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장이 바뀔 때마다 수난을 당하는 곳이 거제시청 정문이다. 권민호 전 거제시장이 재선 시장으로 당선된 2014년 이전에는 시청 정문에 ‘팔각정’이 있었다.

권 시장은 재선 시장에 당선된 2014년 9월 2억원의 예산을 들여 팔각정을 뜯어내고, 원형시계와 잔디, 벤치 등을 설치했다.

그 후 1인 시위 등 집회가 잦자 설치한 벤치를 뜯어냈다. 지난해 7월에는 더위에 1인 시위를 하는 시민을 위해 ‘파라솔’을 설치하는 쇼(?)를 했다.

원형시계와 도로사이 빈공간에는 계절마다 피는 꽃화분을 배치해 시청을 드나드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지난해 겨울부터는 ‘꽃화분’ 배치가 뜸해졌다. 변광용 시장 취임 후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방치했다.

거제시는 13일부터 시청 앞을 ‘소통광장’ 바꾸는 공사에 들어갔다. 원형시계를 철거하고, 잔디밭, 벤치 등을 다시 설치하는 공사라는 것이 거제시 관계자의 답변이다. 예산은 최소 2천만원 이상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 담당공무원은 “시민들이 시위를 하면 찻길에 위험하기 때문에 잔디밭, 대리석 의자 등으로 조그만 소통광장을 마련해주자는 취지에서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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