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열대식물원’으로 바뀌었네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열대식물원’으로 바뀌었네
  • 거제인터넷신문
  • 승인 2018.11.02 15:5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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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자연예술랜드 이성보 대표 작품 중심 만들기로 한 약속 바뀌어
제주 여미지 식물원에서 매입한 10억원어치 열대식물로 가득 메워

■ 30억원에 매입키로 한 이성보 대표 작품은 13억원치만 매입하고, 나머지 작품 추가 매입도 미적미적

거제면 농업개발원에서는 ‘거제섬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거제섬꽃축제가 열리는 행사장 옆에는 대형유리온실이 있다. 국비 158억원, 경남도비 38억원, 거제시비 84억원 등 280억원이 들어가는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조성공사다. 내년 6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 거제면 농업기술센터 안에 조성중인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전경

거제자연생테마파크는 당초 동부면에 있는 거제자연예술랜드의 이성보 대표가 30년 동안 창작한 석부작, 수석, 나한상 등 5000여 점의 작품을 중심으로 ‘세계 유일의 식물원’을 만들기로 시작했다.

동부면에 있는 거제자연예술랜드는 뛰어난 작품에 비해, 어려운 재정여건으로 전시시설이 노후화돼 작품 진가가 발휘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이상문, 이행규 등 전직 거제시의원들이 의정 발언을 통해 이성보 대표 작품을 전시하는 ‘전시실’을 만들어 작품 가치를 더 높이고 거제 관광 효자 상품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여러 차례 했다. 김두관 전임 경남도지사 시절 ‘모자이크 사업’으로 논의됐다. 홍준표 전 도지사 시절에도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조성 사업은 모자이크 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 식물에 남다른 안목을 지녔던 전임 한동환 거제시 부시장 시절 ‘생태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거제시와 이성보 대표는 2011년 8월 동부면 거제자연예술랜드에 전시돼 있는 5,000여 작품을 감정했다. 감정가격은 47억5,700만원이었다. 이성보 대표는 감정가는 무시하고, 전체 작품을 30억원에 넘기기로 했다. 그리고 앞으로 조성될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에 5,0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해 거제 관광 상품으로 만들기로 했다.

▲ 동부면 거제자연예술랜드에 전시돼 있는 이성보 대표 작품(본사 자료사진)

거제시는 2014년 1월 7일 우선적으로 이성보 대표의 대표적 작품인 장가계 석부작 653점을 13억2,000만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했다. 거제시는 이성보 대표의 나머지 4,500여 작품에 대한 최종 매입은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와중에 전임 권민호 거제시장 시절, 조경회사는 제주 여미지식물원과 열대식물 14,000점을 10억원에 매입하는 매입계약을 맺었다.

2011년부터 사업 추진이 거론된 이후 이제 마무리단계다. 외부 공사를 끝내고 내부에 식물을 식재(植栽)하고 있는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는 당초 계획에서 크게 변경돼 ‘열대식물원’으로 전락할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에는 제주에서 운송한 열대식물 중심으로 식재(植栽)되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에는 이성보 대표 작품 중심이 아닌 제주에서 구입한 10억원 어치의 각종 열대식물이 반입돼 대형 온실을 가득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성보 대표의 작품인 석부작은 인조암벽에 87여점 전시된 것이 전부다.

▲ 유리온실 안에 식재돼 있는 열대식물
▲ 이성보 대표 작품은 인조암벽에 87점이 설치돼 있다. 이성보 대표는 인조안벽에 장가계 석부작을 빽빽히 설치하고 싶으나, 인조안벽 구조적인 문제로 더 이상 설치할 수 없다고 했다. 
▲ 유리온실 안에 식재돼 있는 열대식물

이성보 대표로부터 우선 매입한 장가계 석부작 653점은 이미 온실안에 배치된 87점과 앞으로 자연생태테마파크 안에 전실할 200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360여점은 자연생태테마파크 안에 유리온실 안에 추가 전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가계 석부작이 보관돼 있는 거제 모처를 방문했다.

▲ 거제 모처에 보관돼 있는 장가계 석부작 보관처 입구에 있는 푯말

거제시가 이미 매입한 ‘장가계 석부작’ 작품 653점은 87여점을 제외하고 당초 보관 장소에 그대로 있다. 거의 방치돼 있는 수준이다. 입구에는 작품은 거제시 소유임을 나타내는 표시가 있다. 언제 가져가 전시할지도 알 수 없다.<아래 관련 사진 참고>

이성보 대표는 당초 5,000여 작품을 감정가 47억5,700만원이 아닌 30억원에 거제시에 매각키로 한 것은 이성보 대표의 모든 작품을 자연생태테마파크에 전시한다는 기대감이었다.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작품을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에 전시해, 후세에 남긴다는 일념(一念)으로 거제시와 보조를 맞췄다. 하지만 이성보 대표 작품은 천대받고, 열대식물 중심인‘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로 전락했다.

