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영향 2일 취임식 취소, 재난상황실 찾아 첫 업무 시작
취임사 "새로운 거제는 평화도시, 시민과 함께 열겠다" 일성

▲ 변광용 거제시장

민선 제7기 제9대 변광용 거제시장이 1일부터 임기시작과 함께 ‘거제시장’에 취임했다.

2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던 거제시장 취임식은 취소됐다. 변광용 시장은 1일 오전, 시청 재난상황실을 찾아 비상근무자와 함께 상황을 점검하고 태풍 북상에 따른 재난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 민선 7기 변광용 거제시장은 2일 오전 9시 30분 태풍 ‘쁘라삐룬’에 대비한 재난종합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등 취임 첫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변 시장은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책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고심 끝에 취임식을 취소하게 됐다. 취임식을 기다리셨을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행사 취소에 대한 양해를 당부 했다.

한편 취임식 날 계획된 변시장 주재의 거제시 재난상황긴급회의와 상습침수지이자 침수피해 우려가 큰 고현항 재개발사업지와 지세포 회진마을 현장방문 등의 일정은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취임식에 맞춰 준비한 변광용 거제시장 ‘취임사’도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 공개했다. “새로운 거제는 평화의 도시입니다. 시민과 함께 열어가겠습니다”라는 제목 취임사를 밝혔다.

번광용 시장은 첫째, ‘시민이 주인인 활력 넘치는 거제’, 둘째, ‘세계로 향하는 1,000만 관광 거제’, 셋째, ‘더불어 잘사는 행복한 거제’, 넷째, ‘사람 중심의 지속성장도시 거제’에 목표를 두고 시정을 펼치겠다고 했다. 아래는 변광용 거제시장 취임사 전문

새로운 거제는 평화의 도시입니다.

시민과 함께 열어가겠습니다.

 

1. 존경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반갑고 또 고맙습니다. 새로운 거제, 평화의 도시 거제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당당히 열어 갈 민선 7기, 제9대 거제시장 변광용입니다.

 

저는 오늘 지난 6월 시민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변화와 새로움에 대한 강한 열망과 기대를 무겁게 느끼며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책임감, 사명감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시민 여러분, 이제 거제는 변화해야합니다. 그리고 새로움의 재도약을 힘차게 시작해야합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시민 여러분과 향인 여러분 그리고 26만 거제시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그 주역이 되어 주셔야합니다.

 

그리고 화합과 통합을 이루어야합니다. 혁신적 사고와 실천이 필요합니다. 이전의 고정관념, 낡은 사고와 아집에서 과감히 벗어나 함께 새로움을 열어가는 ‘거제 대장정’에 모두가 동참해 주시기를 호소하며 저부터 스스로의 혁신에 채찍을 가하겠습니다.

 

이제껏 거제의 살림을 맡아 노심초사 애써주신 역대 거제시장님들, 그리고 거제발전의 또 한축을 묵묵히 맡아오신 역대 의회 의장 및 의원님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경의를 표하며 감사드립니다. 잘된 것은 계승하고 버려야할 것은 과감히 버리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거제를 하나하나 만들어 가겠습니다.

 

2.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취임식을 맞아 시민 여러분께 새로운 거제를 위한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거제는 ‘세계로 가는 평화의 도시 거제’가 될 것입니다. 평화를 주제로 세계와 경쟁해 거제 특유의 독보성을 확립, 세계속에 우뚝 서는 거제로 나아갈 것입니다. 시민들의 삶이 그야말로 평화로운 안녕을 누릴 수 있도록 제반 여건들을 하나하나 세워갈 것입니다. 이것은 시민 삶의 평화입니다. 관광 평화, 경제 평화, 노동 평화, 복지 평화, 화합과 통합, 결국은 총체적인 우리 시민 삶의 평화로 나아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세계로 가는 평화의 도시 거제’는 우리가 반드시 이뤄내야 할 시대적, 역사적 과제가 되어야합니다. 저는 이를 이루기 위해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거제시정을 당차게 이끌어 갈 것입니다.

 

첫째, ‘시민이 주인인 활력 넘치는 거제’입니다.

