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5일 단계별 사업시기 변경 '사업계획·실시계획' 변경 고시
3단계 올해 2월 착공 계획에서 '착공일로부터 49개월'로

통상적으로 대형 개발 사업을 추진할 때는 자금조달 등 여러 이유로 사업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되고, 사업 추진 과정에 여러 번의 고비를 겪게 된다.

2015년 9월 1단계 착공과 함께 순항하던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이 3단계 착공이 되지 않고 있어 고비를 맞은 듯하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5일 고시・공고를 통해 고현항 재개발 단계별 사업 시행기간을 변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현항 항만재개발 사업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을 알렸다.

1단계 사업기간은 당초 2015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32개월이었다. 1단계는 사업이 완료돼 준공 절차를 밟고 있다. 준공시기가 10월 경으로 6개월 정도 지연됐지만, 올해 안으로 준공하는데는 어려움이 없다.

2단계는 당초 2016년부터 2019년 12월까지 45개월이었으나, 이번에 2020년 4월 준공을 목표로 49개월로 늘어났다. 2단계는 올해 7월 초 기준으로 58.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3단계다. 3단계는 올해 2월에 착공해 오는 2021년까지 43개월이었다. 하지만 이번 변경 내용에는 착공시기를 확정짓지 않고 ‘착공일로부터 49개월’로 바꿨다.

▲ 고현항 항만재개발 3단계 구역

당초 1・2・3단계 전체 사업계획은 2015년 9월부터 2021년까지 71개월로 잡았다. 하지만 이번 변경 고시에서는 완공 시기를 2022년까지 77개월로 6개월 늘려 잡았다. 3단계 착공시기가 ‘미정’이어서 2022년까지 전체 사업 시기를 잡은 것도 다소 유동적일 될 수 있다.

이번 공고에는 단계별 사업면적과 단계별 사업비도 일부 조정을 했다. 1단계는 약 16만7,000㎡로 변동이 없다. 2단계는 당초 25만8,000㎡에서 28만1,000㎡로 2만3,000㎡가 늘어났다.

3단계는 17만5,000㎡에서 15만1,000㎡로 2만4,000㎡가 줄어들었다. 전체 매립 면적도 약 60만㎡에서 59만9,000㎡로 1,000㎡가 줄었다. 이에 대해 거제시 전략사업과 관계자는 "오비 일반부두가 당초 3단계서 2단계로 변경됐다. 장평물량장 면적이 1,000㎡ 줄어든 것 뿐이다"며 "전체 사업면적은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불변가 기준으로 6,964억5,800만원으로 변동이 없지만, 단계별 사업비도 약간 조정됐다. 1단계는 2,348억900만원에서 2,247억600만원으로 101억300만원이 줄었다.

2단계는 2,394억7,600만원에서 2,560억9,500만원으로 166억1,900만원이 늘었다. 3단계는 2,221억7,300만원에서 2,156억5,700만원으로 65억1,600만원이 줄었다.

▲ 고현항 항만재개발 사업계획 및 실시계획 주요 변동 내용

3단계 착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실은 지난 6일 제202회 거제시의회 제1차 정례회 산업건설위원회서 확인됐다.

박형국 시의원이 “3단계 매립공사가 12월 달에 착공이 가능하느냐”고 묻자, 최성환 전략사업과장은 “계획은 12월 달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올해 3단계 PF(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아직 못 받고 있다. 거제빅아일랜드 측에서 금융기관을 상대로 자금 조달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아직 착공이 불투명하네”라고 되묻자, 최성환 과장은 “그렇다”고 답변했다.

3단계 착공이 늦춰질 경우 매각대상용지 1만6,342㎡를 제외하고, 3단계 사업 구역에 포함돼 있는 마리나시설, 체육공원, 근린공원,여객부두 조성이 늦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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