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를 사랑한 작가 故서성원 작가 유작전이 오는 27일부터 11월 4일까지 거제섬꽃축제장 ‘문화전시장’에서 열린다.

거제사진연합회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고인이 생전에 필름에 담은 궤적사진 15점이 선보일 예정이며, 작은 사진 20여 점도 함께 선보인다.

우리나라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제주도에 김영갑이 있다면, 거제도엔 서성원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궤적사진의 대가로 불린 고인은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거제도의 방위산업체에서 근무하다 거제지역의 아름다운 자연에 빠져 사진에 깊숙이 빠져들었다.

특히 ‘시간을 찍는 사진가’로 불린 고인은 사진을 전공하지는 않았음에도 홍포 등을 배경으로 자신의 생애 전부를 궤적사진과 함께했으며, 그의 작품은 태양과 달, 그리고 별의 궤적이 대부분이다.

사진 전문가들 “태양의 궤적을 사진에 담는 일이 무모한 도전이라 여겨지던 시절에 그는 공장의 용접용 필터로 해를 찍었고, 짧게는 2~3시간, 길게는 며칠씩 몇 달씩 찍었던 광기에 가까운 그의 지독한 열정 덕에 일상적인 풍경들이 새로운 사진의 영역이 되었고,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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