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거제시장 MBC경남, 17일 릴레이 대담 출연, 거제현안 인터뷰
"시 조직 '남북교류계' 신설, 평화 모티브 활용 관광자원화하겠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17일 ‘MBC경남 릴레이 대담’에 출연해 “남북교류계를 신설해, 세계로 가는 평화의 도시 거제를 만들겠다”며 “전쟁과 평화의 역사적 흔적을 담은 그림을 그려, 거제의 관광자원화 하겠다”고 밝혔다.

변 시장은 당면한 지역현안 및 개인적인 질문에 대해 40여분 동안 진행된 이날 인터뷰에서 취임소감을 묻는 질문에 “당선의 기쁨은 잠깐 이었다”면서 “다들 어렵다는 거제현실에 대해 책임감과 부담감의 무게가 크게 다가왔다. 거제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시정에 임하고 있다”고 취임 16일을 되돌아봤다.

다음은 질문과 답변 요약 내용이다.

Q. 보수강세 지역에서 거제ㆍ통영ㆍ고성지역의 이번 선거 결과를 분석한다면...
-이번 선거는 변화와 새로움에 대한 열망이 어느 때 보다 강했다, 지방자치단체 실시 후 23년간 이 지역은 특정정당이 독식했었다, 공천만 받으면 되는데 열심히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식이 자신도 모르게 내제돼 있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폭발된 것이 시민들 생각의 결과로 본다.

Q. '세계로 가는 평화의 도시 거제' 슬로건을 내걸었는데...
-지자체도 이제 경쟁의 시대다. 경제를 넘어 타 지자체와 경쟁해야 하는 시대에 돌입한 것이다. 따라서 지자체만의 고유하고 특이한 면이 있어야 한다. 거제지역은 역사적 등으로 볼 때 가장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평화는 거제와 잘 매치가 된다. 세계유일의 포로수용소유적관이 있다. 흥남철수작전이라는 우리나라 고유의 아픈 전쟁의 상흔이 있는 곳이다. 문재인 대통령 출산지역이기도 한 거제는 피난민 정착 등의 역사가 있다.

거제 둔덕면은 고려시대의 무신정변에 의해 폐위된 의종이 3년 동안 거주한 역사가 있다. 이 모두가 전쟁과 평화의 역사적 흔적이다.

전쟁과 평화를 엮어서 거제는 얼마든지 그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경쟁력이 있는 도시여서 비전을 정하고, 실천하고 준비해 나가겠다.

Q. 거제시 산적한 현안...남부내륙철도 이번에는 추진될까
- 남부내륙철도 조가 착공은 김경수 도지사도 공약을 했다. 김 지사와 함께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김 지사의 의지가 강하다. 거제의 입장에서는 기회다. 관광도시 거제를 말하지만 접근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힘들다. 남부 신공항 건설에서 가덕도신공항에 힘을 싫어줬지만 김해로 결정됐다.

남부내륙철도가 생기면 (서울에서)2시간 반 만에 거제를 찾을 수 있는 하루 생활권이 될 수 있어, 거제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어 조기착공이 절실하다. 국가의 정책결정에만 맡겨 놔서는 기대하기 힘들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방시대 정책에 지자체장이 적극적으로 요구해 나가겠다. 남부내륙철도가 지나는 서부경남지역 지자체장들의 의지가 모아진다면 임기 내에 하나라도 해나간다는 생각으로 추진하겠다.

Q. 조선산업 회생방법은...
-조선산업이 어려워지니까, 밖에서 보는 것보다 (경제가)힘들다. 정상계도에 올려놓은 것이 지자체장의 역할이다. 구조조정이 핵심이다. 채권단과의 약속인 자구안(구조조정) 이행 요구가 있다. 현장에서는 수주가 살아나고 있어, 오히려 생산인력을 늘려야한다는 판단이 있다. 인력감축과 관련한 자구안과 딜레마가 있는 것이다.

꼭 합의안데로 구조조정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유연성이 요구된다. 이런 시기에 1,000명 감축을 요구하면 심각한 저항에 부딛칠 것이다. 시장이 구조조정을 하며 인력감축 자구안을 막아내는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양대 조선소 기자재 물량 등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경향이 있는데, 거제지역에서 기자제 물량을 생산하는 것이 필요하다. 당장은 어렵지만 거제 생산 물량이 커질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 이렇게 되면, 지역경기가 살아날 수 있고 아파트 값 문제 해소 등 여러 가지 이득이 생긴다. 그런 측면을 통해 지역경기에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조선업을 활성화하는 데는 2가지가 있다. RG발급이 원활하게 발급될 수 있도록 사활을 걸고 하겠다. 또한 스마트해양플랜트사업에 관심을 갖고 스마트자율선박 등 첨단 해양플랜트산업을 거제에 유치하도록 추진하겠다.

