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추천위, 23일 응모자 11명 중 1차 서류심사 거쳐 4명 압축
변광용 시장 당선 공신(?), 민주당 관련인사…"상임이사가 선거전리품이냐"

변광용 거제시장 취임 후 거제시 체육회 상임부회장・사무국장, 거제희망복지재단 이사장이 ‘자의반타의반’ 물러났다. 새로운 후임자를 선임하거나 선출했다.

김덕수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상임이사도 내년 1월 11일까지 임기가 남았음에도, 지난 7월 3일 ‘사직서를 내라’는 김경택 사장의 권유(?)에 따라 사직서를 냈다. 지난 7월 6일 사직 처리됐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지난달 7명의 임원추천위원회(위원장 강연기 전 거제시의회 의장)를 구성한 후 새로운 상임이사(경영개발본부장)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7월 31일 상임이사 모집공고를 냈다. 이번달 16일 모집공고를 마감한 결과, 11명이 응모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23일 전체 회의를 열어 응모자를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를 가져, 4배수로 압축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응모자가 제출한 이력서, 자기소개서, 직무수행계획서 등 서류만 보고 1차로 4명을 추렸는데 묘하게도(?) 지난 6・13 지방선거 때 변광용 거제시장 선거캠프에서 직책을 맡았거나, 더불어민주당과 관련된 인사만 선택했다. 또 변광용 시장 캠프에서 활동한 인사가 추천한 부산 출신 인사도 포함됐다.

지역출신으로는 이 모 전 S중공업 상무, 신 모 전 거제시시의원, 박 모 전 거제시의원, 부산지역 인사인 최 모씨를 포함해 4명이다.

상임이사 모집 공고에 ‘응모자격’은 첫 번째, 5급 이상 국가 또는 지방공무원으로 2년 이상 재직한 경력이 있는 사람, 두 번째 상장 또는 등록기업에서 상임임원으로 2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 세 번째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투자기관, 출연기관의 상임임원으로 2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 네 번째 기타 상기 사항에 준하는 자격이 있다고 추천위원회에서 인정하는 사람으로 한정했다.

4배수로 압축된 1차 서류 전형 통과자는 응모자격 기준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기준을 충족하는 인사는 한 명도 없고, 모두 네 번째 ‘기타 상기 사항에 준하는 자격이 있다고 추천위원회서 인정하는 사람’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집 공고문에 ‘상임이사의 주요 직무 내용’으로 사장을 보좌하여 공사의 세부 경영 및 업무 추진, 관광시설 조성․ 관리 및 관광상품 개발, 토지개발 등을 위한 토지의 취득․개발 및 공급・임대 관리, 산업단지 조성・관리 및 항만개발사업, 공공시설의 관리 운영 대행 등 공사설립 조례 제21조 및 정관 제6조의 사업 추진 등이다‘고 밝혔다.<위쪽 자료 참고>

하지만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4명은 ‘상임이사의 주요 직무 내용’에 적합한 인물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이 본사에 제보한 여러 시민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또 모집공고문에 상임이사에게 요구하는 직무수행 능력으로는 첫 번째 전문가적 능력, 비전제시, 전략적 리더십, 경영혁신, 문제해결능력, 조직 관리능력, 의사전달, ​협상능력, 위기관리능력 등 임원의 능력을 갖춘 사람, 두 번째 토지・산업단지・주택・항만사업 등 공사의 업무분야에 개발사업 기획 및 사업 시행 능력을 갖춘 사람, 시설물 관리 및 대시민 서비스, 경영혁신 등에 대한 전문역량을 갖춘 사람으로 꼽았다.

1차 서류심사로 4명을 압축하는 과정에서는 응모자가 제출한 서류만 보고 인성, 경영능력, 관광마인드, 대규모 조직관리 경험 등의 평가항목으로 점수를 줘 1차 합격자 1~4 순위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추천위원들이 매긴 점수 중 평가항목별 최하점과 최고점은 제외한다.

이에 대해 지역의 A 인사는 “응모자가 제출한 자기소개서, 직무수행계획서는 얼마든지 임원추천위원회의 입맛에 맞도록 대행기관에 맡겨 만들 수 있다. 서류심사는 응모자가 제출한 서류에 결격사유가 있는지 여부만 판단해야 한다. 면접심사를 통해 응모자의 인성, 관광마인드 등 검증한 후 점수를 매기고 적격자를 뽑아야 하는데, 서류만 보고 응모자의 인성 등을 평가해 점수를 매겼다는 것은 임원선출 방법에 크게 문제가 있다”고 했다.

앞으로 임원추천위원회는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4명을 대상으로 면접전형을 거쳐 2명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에게 추천한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은 2명 중 1명을 상임이사로 임명한다.

지역의 B 인사는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상임이사를 논공행상이나 선거 전리품 모아놓는 장소로 생각한다는 것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를 망하게 하는 것이고, 결국 한해 100억원이 넘게 들어가는 거제시민의 세금을 탕진하겠다는 처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상임이사 선임 과정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변광용 시장의 이같은 발언을 곧이곧대로 믿는 시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집공고문에 “임원추천위원회 심사결과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되거나, 임명권자가 재추천을 요구할 경우에는 후보자 모집을 다시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혀져 있다.

앞으로 시민 여론은 아량곳없이 상임이사 선출을 강행할 것인지, 적임자를 찾기 위해 재공모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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