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박명균 시장 권한대행)는 지난달 28일, 7월 2일을 발령 일자로 5명의 소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새로운 변광용 시장 취임에 즈음하여, 행정과장‧행정과 인사계장‧시장 비서실 담당공무원 등 3명에 대한 인사다.

먼저 행정과장에는 옥주원 조선해양플랜트과장을 전보 조처했다. 기존 김태근 행정과장은 조선해양플랜과장으로 자리를 바꾸었다.

행정과 인사계장에는 김호근 지방행정주사(6급)와 정창욱 지방행정주사를 맞바꾸었다. 시장 비서실 담당공무원은 정태진 지방행정 주사를 발령냈다.

이번 소규모 인사는 박명균 시장권한 대행이 했지만, 변광용 시장 당선자의 요구에 의한 인사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제시청 내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특정 후보 선거 운동 의혹을 받고 있는 공무원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평이다.

하지만 신임 행정과장과 인사계장을 인사를 놓고 거제시청 내에서는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 당장 거제시청 공무원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인사 달라진 게 없네요. 기대 안 합니다”, “직원 인사 악습 되물림 언제까지 할 것인가” 등의 글이 실려있다. 이러한 비판성 글에 ‘동의’하는 댓글도 많이 달려 있다.

‘새로 부임하는 행정과장은 전임 시장 시절에 승승장구한 공무원이다. 행정과장을 이미 했는데 그렇게 인물이 없어 또 하느냐. 새 인사계장은 시장 당선자와 일운면 출신 동향(同鄕)이다’고 꼬집고 있다. “말없이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은 어디에 희망을 두어야 할까. 이번에는 학연, 지연, 혈연의 인사는 없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인사를 하지 않을까 했던 기대는 접어야 할 듯 보인다”며 자조섞인 반응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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