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철 전 거제시의원은 지난해 12월 20일 거제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고현항 항만 재개발 사업지 내 신도시와 중곡지역을 연결하는 도보 및 자전거 이동용 도보교가 기본계획서에서 삭제된 이유는 무엇입니까”라고 질의를 했다.

거제시는 답변에서 “당초 고현항 재개발 계획은 연초 해와나루 쪽에서 고현항 재개발 구역과 다리를 놓게 되어 있었는데, 바뀐 계획은 옛 미남크루즈 선착장에서 연결 다리를 놓는다. 당초 계획은 시외버스터미널과 해와나루 앞 다리까지 이격거리가 900m였다. 그래서 보도교가 있었다. 하지만 바뀐 계획은 560m로 거리가 단축됨으로써 관계기관 협상과정에서 보도교가 제외됐다”고 답변했다. ‘보도교’ 건설에 부정적인 답변이었다.

▲ 당초 고현항 재개발 계획에는 중곡동과 재개발 지역을 잇는 보도교 건설이 계획돼 있었다. 
▲ 2015년 실시계획 승인을 받을 때는 보도교가 빠졌다. 

하지만 중곡동과 고현항 재개발 구역을 잇는 ‘보도교 건설’은 2015년 12월 31일 권민호 전 거제시장과 고현항매립반대책위와 합의한 ‘합의서’ 네 번째 항목에 들어있다. 네 번째 합의사항은 ‘장평동 해안도로 확장과 중곡동 연결 보도교 설치에 대해 적정규모, 형태, 재원조달 방법 등에 대해 상호간 충분한 협의를 통해 시행키로 한다’고 돼있다. ‘합의서’는 이행해야 하는 조항이다.

마침내 중곡동과 고현항 매립지를 잇는 보도교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고현항 재개발 1단계 매립 지역 고현천변 1블럭 5만1,933㎡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4층 아파트 1,073세대 짓는 아파트 사업승인을 올해 거제시에 제출했다. 최근 대림산업이 신청한 아파트 사업승인 관련 거제시 도시・건축・경관 공동위원회서 ‘보도교’ 건설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위원회서 대림산업측은 “공공시설에 해당하는 보도교 건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교 규모는 길이 155m, 폭 5m로 건설되며, 야관 경관 조명 시설 등을 갖출 경우 멋진 친수시설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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