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영춘 거제에코투어 대표…설문조사 안내홍보 제대로 돼야

지난 2월 10일 저녁쯤 거제시 홈페이지에서 '2010 거제 8품 8미 선정 설문조사' 라는 제목을 보고는 로그인을 하여 내용을 확인 하였습니다. 설문조사 기간이 2월 22일 까지라고 되어 있어 다음날 참여를 하여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 거제시청 홈페이지
그런데, 다음날인 2월 11일 거제타임즈를 보니 ‘거제시 8품 8미 선정 - 기존의 8품 8미 2년간 계속 유지’ 라는 기사가 실려 있었습니다.

거제시 홈페이지에서 설문 기간이 2월 22일까지라고 하였는데 2월 9일에 회의를 하여 결정을 하였다는 거제시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한 기사가 실려 있었습니다.

판단을 해보니 오늘 날짜에도 설문조사를 한다고 실려있는 거제시 홈페이지의 설문 내용에서 날짜가 잘못 표기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사 내용을 참고하면 설문 참가자가 1,138명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첨부한 파일에서 확인이 되시겠지만 거제시 홈페이지를 통하여 설문에 참여한 인원은 오늘 날짜 까지라 하여도 19명입니다. 거제시에서 어떠한 경로를 통하여 1,138명의 설문을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이번에 다시 8품 8미를 선정하는 과정은 부족함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먼저, 2년 기한으로 정한 ‘거제 8품 8미’에 대하여 새로운 설문조사를 한다는 보도자료는 언론사에 제공이 안된 것으로 확인을 하였습니다.

▲ 시 홈페이지 설문조사란에는 설문기간이 2월 22일까지로 표기되어 있다. 시 홈페이지를 보는 시민은 아직도 설문조사 기일이 남아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시민의 의견을 새롭게 반영을 하고자 하였다면 설문조사를 다시 한다는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려 많은 시민들이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하였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한 홍보가 온전하게 되지 않았다는 한편의 이유는 거제시 홈페이지에 오늘까지도 설문을 받고있는 상황에서 19명 이라는 참여자 수를 확인하면 됩니다.

물론, 인터넷 설문의 참여가 극히 부진하였다는 것은 인정을 하지만(거제타임즈에 기사가 실린 2월 11일 날짜의 거제시 홈페이지 설문 참여자 수는 15명 이였습니다) 거제시 홈페이지의 한쪽 자리에 로그인을 하여야 참여가 되는 형태의 설문 홍보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고 봅니다.

요즈음처럼 인터넷 문화가 활성화 되어 있는 시점에서 인터넷을 적극 활용한 홍보를 하였다면 더 다양한 참여자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었을 것인데 그러하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이 많습니다.

어찌되었던 과정의 부족함을 떠나 거제시는 절차를 거쳐서 결정을 하였다고 하시겠지만 저는 선정되어 있는 8미에 대하여 아직도 수긍을 못하고 있습니다. 2년 전에도 그러 하였으니…

어죽, 볼락구이 등은 관광객의 방문이 많은 장승포, 구조라, 와현, 학동, 도장포, 해금강마을 등의 관광지역에서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아닙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관심을 갖고 관광지역의 식당에서 확인을 해보시면 이해를 하실 것입니다.

사실 ‘거제 8경’ 선정을 하면서부터 잘못됨이 있었다고 봅니다. 15인으로 구성한 거제8경선정위원회(위원장-부시장) 회의 자리에서부터 거제를 대표하는 볼거리를 여덟가지로 제한하지 말고 더 많이 선정을 하자는 의견도 있었고, 급하게 결정할 것이 아니라 시간을 갖고 심사숙고하여 결정을 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정해놓은 시간 안에서 결정을 하여야 했고, 통상적으로 알려져 있는 8경으로 제한 하자는 의견에 밀려 여덟가지로 한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결과로 인하여 관광객들에게 거제도의 주요 볼거리는 8경 뿐이라는(?) 결론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8경이 아닌 더 많은 12경, 17경 등으로 하였다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은 지금도 갖고 있습니다. 그렇게 8경을 뽑고 뒤이어 8품, 8미를 선정 하였지만 역시 아쉬움은 많다고 하겠습니다.

예를들면 같은 시기의 물메기탕과 대구탕은 멍게·성게 비빔밥처럼 하나로 묶어 버리는 것이 좋았을 것으로 봅니다.

2010년에는 어떻게 할지 모르지만, 2007년부터 거제시에서 해마다 4천만원(3년 1억 2천만원 지원) 이라는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하며 행사를 진행한 숭어축제의 주인공인 숭어는 8품 8미에 명함조차 내밀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면 축제를 하지 말든가, 아니면 그만한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행사를 유지 한다면 내용을 확실하게 개선시켜 거제를 대표하는 8미에 포함을 시켰어야 한다고 봅니다.

전문성이 부족한 마인드로 진행을 하다보니 형식에 끌려가고 과정은 형식적인 절차로 밀리다 보니 제 짧은 소견으로는 관광거제는 아직도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입니다.

2년의 시간이 흐르고 차후에 다시 ‘거제 8품 8미’를 선정하게 된다면 그 과정 자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열린 행정을 펼쳐 주시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 (글·사진: 김영춘 에코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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