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산단 불발 아니다…업종 다각화 시도"
"해양플랜트산단 불발 아니다…업종 다각화 시도"
  • 거제인터넷신문
  • 승인 2018.10.1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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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거제시장 인터뷰]LH 참여 공영개발 모색…첨단기업 등 유치업종 확대
조선 - 관광 투톱체제 구상…KTX 개통 대비 미래 계획 준비

경남도민일보는 ‘경남 기초자치단체장 취임 100일 인터뷰’ 기사를 연속 보도하고 있다. 아홉 번째로 변광용 거제시장 인터뷰 기사가 19일 지면에 실렸다. 인터뷰 내용은 지역 현안과 관련된 질의 답변 등이다.

변 시장은 취임 초에는 행정 업무파악이 덜돼 인터뷰 답변 내용이 다소 추상적이고, 정치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변광용 시장 인터뷰 답변은 거제시 행정 업무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착근(着根)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답변이 구체적이다. 경남도민일보 정봉화 기자와 인터뷰한 내용을 인용 보도한다.<편집자 주>

더불어민주당 소속 변광용(52) 거제시장은 초선 단체장이지만 지역에서 오랫동안 정치활동을 해왔다. 야당 정치인에서 여당 행정가가 된 그는 시장으로서 정치적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선업 침체로 위기를 맞은 거제 경제를 살리려면 국비 지원 등 중앙부처와 협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4년 임기가 끝나고 나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낸 시장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변 시장을 지난 17일 시청 집무실에서 만났다.

-100일 동안 업무파악 해보니 어떤가?
"지방선거 때 행정경험이 없는데 시정을 어떻게 아느냐고 논란이 됐다. 막상 취임해서 보니 시장은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거제가 지금 어려운데 이 국면을 극복하는 과정에서는 국비 지원 확보 등 중앙정치와 네트워크가 뒷받침 안 되면 어렵다. 취임 100일 지났는데 단언컨대 100% 업무파악 했다는 건 거짓말이고, 조직이 어떻게 흘러가야 하고, 현안이 뭔지, 부족한 부분과 강조해야 할 부분에 대해 파악은 끝났다. 조직개편과 대대적인 인사를 통해 업무를 새롭게 추진할 기반도 갖췄다."

-시정 비전이 '세계로 가는 평화의 도시'다. 기초자치단체 슬로건에 '평화' 메시지가 들어간 게 색다르게 느껴진다. 어떤 의미인가?
"거제가 조선업이 주력이지만, 또 하나의 축인 관광산업을 키워내야 하는데, 앞으로 관광 콘셉트를 어떻게 가져갈 건가, 계속 바다만 팔아먹고 해양만 팔아먹을 건가, 거제포로수용소 등 전쟁의 상흔을 넘어서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자산을 갖고 있는 곳이 거제다. 평화의 메시지로 엮어서 거제를 홍보해내자는 의미를 담았다. 시민들도 생소한 느낌이 있을 수 있는데 혹자는 신선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 변광용 거제시장은 정부가 지정한 고용위기·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과 관련해 연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올해 12월 종료 예정이라 국비 지원 프로그램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가 거제를 방문했을 때 지방비 매칭 비율을 낮춰 재정 악화를 막을 수 있도록 건의했다고 전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비전을 구체화한 게 '평화촌' 공약인가?
"역사적 자산을 평화메시지로 전환해내는 작업 가운데 우선 생각한 게 평화촌·평화공원이고, 현재 용역 중이다. 포로수용소 공원도 리모델링했으면 좋겠다. 오래전에 조성되다 보니 이념 대립이 두드러진 부분이 있다. 탱크가 전시돼 있는데, 탱크가 상징하는 전쟁 또는 이념 대립을 포신(포 몸통)을 꺾어버림으로써 전쟁 종식과 평화를 상징하는 곳으로 보여주고 싶은 구상도 하고 있다. 평화촌 적지를 어디로 할지 콘셉트를 어떻게 할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임기 내 평화촌 그림을 완성해보고 싶다."

-제1공약인 해양플랜트국가산단 조성 관련해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은 물 건너간 건가?
"물 건너간 건 아니다. 실수요 기업에 대한 우려가 있는 거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참여가 불투명한 건 사실이고, 국토부는 실수요 기업이 확보되면 언제든지 산단 허가를 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래서 굳이 해양플랜트 업종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업종과 첨단업종 등 유치 업종을 확대하면서 실수요 기업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어느 정도 확보되면 승인은 크게 어렵지 않다고 전망한다."