열대식물 중심의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는 경남도 투융자 심사,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최종용역보고서, 식물 배치계획서 등에 나타나 있는 전시계획과는 판이한 ‘새로운 식물원’이다는 것이 이성보 대표 주장이다. 거제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지금 조성되고 있는 최종안은 이성보 대표와 논의를 거쳤다”고 원론적인 답변이다.

장가계 석부작 287점을 제외하고 이성보 대표의 나머지 4,500여 작품은 온실 안에 전시계획이 없다는 것이 이성보 대표 전언이다. 거제시 관광진흥과 담당공무원은 “온실 밖 야외에 전시공간이 많이 있다”고 했다. 거제시 공무원의 이같은 발언은 거제시가 당초 이성보 대표 작품을 유리온실 안에 전시할 뜻이 없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2,000여평의 유리온실에 심어져 있는 열대식물을 살리기 위해 그렇게 춥지 않은 지금도 난방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대형 유리온실을 20℃ 이상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해 난방비가 얼마나 들어갈지 알 수 없다. 최소 5억원 전후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5억원 내외 난방비는 5,000원 입장료를 받을 경우 10만명이 낸 돈이다. 거제시 관광진흥과 담당공무원은 “난방비가 얼마가 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성보 대표는 이에 대해 “5000여 작품 전체를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에 전시하는 것으로 알고 감정가를 고려치 않고 30억원에 넘기기로 했다. 그런데 몇 백점을 제외하고는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안에 전시할 공간도 배려치 않았다. 혼을 담아서 제작한 작품을 알아주지 못하는 거제시를 믿은 것이 큰 오산이었다. 이미 거제시가 매입한 653점은 13억2,000만원이 아니라 당초 감정가대로 매입하는 것으로 끝을 내고 싶다. 나머지 작품에 대해서는 더 이상 거론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이미 매입대금이 지출된 장가계 석부작 653점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 거제시에 작품을 넘기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 이성보 대표

거제시 관광진흥과 담당공무원은 이에 대해 “예산이 확보되면 매입하지 못한 이성보 대표 작품은 앞으로 매입하기로 돼 있다. 유리온실이 아닌 야외 등에 공간이 많기 때문에 이성보 대표 작품을 전시할 것이다.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는 아직 공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공사가 다된 이후에 잘잘못을 평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거제시 관광진흥과 몇몇 공무원은 “지금 동부면에 있는 거제자연예술랜드에 관람객이 하루에 몇 명 온다고”라는 식의 발언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 이는 거제자연예술랜드 작품을 옮겨서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를 만들기 보다는 처음부터 열대식물원으로 방향을 잡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또 추가 취재를 위해 거제시 관광진흥과를 1일 방문해, ‘이성보 대표가 거제시를 믿을 수 없어 이 정도 선에서 관계를 끝냈으면 좋겠다는 뜻을 기자에게 피력했다’고 전하자, 거제시 관광진흥과 담당공무원은 “우리도 그리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취재 과정에, 동부면 거제자연예술랜드에서 만난 한 여성 관광객은 “자연예술랜드에 전시된 작품을 한 사람이 만들었다는 것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참으로 대단한 작품들이다. 작품을 전부 다 제대로 감상할려면 1개월도 모자랄 것 같다”며 이성보 대표 작품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시민 박 모씨(40)는 “현장을 방문했다고 보도자료 내서 자랑하던 거제시의원들도 뭐가 문제인지 전후 내막은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수박겉핥기 식으로 현장 한번 둘러보고 끝내는 식으로 하다보니 이같은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며 “어떤 연유로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가 이성보 대표 작품이 아닌 열대식물원으로 전락하게 됐으며, 또 열대식물 매입 과정에 누가 중심적인 역할을 했는지 밝혀내야 할 것이다”고 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리는 식물계 A권위자는 거제인터넷신문과 통화에서 “열대식물과 온대식물이 혼재돼 있을 경우는 온대식물은 식생환경이 맞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 온실 조성 조감도(이성보 대표 작품으로 구상한 조감도)
▲ 거제시가 장가계 석부작 653점을 매입해 거제 모처에 보관중이다. 지난달 30일 방문했을 때 온실 안에 옮겨 전시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는 수준이다.
▲ 이성보 대표 작품
▲ 장가계 석부작 모습
▲ 장가계 석부작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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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18-11-05 22:50:57
아래 '나무꾼' 양반요. 열대식물 14,000개에 10억원, 이성보 작품 5,000개 47억5,700만원하고 계산기 한번 뚜드려보소. 어느 것이 더 가치있는지. 나무꾼이라서 선녀가 어디있는지만 찾아댕기니 눈에 뵈는기 없나. 감사들어가겠네. 한껀 터지겠네.

나무꾼 2018-11-05 14:06:14
기자님 저런 석부작은 볼거리가 되나요?
팩트에서 접근하셔야지
동네 신문사라고 막 적어 놓으셧네.....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