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시장, 옥영문 의장, 거제시의원 등 32명 24일 저도 방문
해군측 "저도 군사적 요충지이지만 개방 협상 성실히 임할 것"
변광용 거제시장과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거제시의원 등 32명이 지난 24일 해군본부의 협조로 공식적으로 ‘저도’를 방문했다.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저도를 국민에게 개방한다”는 공약을 밝히면서 저도 소유권 반환에 대하여 청와대, 국방부, 거제시가 논의하여 왔고 그 연장선에서 이번 저도 공식 방문이 이루어졌다.
이날 진해기지사령부 한동진 사령관은 “해군 전력의 상당수가 집결한 진해군항과 인근 거가대교, 진해ㆍ마산ㆍ부산신항을 방호하는 전략적 도서로서 저도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거제시와 거제시의회와의 소통을 통하여 대통령 공약인 ‘저도 개방’이 민과 군이 상생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변광용 거제시장도 “군이 생각하는 가치와 대통령 공약의 가치를 공유하고 상생의 방법을 찾자”고 화답했다.
저도를 방문한 거제시와 거제시의회 일행은 해군 관계자와의 환담을 통해 저도를 더 깊이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고, 거제시는 거제시의회와 보조를 맞춰 앞으로 청와대, 국방부와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광용 시장, 옥영문 의장의 저도 방문 후 해군측은 24일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거제시는 추가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해군측은 "거제시장, 거제시의회의장 일행이 24일 해군의 협조 하에 저도를 방문한 것은 저도 해군 기지의 운영과 저도 일원에 대한 이해 제고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는 성격의 방문이 아니었음을 밝힌다"며 "해군은 앞으로도 저도의 군사적 역할과 기능에 대한 이해 제고와 함께 거제시를 비롯한 관련기관 간의 충분한 소통과 논의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전제 하에 관련 사안에 대해 성실히 임할 것을 알려 드린다"고 했다.
'청해대'로 불리는 대통령 별장 저도는 행정구역 상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다. 전체 면적은 43만4,181㎡다. 국방부 소유 40만1,755㎡, 경남도 소유 3만2,426㎡다. 저도 소유자는 국방부며, 해군본부가 관리권을 갖고 있다.
주요 시설은 대통령실(300㎡), 경호원실(66㎡), 장병숙소(6,203㎡), 9홀 골프장 1개소, 인공 해수욕장 등이 있다.
'저도 국민에게 개방'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때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 공약이었다. 또 지난해 국정자문위원회가 발표한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 '거제 저도 국민에게 개방'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