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거제시장, 5일 박형국 거제시의원 시정질문에 답변
민간투자자 공모→업부협약→사업시행자 지정→실시계획 인가

▲ 박형국 시의원의 시정질문(오른쪽)과 변광용 시장의 답변 모습 

거제시민의 오랜 숙원 사업인 연초면 ‘거제여객자동차터미널’ 조성 민간 사업자 선정절차가 올해 안으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같은 사실은 5일 열린 거제시의회 제202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서 박형국 거제시의원의 시정질문에 변광용 거제시장이 구체적인 일정을 답변했다.

박형국 시의원은 “거제여객자동차터미널 조성 사업 추진과 관련하여 개발 방식과 보상문제 등에 대한 세부계획을 밝혀달라”고 질의를 했다.

변광용 시장은 답변에서 “여객자동차터미널에 부지매입비, 시설비 등을 합치면 1,118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거제시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는 어려움이 있다”며 “민간투자자 모집을 통한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변 시장은 “올해 12월에 민간투자자 선정 공모를 하기 위해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민간투자자가 개발방식을 제안하고 터미널 조성에 필요한 재원을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광용 시장은 이후 절차에 대해 “민간투자자가 참여할 경우 사업수행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투자자로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업무협약을 맺을 것이다. 그리고 대상면적의 3분의 2 이상에 해당하는 토지를 소유하면 사업시행자로 지정할 것이다. 이후 실시계획 인가, 터미널 면허 부여, 터미널 공사 준공 등의 절차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고 했다.

변 시장은 앞으로 조성될 터미널 인근에는 ‘역세권’ 상권 유치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박형국 시의원이 “거제 여객터미널이 조성되면 시장(市場)이 옆에 들어오면 좋겠다.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화물자동차도 연계해서 들어오면 좋겠다. 이런 부분도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 박형국 거제시의원

변 시장은 이에 대해 “터미널만 지어지기 보다는 복합형태로 주변지역이 역세권이 형성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거제여객자동차터미널 이전 대상지는 거제시 연초면 연사리 1280-1번지 일원 8만6,743㎡다. 지난해 9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진흥지역 해제 결정에 이어, 올해 2월 14일 경남도가 여객자동차터미널 부지를 ‘자동차 정류장’ 도시계획시설로 확정하는 거제시도시관리계획 재정비 내용을 확정・고시했다.

한편 이날 시정질문의 보충질문에서는 4일 고현터미널에서 있은 교통사고가 거론됐다. 박 의원은 “어제 터미널에서 사고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버스 대기장에 앉아있던 승객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언급했다.

변 시장은 “보고를 받고 안타까웠다. 사망한 중학생이 성로원 시설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원장님과 통화를 했다. 마음이 무거웠던 시간이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4일 오후 5시 30분쯤 거제시 고현동 버스터미널에서 이모(61)씨가 운전하던 시내버스가 승하차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승객 3명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정류장 의자에 앉아있던 중학생 이모(15)군이 다리와 가슴에 심한 골절상을 입고 거제 백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다. 함께 앉아있던 서모(42)씨와 최모(52)씨도 다리골절 등 부상을 입고 같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시내버스가 정류장 앞에서 멈추지 않고 약 3m를 더 진행하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류장과 도로 사이에 20cm 높이의 보도턱이 있었지만 버스의 돌진을 막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버스가 정류장 앞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밀고 들어왔다. 미처 피하지 못한 세 사람이 그대로 버스에 세게 치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 운전자 이씨는 사고 당시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갑자기 브레이크 작동이 전혀 되지 않아 차를 멈출 수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버스 내부 CCTV에는 버스가 인도로 진입하기 직전, 운전사 이씨가 몸을 뒤로 크게 젖히는 장면이 담겨있다.

경찰은 이씨의 운전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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