-해양플랜트국가산단 조성에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 공영개발 방식을 주장했는데.
"국토부에서 우려하는 자금조달 능력 문제와 관련해 LH가 참여하면 일정 정도 해소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LH가 참여하면 안정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승인에 유리할 수 있다고 보고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직접 LH 본사를 방문해 건의했고, 실무단위에서 논의하고 있다. LH도 내부 검토 과정을 거쳐서 결론 내지 않을까 본다."

-고용위기·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됐다. 정부 지원 등으로 체감 변화가 있나?
"조선업희망센터를 중심으로 구직 알선·상담, 실직자 자녀를 위한 공부방 등 세세한 것까지 국비를 통해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건실한 일자리가 만들어져서 그 소득으로 생활하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실제로 체감은 어렵다. 시민들은 여전히 어렵게 느낀다. 고용위기지역과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이 올 12월에 끝나버리면 그나마 국비로 이뤄지던 여러 가지 지원프로그램들이 어려워질 수 있다. 얼마 전 이낙연 국무총리가 방문했을 때 지정을 연장해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또, 국비를 지원하면 지방비와 매칭을 시키는데, 지방비 매칭 비율을 높여버리면 시비 부담이 커 오히려 지방재정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된다. 위기지역으로 지정돼 있을 때만이라도 지방비 부담을 낮춰달라고 요구했고, 해양플랜트산단 조속 승인도 건의했다."

-옥녀봉 풍력단지 허가 안하겠다고 밝혔는데, 의지 변함없나?
"풍력단지가 맞지 않다는 생각 변함없고, 허가 신청 반려했다. 주민들이 지어달라고 요구해도 환경문제 등 애로사항이 있는데, 주민이 반대하는 상황이다. 풍력단지 실효성에도 의문이다. 사업자 처지에서야 주민을 설득해서 다시 추진하겠다고 하지만, 시 입장은 변함없다. 풍력은 해상 쪽으로 가야 한다. 해상풍력은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보지만 옥녀봉 풍력단지는 맞지 않다."

▲ 취임 100일을 맞은 변광용 시장이 정봉화 기자와 인터뷰하는 모습. /김구연 기자

-관광도시로서 강조하고 싶은 정책 있나?
"대명리조트에 이어 한화리조트가 오픈했다. 대명리조트 투숙객이 연간 60만∼70만 명이고, 한화리조트는 8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숙객 기준만 하더라도 상당한 숫자다. 그 관광객들이 즐기고 체험하고 보고 느끼는 부분이 있어야 관광 시너지효과가 있을 텐데 많이 부족하다. 장승포나 지세포 수변공원에 '밤 문화', 야간에 시민이나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테마를 조성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 담당 직원을 '여수 밤바다'에 견학도 보냈다. 특히 고려문화가 특색인데, 둔덕면을 '고려면'으로 바꾸는데 주민 동의가 이뤄졌다.(둔덕면 주민 제보에 따르면 '고려촌' 조성은 둔덕 주민 간 합의가 이뤄졌지만, 둔덕면을 고려면으로 바꾸는 문제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변광용 시장이 고려촌을 고려면으로 잘못 발언했는지, 인터뷰 기사를 작성한 경남도민일보 기자가 고려촌을 고려면으로 오인했는지는 명확치 않음.) 이런 문화를 통한 북한과 교류도 진행하려 한다. 서부경남KTX가 10년 내 개통될 것으로 전망한다. 개통되면 수도권에서 많은 사람이 유입될 것으로 본다. 그들을 흡입할 수 있는 인프라와 테마가 조성되지 않으면 거제시는 경쟁력 없다. 개통 이후를 대비한 조화로운 관광 구성을 해내는 게 제 역할이라고 본다."

-수행비서 시민 폭행 사건과 음주운전 전력 비서진 채용 등 잡음이 있었다. 인사문제로 볼 수 있는데 인사 원칙 있다면?
"시민 폭행 건은 공개사과했고, 더 드릴 말씀은 없다. 앞으로 채용 때 잘 살펴보고, 업무수행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 흠결이 없으면 가장 낫겠지만, 직위에 필요한 능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고, 성과로 보답하는 수밖에 없다. 다소 부적합하고 흠 있지만, 능력을 보고 선택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너그럽게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4년 후에 어떤 시장으로 평가받고 싶나?
"'어려운 경제를 살린 시장'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시장이 되고 싶다. 권력교체 이야기했는데, 기득권 위주로 돌아가던 지역사회를 소외계층, 관(권력)과 거리가 멀었던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면서, 그들의 삶에 자부심을 높여준 시장이었다는 평가도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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