 문제도 해소시키면서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시민들의 여론은 어떤지 궁금하다.”

- LH공사가 한다는 것 자체를 국가산단 추진이 중단이 된다는 식으로 이해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런지, 변 후보는 국가산단을 안할려고 하는 것인가라는 단정을 짓는 시민도 있었다.
“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네요.”
- 국가산단이 어렵고 하니까 그런 생각이겠지요. 토목사업을 해야 돈이 도낟. 지금은 어렵고 힘든 시기다. 국가산단이라도 해서 (지역경제) 숨통을 틔워야 하는데.
“환경단체는 반대를 하고 있다. 한번 만나서 대화를 해야 한다. 산단에 대한 기대는 많이 하고 있죠?”
- 행정은 연속성도 필요하고 유연성도 필요하다. 시민들이 느끼는 것은 지금 상태는 거제는 희망이 없다고 이야기를 한다. 시민 우려를 해소하고 위해서는 국가산단을 빨리 확정을 시켜서, 시민들에게 선물을 줘야 한다.
“국가산단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이야기인가요?”
- 기대가 크다. 가덕도 신공항도 이야기 되고 있다. 공항이 오면은 거제쪽은 기대가 크다. 남부내륙철도는 어떻게든 해결이 될 것이다. 당선인은 국가산단 추진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이다.“

“어떤 분은 거제 아파트 가격 하락 해결 방안을 제시하더라. 거제시 밖에 있는 양대조선소 협력업체를 거제로 오게 하면은 인구도 늘어나고, 아파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하더라. 협력업체에 물어보니 공단 분양가만 낮으면 회사 입장에서는 이익이니까 얼마든지 들어올 수 있다. 하지만 거제 현재 부지가가 너무 높다. 물류비를 감안하더라도 외지에 있는 것이 더 낮기 때문에 안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 국가산단을 민간실수요자 방식으로 추진을 하니까 이익도 남기고 부지도 분양받아야 하는 차원에서 추진하니까 국가산단 분양가가 높게 나왔을 것이다. 사업성을 다시 한번 검토해서 분양가를 좀 더 낮추고, LH참여하는 방안을 찾아보고 협력업체들을 지역에 많이 유치해야 할 것이다. 국가산단을 승인받으면 보상금이 최소 5천억원 정도 지역에 풀리게 된다. 국가산단 승인 후에는 외지인도 거제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거가대교도 건설계획 발표, 착공, 완공 때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국가산단도 거제 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좋은 마중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국토부 장관을 만났을 때 승인을 안 내어주는 이유가 승인을 내주었을 때 만약에 안 되었을 때 그 책임은 국토부한테 다 돌아가니까. 대기업을 참여시켜라. 대우나 삼성을.”
- 국토부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이미 낸 국가산단 참여 의향서 말고, ‘참여 확약서’를 다시 요구하고 있다. 변광용 당선자가 대우조선해양이나 삼성중공업 사장을 만나서 확약서를 내라고 요청할수도 있지 않은가.
“시장 취임 후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사장을 만날려고 하고 있다. 수주 때문에 해외에 사장이 출장 중이라 만나지 못하고 있다. 양대 조선소 사장을 만났을 때 국가산단 참여 문제를 다시 한번 이야기 할 것이다. 그 다음,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거제 밖에 나가 있는 협력업체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면서 거제 내로 이전시키는 방안, 행정지원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등을 검토해달라는 부탁도 할 것이다.”

“국가산단은 성공시키겠다고 시민에게 약속을 했다. 시장 취임하자말자 우선적으로 챙길 것이다. 다양한 방법을 찾아 볼 것이다. 국토부 승인을 받고 하는 먼저 방법 등도 검토해서, 지사 당선자하고 의논하면 풀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100% LH가 하지 않더라도 공동참여 방법도 면적 좀 줄이더라도 LH가 참여하면 공신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분양가를 좀 내려서 입주업체들이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볼 것이다.”

“권 전 시장 때 추진했던 속칭 ‘300만원 아파트’인 임대주택 건립에 거제시 예산이 많이 들어야하니까 임대주택 건립 사업을 LH에 매각하는 방안이 있는지, 또 매각이 가능한지 주택과에 검토를 시켰다.”

-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부산‧울산권 대도시권의 범위에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경주시 및 경상남도 창원시‧김해시‧양산시로 돼있다. 이 법은 대도시권의 교통문제를 광역적(廣域的)인 차원에서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다.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 김경수 도지사 당선자와 협의를 잘해 거제시를 부산‧울산권 대도시권의 범위에 포함시킬 경우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또는 무료화 방안도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전문가 그룹에 맡겨 검토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

- 부산항에는 8월부터 10만톤급 크루즈선 시험운항에 들어간다. 13척이 들어올 예정이다. 부산항이 모항이 돼서 중국 싱가포르 일본 한국 4개국이 합작해 운행을 할 예정이다. 크루즈 관광객은 부산에서 하루 머문다. 부산시와 협의를 잘 해서 크루즈 관광객을 거제에 유치하는 방안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거가대교, 양대 조선소를 관광상품화시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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