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명테크, 8월 28일 폐기물 중간처리업 사업계획서 거제시에 제출
박형국 시의원, "연초면이 님비시설 집합소냐"…시, 10월 중 '적정성' 통보 계획

▲ 사업장 폐기물 처리시설 건립 예정지

폐기물 관리법에 폐기물 종류는 크게 생활폐기물, 사업장폐기물, 의료폐기물 등의 지정폐기물로 나뉜다.

몇 년 전 지역의 모 기업이 ‘구 사등면 피솔 거제시폐기물 소각장’을 20년 동안 임대해 사업장폐기물과 해양폐기물 소각장으로 사용하겠다는 허가를 신청했다가 거제시의회서 부결돼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사업장 폐기물을 소각처리하는 ‘폐기물중간처리업(소각시설) 사업계획서’가 거제시에 지난 8월 28일 제출돼 또 한번 지역 주민의 반발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번에는 사등면이 아닌 연초면이다. (주)부명테크(대표 김영학)가 제출한 사업계획서 요지는 연초면 한내리 829번지 일원 9,667㎡에 하루 90톤을 소각하는 폐기물중간처리 시설을 짓겠다는 것이다. 해당사업지는 거제시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이 있는 위치와 근접한 곳이다.

사업계획서는 ‘폐기물중간처리업’이라고 해 다소 모호하다. ‘사업장 폐기물 처리시설이다’는 12일 열린 거제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때 신태진 거제시 자원순환과장의 답변을 통해 드러났다.

신태진 과장은 사업자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는 “이 소각시설은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일반폐기물, 대형사업장 건설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소각하는 것으로 계획이 돼 있다”며 “사업장 폐기물을 소각하는 시설이다”고 했다.

해당 사업지 인근에는 ‘폐기물시설촉진법’에 정한 ‘폐기물처리시설의 부지 경계선으로부터 300미터 이내’ 간접영향권 내에 있는 해인정사 등이 있다. 또 연초면 한내마을과 하청면 석포마을은 직경 1㎞ 이내에 위치하고 있다.

박형국 시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쓰레기소각장, 하수처리당 등 거제시 각종 혐오시설은 연초면에 다 들어와 있다. 또 사업장 폐기물 소각장이 연초면에 들어와야 되느냐”고 따져물었다.

신태진 과장은 “연초면에 공공 자원순환시설이 들어와 있는 중에 소각시설이 또 들어올려고 하니 연초 한내 석포 주민들이 우려의 목소리가 또 있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거제시는 10월 안으로 업자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의 적합여부를 사업자에게 통보할 계획이다. 사업자가 ‘적합성’ 통보를 받으면 2년 내 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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