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사장과 상임이사 같이 사직서 내라'해놓고 선별 처리
박동철 희망재단 이사장 사직서 내…김종철 예술회관 관장 '연말쯤'

변광용 시장 취임 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거제희망복지재단, 거제문화예술재단 사장‧이사장‧상임이사로 근무하고 있는 일부 임원에 대해 ‘솎아내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팩트는 ‘변 시장 취임 후 일부 임원은 자리를 그대로 보전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임원은 사직처리돼 옷을 벗었다. 또 다른 임원은 사직서를 냈다.’

김경택 거제해양개발공사 사장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김덕수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상임이사는 임기가 올해 1월 10일까였으나, 1년 연장됐다. 올해 1월 11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다. 김종철 거제문화예술재단 상임이사(관장)는 임기가 내년 2월 10일까지다. 박동철 거제희망복지재단 이사장은 이번 8월 16일까지다.

먼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의 경우 ‘변광용 시장이 사직서를 내라고 했다’는 지시에 따라, 김경택 사장과 김덕수 상임이사는 이번달 3일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수 상임이사는 변광용 시장이 아닌 김경택 개발공사 사장에게 사직서를 냈다. 김덕수 상임이사는 지난 6일 사직처리됐다. 하지만 선별 처리됐다. 김경택 사장은 사직처리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김경택 사장이 거제시에 사직서를 정상적으로 제출한 후 반려됐는지, 아니면 본인은 사직서를 내지도 않았으면서 ‘트릭’으로 김덕수 상임이사에게 “사직서를 같이 내라고 했다”고 말했는지가 관심이다.

김경택 사장의 임명권자는 변광용 거제시장이다. 김경택 사장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김경택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은 아직까지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거제시 기획예산담당관실 경영평가담당 공무원은 “김경택 사장은 사직서를 내지 않았고, 거제시에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덕수 전 개발공사 상임이사는 사직서 처리과정에 매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김 전 상임이사는 “둘 다 사표를 받았으면 둘 다 사표를 수리하던지, 선별적으로 사직 처리를 하면 선별적으로 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 ‘능력이 없다든지, 바른 소리를 잘 한다든지, 정무적 판단으로 그만두는 것이 좋겠다든지, 후임자가 할 사람이 있어서 그만두어야 하겠다든지’ 등 이유를 설명해주어야 할 것 아닌가. 이 정부가 사람을 귀하게 여긴다면서. 자기편만 귀하게 여기고 다른 편은 귀하게 안 여기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지역의 A 인사는 “김덕수 전 상임이사는 사심(私心)없이 일하지 않았느냐. 직원들하고 대화하고 상생협약도 체결하고, 공사 흑자 전환을 위해 150명 되는 직원들 월급도 낮추었다. 상생하고 서로 소통이 안되면 어느 노조가 봉급을 깎는데 동의하겠는가”라며, "오히려 사직서를 받고 사직 처리해야 할 사람은 따로 있지 않느냐"고 에둘러 비판했다. 

박동철 거제희망복지재단 이사장 임기는 오는 8월 16일까지다. 박동철 이사장은 “사직서를 내라는 이야기는 없었지만, 다른 지자체나 경남도 관례에 따라 새 시장이 취임한 후에 사직서를 냈다”고 말했다. 거제희망복지재단 이사장은 재단 이사 중에서 추천된 인사를 거제시장이 최종 임명한다.

김종철 거제문화예술재단 상임이사(관장)의 임기는 내년 2월 10일까지다. 김종철 관장은 크게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느낌이었다. 김종철 관장은 “변광용 시장을 만나 대화를 했다. 예술회관 리모델링 등 아직 마무리짓지 못한 일이 있어, 하던 일만 마무리되면 언제든지 떠날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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