Q. 사곡만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검토 어떻게 해야 하나
-변광용 거제시장이 17일 ‘MBC경남 릴레이 대담’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MBC 화면캡처-선거기간동안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에 찬반이 엇갈렸다. 승인이 목표가 아니라, 성공시키는 산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겠다.

산단 조성에 반대하는 환경단체 등의 주장도 존중한다. 그렇지만 26만 삶을 책임지고 먹거리를 만들어야 하는 큰 틀에서 거제시를 위해 고민해야 한다.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

지금 방식으로는 성공가능성이 아주 적다. 국가가 산단 조성에 개입해야 한다. 이 일환이 LH 참여다. 최근 경남도와 초기단계의 의사소통이 이뤄졌다. 국가가 개입하면 고분양가 및 공정성 등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문 대통령의 조선해양산업 의지가 강하다. 거제지역의 수출이 대한민국의 4분의1을 담당하는 수출 효자지역이다. 투자와 관심을 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그림을 추진하겠다.

Q. 거제시 난개발의 대한 견해는...
-난개발 문제는 선거기간에 많이 들었던 것이다. 거제는 섬이지만 산지가 많다. 조선산업 활황 땐 아파트가 많이 필요했다. 그래서 난개발이 이뤄졌다. 이제는 산지를 개발하는 아파트 조성은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겠다. 법적 제한과 다른 정책적 수단을 통해 더 이상의 난개발을 방지하겠다. 인허가 과정에서 최대한의 제한 장치를 마련하겠다.

Q. 거제대학교 지원과 육성방안은...
-거제대학교는 26만 도시의 유일한 맞춤형 대학이다. 조선인력 양성학과와 간호학과가 있어 취업률이 높다, 그렇지만 조선산업 침체에 따른 취업위기에 몰려있다. 어떻게든 살리고 육성시켜야 한다. 경남도립대를 추진하고, 대학이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 특정지역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도지사 인수위에 추진을 제출해 검토하도록 하겠다. 김경수 지사에게 절박성을 보고하겠다.

조선관광 특화된 대학으로 육성하겠다. 지역 내에서 산학 연계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거제대 졸업한 뒤 거제를 떠나지 않도록 활성화 하는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Q, 남북교류계를 신설하게 된 이유는
- 거제는 흥남철수라는 6.25전쟁의 흔적이 있다. 흥남과 거제의 전쟁 인연은 이제 평화로의 여정이다. 또한 (이런 과정에서)문 대통령의 고향이 거제다. 평화무드에서 역사적 고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자치단체에서 관심지역으로 어렵고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거제는 역사적 명분과 논리가 있다.

9월말에 조직개편을 발표하겠다. 담당직원들이 집중적으로 노력하도록 하겠다. 설득력 있는 논리를 만들어 문을 두드리겠다. 세계적 사건이 될 수 있다. 피난 수송 배들을 재현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Q, 몇 번의 도전 끝에 당선됐나.
- 5~6번째 되는 것 같다. 일단 당선의 기쁨은 순간이었다. 시민의 기대가 큰 것 같다. 젊은 시장, 보수에서 진보로 바뀌면서 시민들이 취임 전부터 기대하는 것을 많이 느꼈다. 부담감도 크다. 그렇지만 부담을 느껴야 일을 잘 할 수 있다.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 일과 성과로 답하겠다.

그 동언 집사람의 고생이 컸다. 주변에서 ‘집사람 고생 좀 그만 시켜라’라는 말을 듣는다. (여러 번 낙선으로)생계를 도맡아 했던 집사람 도움이 컸다. (집사람에게 고마움에 대해)마음만 있고, 표현을 못하고 있는데 고맙기 그지없다. 시장 잘 뽑았다, 일 잘하는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겠다.

Q. 거제관광특구 지정은 어떻게 추진하나.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특구지정을 해 체계적인 추진이 필요하다. (관광특구가 지정되면)민자 사업자들이 좀 더 들어오는 양호한 여건이 된다. 또한 조화로운 설계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해금강~옥포에 이르는 지역을 지정해 특색에 맞는 관광요소를 배치해 나가겠다. 관광특구 지정안을 잘 만들어 도지사와 협의해 빠른 시일에 지정되도록 하겠다.

관광활성화에 따라 여름철에 몰려드는 관광객 때문에 교통체증 등 주민 피해 및 갈등이 유발되기도 한다. 단기적으론 힘들겠지만, 교통문제 해소를 위해 교통망을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하도록 하겠다.

곳곳에 임시적으로 주차장 활용 문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농사를 짓지 않는 곳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 시민의식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 관광문제는 시장 직속기구로 두고 추진 및 해결해 나갈 것이다.

Q. 거제시장에게 거는 거제시민의 기대가 크다. 마무리 말을 해 달라.
-어려운 현실에 낙담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 (시민들의)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예전의 명성대로 거제지역 산업이 되살아나 젊은이들이 일자리 때문에 떠나지 않도록 하겠다.<시사코리아 저널 정종민 기자 ‘릴레이 대담’ 요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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