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위고하, 대소를 불문 엄중 처리"…시, 폭행 공무원 직위해제 

변광용 거제시장이 자신의 관용차를 운전하는 별정직 공무원이 시민을 폭행한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변 시장은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무원이 시민을 폭행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피해를 본 분들과 시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공직기강 확립과 시정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공무원 일탈행위는 지위고하, 대소를 불문하고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거제경찰서는 폭행·상해 혐의로 변 시장 관용차를 운전하는 별정직 공무원 A(42)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변광용 시장 취임 후 시장 관용차를 모는 별정직 공무원으로 시청에 들어왔다.

A씨는 지난 7일 밤 10시께 거제 시내 한 거리에서 대리운전을 기다리던 시민 2명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 술에 취해 있던 A씨는 피해자 일행이 '째려본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거제시는 A씨를 직위 해제했다.

'공무원의 시민폭행에 대한 입장발표'문 전문

 

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공무원이 시민을 폭행하는 있을 수 없는,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 우리시에서 발생하였습니다.

시의 책임자로서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무겁게 느끼며 이번 일로 피해를 입은 두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믿고 시정을 맡겨주신 시민여러분께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당사자인 유모직원은 직위해제 시켰으며 이후 사법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피해를 입은 분들을 좀 더 일찍 찾아뵙고 사과를 드려야 했으나 사건이 심야에 발생하여 인지가 늦었습니다.

어제는 시의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을 올라가야 하는 일정이 있어 불가피하게 늦게나마 피해자 분들을 찾아뵙고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왔습니다.

폭력은 그 어떠한 경우에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더욱이 시민의 공복이 시민을 폭행하는 것은 더더욱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계기로 공직기강 확립과

시정혁신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공무원의 일탈에 대해서는 지위고하와 대소를 불문하고 엄중하게 처리토록 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비록 한명의 잘못된 행동이 있었지만 우리 1,200여 거제시청 직원은 누구보다 성실하게 맡은 바 직무에 전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가겠다는 이 자리를 빌려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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