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27일 "관관단지 조성사업 추진하고 있다" 업무보고
110만㎡ 크기, 사업비 9,000억원, 힐링클러스터 조성 사업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지난 27일 거제시의회에 공사 업무를 보고했다. 업무보고 내용 중에 ‘가실바꾸미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있어,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해양관광개발공사가 업무보고를 한 내용에 따르면 ‘가실바꾸미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거제시 장승포동 산 81-3번지 일원 110만㎡(약 33만평) 부지에 ‘힐링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사업비는 약 9,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 가실바꾸미 관광단지 조성사업 개략적인 예정지(사업 영역이 확정되지 않아 이해를 위해 임의적으로 작성한 것임)

김경택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은 업무보고에서 “거제 관광 발전을 위해서는 종합적인 리조트단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거제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면 다 찾아올 수 있도록 복합리조트 단지다. 예산이 9,000억원이지만, 1조원 이상이 들어갈 것이다. 거제의 랜드마크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고 했다.

김용운 시의원이 “개발공사는 어떤 역할을 하나. 지분 참여를 하는가”라는 물음에, 김경택 사장은 “지분 참여한다. 최소 지분으로 5%가 될지, 규모가 크기 때문에 5% 이상이 될지 결정되지는 않았다.

힐링클러스터에는 관광 산업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의료시설 중심인 ‘헬스&메디컬 클러스터’, 교육과 놀이가 함께 하는 해양테마파크 성격인 ‘키즈 & 에듀 클러스터’를 비롯해 리조트와 야외 프로그램이 함께 하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인 ‘리조트 & 스파 클러스터’를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다 바다와 관련된 해양 레저가 접목된 ‘오션 액티비티 클러스터’, 시니어 계층을 겨냥한 ‘시니어 클러스터’, 건강 미용 프로그램인 ‘뷰티 & 안티에이징 클러스터’도 포함돼 있다

개발공사는 그 동안 업무 추진실적으로 지난 3월 사업 추진 관련 민간업체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경택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은 27일 업무보고에서 “시공을 맡을 STX건설과 자금조달을 담당할 조달브이엘인베스먼트 파이낸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향후 추진계획으로는 올해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상반기 사업타다엉 검토 용역, 승인, 내년 10월 설계용역 발주, 오는 2020년 공사 착공 및 2023년 3월 준공으로 일정을 잡고 있다.

사업 구역에 ‘거제대학’이 포함됐는지 관심이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담당 팀장은 이에 대해 “거제대학 포함여부는 아직 확정이 안됐다. ‘변광용 시장이 거제대학 이전을 사업지에 넣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다’고 거제시 전략사업과에서 연락이 와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영역도 확정되지 않았고, 장승포 망산에는 성창기업이 추진하는 ‘장승포 유원지’가 실시계획 승인 단계에 있기 때문에 관광 트렌드가 겹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김용운 시의원이 업무보고에서 김경택 사장에게 “장승포 망산유원지 개발하는 것은 알고 계시죠”라고 묻자, 김경택 사장은 “글세 잘 모릅니다”고 답했다. 2013년부터 추진된 장승포 유원지는 그동안 언론에서 여러 차례 보도됐다. 올해 2월 거제시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 때 ‘공원 구역’에서 해제됐는데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이 ‘금시 초문’이라는 반응은 의아스러웠다.

김용운 시의원이 “장승포 망산 유원지도 큰 규모로 계획이 진행 중에 있다. 장승포항을 가운데 놓고 양쪽에 생기는 것이다. 규모는 가실바꾸미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더 큰데. 어느 한쪽은 망하는 것 아닌가”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담당 팀장에 대한 추가 취재에서 “장승포 유원지는 말 그대로 유원지다. 가실바꾸미 관광단지 리조트로써 숙박 펜션 실버타운, 메디칼센터, 키즈, 종합적인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유원지하고는 개념이 틀리기 때문에 중첩되지 않는다”고 했다.

‘거제시 관광과하고 조율을 한 다음 진행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개발공사 팀장은 “사업 기본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아직 협의할 단계가 아니다”고 했다.

관계자는 ‘부지가 확정이 안되었다. 거기에 했으면 좋겠다는 구상 정도만 잡혀 있는 단계다’고 밝혀, 관광단지 조성에는 통상 사업 부지 매입에도 수년이 걸리는 관행에 비춰볼 때 실현 가능성에 다소의 의구심이 든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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