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지난달 27일 자료 발표…거제 1,312세대 '악성 미분양'
8월 말 기준 1,722세대 미분양…전국 6만2,370세대, 경남 1만4,912

서울 등 전국의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거제지역 공동주택 미분양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를 알 수 있는 자료가 공개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7일 8월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6만2,370세대라고 밝혔다. 이 중 경남은 미분양 주택이 1만4,912세대로 전국 미분양 물량의 23.9%를 차지한다.

거제시는 8월 말 기준으로 거제 관내 미분양 주택이 16개 단지 1,722세대에 달한다. 미분양이 있는 주택 단지는 16개 단지로 총 세대수는 7,335세대다. 미분양률은 23.5%다.

거제시의 미분양 주택 1,722세대는 전국 미분양 주택의 2.8%를 차지한다. 경남이 차지하는 미분양 주택 세대수 비율은 전국의 11.6%다.

▲ 8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가장 큰 문제는 통칭 ‘악성 미분양’으로 일컫어지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세대수다. 국토교통부는 준공 후 미분양은 8월 말 기준으로 1만5,201세대라고 밝혔다.

이 중 경남에서는 준공 후 미분양이 2,561세대다. 경남은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세대수 16.9%를 차지한다.

그렇다면 거제시에서는 준공 후 미분양이 몇 세대일까. 8월 말 기준으로 거제시 미분양 물량은 1,722세대다. 준공 후 미분양은 1,312세대다. 준공 후 미분양 세대수가 76.2%를 차지한다. 미분양이 있는 16개 단지 중 1개 단지를 제외하고, 15개 단지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다. 나머지 1개 단지도 10월 준공 예정이다. 767세대인 일운면 지세포 코아루 파크드림은 410세대가 미분양이다.

거제시의 준공 후 미분양 1,312세대는 경남의 준공 후 미분양 2,561세대의 51.2%를 차지한다. 거제시는 경남 미분양 세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1.7%였다. 하지만 거제시의 준공 후 미분양은 경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전국의 미분양, 준공 후 미분양 세대수와 비교해도 확연히 드러난다. 거제시의 미분양 주택은 전국 미분양 주택의 2.8%를 차지한다. 이에 반해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의 8.6%를 차지한다.

▲ 전국 준공 후 미분양 현황

한편 8월 말 기준으로 거제지역에는 소동임대주택 등 3개 단지 2028세대가 공사 중이다. 또 사등면 덕호리 연립주택 152세대와 일운면 소동리 타운하우스 154세대는 공사가 중단돼 있다.

또 거제 관내 9개 단지 5,186세대는 미착공 상태다. 대림산업은 고현항 재개발 구역 내 1,073세대와 시온주택개발은 연초면 송정고개 뉴스테이 824세대는 올해 4월과 7월 사업 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