민선 7기 거제 시정의 제 일 핵심은 ‘시민이 주인이다’입니다. 저는 거제의 주인인 시민 한분 한분을 소중히 여기며 소통하는 시정,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시민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참여할 때, 시정이 그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 권장할 때 거제는 모든 분야에서 활력이 넘치는 살아있는 도시로 분명 변화해갈 것입니다. 발전의 대안, 갈등의 해결, 이해의 조정, 현안에 대한 추진력, 조화로운 도시설계 등 다양한 지점에서 시민들의 주인정신은 그 빛을 발할 것입니다.

 

둘째, ‘세계로 향하는 1,000만 관광 거제’입니다.

무한경쟁의 시대, 거제관광도 이제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차별화하지 못하고 특이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거제만의 유일한 자산을 찾고 이를 키워 세계유일의 관광자산으로 만들어내는 연구와 노력들이 절실합니다.

 

그 중심에 평화의 메시지가 자리해야 하고 그 대상은 세계로 향해야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거제관광의 핵심 키워드는 평화가 될 것입니다. 그래야 1,000만 관광거제를 열어낼 수 있습니다. KTX 조기착공 등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창조해 역사적 자산 등과 병행해 평화가 관광거제를 주도해가는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포로수용소, 흥남철수 작전, 고려의종 피왕성 등은 평화를 주제로 한 거제의 유일하고 독보적인 세계적 관광자산이 분명 될 것입니다. 1,000만 관광거제를 위해 우선 관광과를 관광국으로 승격, 평화관광거제의 과제들을 하나하나 집중적으로 해결해나가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평화무드를 고향 거제에서 이어가고 완성시켜가기 위해 거제시 차원에서 남북교류의 물꼬를 터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그 일환이 남북교류계 신설입니다. 포로수용소의 평화적 재창조, 흥남철수 작전의 평화적 재조명, 둔덕면 고려문화의 재현 등을 통한 ‘평화 촌’, ‘고려 촌’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이와 함께 흥남, 개성, 남포 등 북한 도시와의 자매결연을 추진하여 남북화해의 문화적, 역사적, 산업적 교류의 성과를 이뤄내겠습니다. 해금강에서 옥포에 이르는 관광특구 지정, 저도의 반환 등도 1,000만 관광거제의 중요한 축이 될 것입니다.

 

셋째, ‘더불어 잘사는 행복한 거제’입니다.

우리 거제는 수출액 기준으로 대한민국 4위를 차지하는 경제, 산업의 핵심 도시입니다. 우리의 자부심이자 자랑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우리가 희망을 가져야 하는 확실한 근거입니다. 바로 조선해양산업입니다. 조선해양산업이 거제의 지속적 먹거리산업으로, 국가의 더욱 튼튼한 성장동력산업으로 다시 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국가의 지속적 지원과 관심을 끌어내겠습니다. 자율운항 선박, 해양플랜트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등 첨단 조선해양산업 관련 사업을 적극 유치하겠습니다.

 

조선해양산업의 부활을 통해 시민들의 소득수준이 나아지고 지역경제가 다시 활력이 넘치도록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입니다. 재래시장을 활성화시켜 서민들의 한 숨에 답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 역시 평화로운 삶을 느낄 수 있도록 양호한 여건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4차산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관심사안입니다. 이에 발맞추어 우리 거제도 4차산업의 기반을 착실히 준비해야 합니다. 4차산업을 거제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키우는 노력들을 적극 해 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청년들과 인재들이 거제로 몰리고 거제에서 새로운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일자리 창출을 시정의 우선과제로 삼아 시민 모두의 일과 소득과 건강한 삶이 일체를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 시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 복지 사각지대의 해소 및 일자리 복지를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조선해양산업 부활, 세계적 관광산업, 4차산업 기반 마련, 퇴직자, 노인, 장애인, 여성 등 약자층 일자리 확대 등을 통해 시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거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넷째, ‘사람 중심의 지속성장도시 거제’입니다.

