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추경, 행정조직 개편, 새로운 거제추진위…시정 추진동력 확보
변광용 시장, 경남도·정부와 호흡 맞춰 '거제 재도약' 위해 일로매진해야

▲ 거제시청 전경

지난 7월 1일 취임한 변광용 시장은 3개월이 지났다. 변광용 시장은 지난 20일 폐회한 거제시의회 제202회 제1차 정례회서 시정(市政)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거제시의회는 집행부가 제출한 행정기구 개편안, 추가 경정 예산안, 새로운 거제추진위원회 구성 조례 등을 논의를 거쳐 모두 통과시켜줬다.

거제시의회는 제1차 추경 예산을 의결했다. 7,011억200만원의 당초 예산에 435억6,600만원이 증액된 7,446억6,800만원을 승인했다.

행정기구 개편도 확정됐다. 거제시청 본청 조직을 1단4국4담당28과에서 5국4담당관30과141담당으로 확대・개편했다. 본청 직속기관 사업소 면・동 의회를 합쳐 전체 공무원 수도 1,135명에서 1,163명으로 28명 증원했다.

전체 정원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시장 직속 하에 5급 사무관 상당 ‘정무 특보’도 신설했다.

국(局) 단위 국가산단추진단을 산단추진과로 낮추고 경제산업국을 신설했다. 경제산업국에는 일자리정책과, 조선경제과, 산단추진과, 투자유치과를 두게 됐다.

과(課)단위인 관광과를 관광국(局)으로 승격시키고, 관광진흥과와 관광마케팅과를 신설했다. 건축과, 주택과, 도시개발과 업무를 주택과를 폐지하고, 허가과와 건축과로 나눠 분장토록 했다.

세무과 징수과를 세무과로 단일화했다. 공보문화담당관을 홍보담당관, 문화예술과로 분리했다.

옥상옥(屋上屋) 논란을 빚은 ‘거제시 새로운 거제추진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안’도 통과됐다. 새로운 거제추진위원회는 당초 60명으로 구성하는 것으로 의회에 제출했으나, 의회 논의 과정에서 40명으로 줄었다. 당초 안은 위원회가 ‘관계 공무원 및 전문가를 회의에 출석하게 하여 의견을 청취하거나 자료제출 및 설명을 요구할 수 있다’고 의회에 제출했으나, 의회는 ‘자료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로 위원회 활동 폭을 축소시켰다.

새로운 거제추진위원회는 시정 혁신 분과, 일자리 분과, 천만 관광 거제 분과, 삶의 질 개선 분과로 나눠 활동하게 된다.

새로운 거제추진위원회가 지난 거제시의회서 통과되는 과정은 8대 거제시의회가 개회하고, 처음한 ‘전자투표’ 덕을 톡톡히 봤다. 초선 의원들은 전자투표에 익숙하지 않아 전자투표 결과가 다소 의아스럽게(?) 나왔다.

의원 16명 중 찬성 10명, 반대 3명, 기권 3명으로 새로운 거제추진위원회 조례안이 통과됐다. 변광용 시장과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 10명 의원 중 찬성 7명, 반대 1명, 기권 2명이었다. 자유한국당 소속 5명 의원 중 찬성 2명, 반대 2명, 기권 1명이었다. 정의당 소속 1명 시의원은 찬성했다.(유튜브로 생중계된 화면을 캡쳐한 사진에는 자유한국당 소속 고정이, 김동수 시의원이 조례안에 찬성한 것으로 표시돼 있다. 그런데 전기풍, 최양희 시의원은 이름이 나타나 있지 않다. 고정이 시의원 이름에는 화면이 중첩돼 있다. 전기풍, 최양희 시의원의 이름이 포함된 투표 결과를 거제시의원 중 한 명이 최근 본사에 제보했다. 제보한 시의원의 의견을 받아들여 기사를 일부 수정한다. 하지만 찬성표를 던진 자유한국당 소속 초선 시의원은 일부 동료 의원에게는 "전자투표를 잘못했다"는 의견을 피력한 반면, 또 다른 의원에게는 "소신껏 찬성표를 찍었다"는 말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댓글은 존치키로 함. 2018. 09. 30. 15:30)

▲ 유튜브로 생중계된 화면을 캡쳐한 사진
▲ 거제시의원 중 한 명이 제보한 내용

거제시 본청은 추석 연휴를 전후해 과(課)별 이사(移徙)가 한창이다. 거제시 본관 건물 뒤편 ‘제3별관’이 완공됐기 때문에 12개 과(課)를 옮기는 이사를 하고 있다. 추석 연휴 뒤 발표될 조직개편에 따른 대규모 인사(人事)도 예고돼 있다.

▲ 거제시청 제3별관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거제시 인구는 25만1,273명이다. 거제시 인구가 25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 2015년 3월이다. 2016년 6월 25만7,580명으로 역대 거제시 인구 최대 정점(頂點)을 찍은 후 감소 추세로 돌아서, 지금 현재는 25만명도 위태한 수준이다.

인구는 줄고 있는데, 공무원 수는 늘어나고 조직은 확대되고, 거제시청은 더 팽창하고 있다. 공무원 1명 기준으로 거제시 인구는 216명이다. 인구가 가장 많았던 시절에는 거제시 공무원 1명이 227명을 담당했다. 2년 사이 11명이 줄었다. 공무원 대비 1인당 시민 수가 줄었기 때문에 대(對) 시민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에 참석해 ‘거제의 잠재력’을 역사・현재・미래 사례를 들며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 곳 옥포는, 4백 여 년 전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첫 승전보를 알린 옥포해전의 전쟁터입니다. 누구도 외침에 대비하지 않고 있을 때 이순신 장군은 거북선과 전함을 만들어 해군력을 키웠습니다. 유비무환(有備無患) 정신으로 풍전등화(風前燈火)에 놓인 조국을 구했습니다.”

“우리는 다시 해양강국으로 도약해야 합니다. 세계 1위 조선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이곳 거제도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중심지입니다. 거제에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바다는 도전이자 미래를 향한 희망입니다. 조선강국, 해양강국으로 재도약은 거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일으키고 경남과 대한민국 경제를 살려낼 것입니다.”

▲ 변광용 거제시장

변광용 시장은 거제호(號) 선장이다. 변 시장은 선거 때 ‘위기의 거제호(號)’를 구할 선장으로 자신을 선택해달라고 선거운동을 했다. 행정조직, 예산, 경남도・정부 지원 여건 등 대・내외적 조건이 모두 갖추어졌다. 25만 거제시민은 변 시장에게 거제호를 책임질 권한・임무・사명을 모두 부여했다.

거제시 경제와 거제시민은 명재경각(命在頃刻)이다.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역 경제를 회생시키고, 거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에 ‘일로매진(一路邁進)’해야 할 것이다.

옛말에 ‘민(民)은 곧 물(水)이다. 물은 배(위정자)를 띄울 수도 있지만, 또한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 세상에는 민(民)보다 더 높고 두려워해야 할 것은 없다.’(民猶水也 水能載舟 亦能覆舟 物無險於民者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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