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장 비서실 소속 직원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시민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거제시와 거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0시40분쯤 거제시 옥포동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변광용 거제시장 관용차를 운전하는 유모(42)씨가 행인 2명을 주먹과 발로 폭행했다.

피해자 2명은 “식당에서 술과 저녁을 먹고 귀가하기 위해 대리운전 기사와 함께 차 쪽으로 이동하는 도중 유씨가 단지 ‘째려봤다’는 이유로 일방적인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을 당한 피해자 중 A씨(57)는 현재 전치 3주 이상의 상해를 입고 거제의 한 종합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A씨는 “유씨가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해 맞고 쓰러졌다”며 “그 상태에서도 얼굴과 가슴, 하체부위를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B씨(60) 역시 유 씨에게 폭행당한 후 거제시 옥포동의 한 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B씨는 전치 2주 이상의 상해를 입었다.

이날 유씨를 비롯한 거제시장 비서실 직원 등 10여명은 변 시장 부부와 함께 오후 6시30분쯤부터 인근 식당에서 회식을 했다. 변 시장 부부가 귀가한 후 유씨와 다른 일행은 따로 인근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겨 술을 더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경찰서는 유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거제시 역시 경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유씨에 대한 징계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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