변광용 거제시정의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공평무사의 원칙하에 차별을 없애고 불공정, 불평등을 없애는 시정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반칙과 특권이 힘을 잃고 원칙과 상식이 승리하는 지역사회 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사람사는 세상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고 사람이 살기 편하고 사람이 살고 싶어 하는 그런 사람 중심의 지속성장 거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저는 거제의 산적한 난제를 지혜롭게 해결하고 미래의 지속성장을 효율적으로 끌어내기 위해 시장직속 4대 위원회를 설치, 운영할 것입니다. 일자리위원회, 1,000만 관광거제위원회, 삶의 질 개선위원회, 시정혁신위원회입니다. 일자리, 관광, 시민들의 행복한 삶, 공직사회의 혁신 등 거제의 주요 과제들이 이 4대위원회를 통해 만들어지고 걸러지고, 개선되고 재창조 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입니다.

 

거제시의 주인은 시민이라는 철학이 내제돼 있고 공무원들의 전문적 기술에 시민들의 다양한 창의적 발상들을 조화시켜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 4대위원회와 함께 새로운 거제, 세계로 가는 평화의 도시 거제를 담대하게 열어갈 것입니다.

 

또한 조선산업의 부활과 노동자들의 애로해결 및 지원을 위해 양대조선 사장과 노조, 시장이 머리를 맞대는 노사정 협의회를 정례화 할 것입니다. 이 협의회를 통해 당면한 조선경제 관련 다양한 해법을 함께 고민하고 찾아갈 것입니다. 기업 전담인력을 배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들의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거제출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한반도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거제는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평화를 상징하는 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시민 여러분께 ‘평화의 도시 거제’를 선언합니다.

‘평화의 도시 거제’는 남-북의 평화를 넘어 모든 분야, 모든 영역에서의 평화롭고 넉넉한 상태를 지향하겠다는 의미입니다.

‘평화의 도시 거제’는 기업과 가정이 경제적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나고 개인과 지역사회가 삶의 질에서 만족과 행복감을 누릴 수 있는 평화 경제를 지향합니다.

‘평화의 도시 거제’는 문화와 역사를 토대로 1,000만 관광시대를 열어가는 거제 관광의 핵심 키워드로 ‘평화’의 메시지와 컨셉이 자리할 것입니다.

‘평화의 도시 거제’는 구조조정이 없고 일자리 고통이 해소되면서 안정된 고용 사회를 도래시키는 노동 평화의 도시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평화의 도시 거제’는 시민 안전을 우선시하고 친환경 개발을 지향하며 공동체 의식이 보편화하는 사람 중심의 도시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4.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평화의 도시 거제는 저와 공무원들의 힘만으로 이루어 갈 수없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반드시 함께 해 주셔야 해낼 수 있습니다.

공무원은 공복의 자세를 다시 한번 가다듬어야 합니다.

공직사회의 과감한 혁신과 신상필벌의 원칙을 엄격히 적용할 것입니다.

1,200여 공무원 여러분

평화도시 거제라는 새로운 거제 건설에 주역으로 적극 나서 주십시오.

26만 시민여러분께서도 주인정신으로 함께 매진해 주십시오.

변광용 시정은 시 의회와 의원님들을 존중하는 건강한 대의회관계를 설정해갈 것입니다.

변광용 시정은 시민사회, 노동계, 전문가 그룹, 이해관계자 등 그 누구와도 소통할 것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앞으로 4년 동안 시민들과 소통하는 격의 없는 시장으로 나아가겠습니다.

현장으로, 국회로, 정부로, 청와대로 발로 뛰는 열정적인 시장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장애인, 노인, 여성, 아동 등 취약계층에도 항상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배려하는 시장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같이 소주 한잔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편안한 시장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하는 시장, 일 잘하는 시장, 초심대로 나아가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산업과 문화, 예술, 역사, 그리고 삶이 조화롭게 살아 숨 쉬는 우리의 비전 ‘평화의 도시 거제’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아니 해 내야 합니다.

함께 꾸는 꿈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저와 시민 여러분이 함께 꾸어갈 꿈은 세계로 가는 평화도시 거제입니다.

우리 후세들에게 평화의 도시 거제를 물려줄 수 있는 자랑스런 저와 시민 여러분이 되기를 모두 함께 기원합시다.

시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 7. 2 거제시장 변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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