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폐합반대대책위, "통합을 무산시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

<거제타임즈―거제인터넷신문 공동취재>동 통폐합 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동 통폐합 마전동 주민 설명회가 무산됐다. 거제시는 28일 오후 2시 마전동 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을 세웠으나, 주민설명회에 주민이 참석하지 않아 설명회가 무산됐다.

▲ 마전동 주민 100여명은 28일 오후 2시 마전동 동사무소 앞에서 마전동 통폐합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동 통폐합 마전동 주민 설명회는 무산됐다.
마전동 주민 100여명은 마전동 동사무소 옆 공터에서 피킷을 들고 항의시위를 벌였다.

마전동통폐합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김석종)는 “1989년 1월 1일부터 마전동으로 승격된 후 투철한 사명감으로 주민의 힘을 모아 오늘의 마전동을 만들었다”며, “행정 편의주의로 동으로 승격시켰다가 또 통폐합하는 것은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반대위원회는 “1989년 마전동으로 승격되기 전까지, 현재의 마전동은 장승포동 5구로 발전의 혜택은 전혀 받지 못하고 빈민자만이 사는 소외된 지역이었다”고 주장하면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마전동과 장승포동을 통폐합하려다 주민의 힘으로 무산시켰다. 그때의 정신과 힘을 다시 한번 모아 통폐합을 무산시키자”고 했다.

김석종 통폐합반대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 주민의 힘으로 오늘의 동으로 만들어놓았고, 통폐합 후에는 마전동의 발전은 요원하다”며, “통폐합 반대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거제시는 "6월 중으로 다시 일정을 잡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승포동 주민설명회는 오늘 10시 장승포동 사무소에서 가졌으며, 통폐합 대상인 옥포1동도 23일 설명회를 가졌다.

동 통폐합, 출장소 폐지 등의 행정기구 축소에 관한 행정 절차와 거제시의회 동의를 거쳐 6월 16일까지 입법예고를 해야하지만, 앞으로의 일정이 간단치만은 않다. 

<마전동통폐합반대추진위원회 성명서 전문>

 

마전동과 장승포동의 통합 결사반대! 투쟁으로 마전동을 존치하자!

마전동 존치에 동민여러분의 힘을 모읍시다!

금번 거제시에서는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조직개편 지침에 의하여 우리 마전동과 장승포동을 통합하려고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동민은 결사의 각오로 반대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마전동은 반드시 존치되어야 합니다! 지난 1988년도까지 마전동은 소외된 지역입니다. 장승포읍 시절 현재의 장승포동이 1구, 2구, 3구, 4구였고 마전동은 5구였습니다. 같은 장승포항을 끼고 있으면서 그 당시에도 현재의 장승포동만이 발전의 혜택을 누렸고, 마전동은 빈민자만이 살 수 있을 정도로 발전의 혜택을 받지 못하여 밤에는 불빛이 거의 없는 캄감한 적막강산이었습니다.

1989년 1월1일자로 장승포시가 개청되면서 장승포리 5구가 현재의 마전동으로 승격이 되어 도로가 뚫리고 지역개발이 가속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불 꺼진 적막강산에서 이제는 살기 좋은 마을로 탈바꿈하였습니다. 이렇게 변화된 원동력은, 그동안 사회적으로 행정적으로 소외 취급을 받아 온 지역민들이 「우리지역을 구 5구 마을로 놓아두어서는 안되겠다. 지금부터 모든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좋은 마을로 가꾸자」라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주민의 힘을 십시일반 모아서 지금의 마전동을 건설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에도 우리 마전동은 행정적으로 소외를 받고 있습니다. 같은 장승포항을 끼고 있으면서 장승포동, 능포동은 시내버스 교통 혜택을 누리고 있으나, 우리 마전동은 그런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시내버스 불편은 예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사항으로, 시 관계부서에 20년 동안 건의를 하였지만, 시내버스 교통체계가 장승포동, 능포동과 같이 권역화가 되지 않고 있어 우리동민은 많은 불편을 겪어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 통합이라니! 우리 마전동이 행정의 봉입니까? 소외를 받고 있는 것도 서러운데, 인근 장승포동과 통합이라니 거제시에서 우리 마전동 주민을 너무나 우롱하고 있는 처사입니다. 만약에라도 통합이 된다면 우리 마전동은 더 이상의 발전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많은 소외를 받을 것이 뻔합니다.

이제 우리 마전동은 더 이상 뜨내기 동네가 아닙니다. 우리동을 지키고 더욱더 살기 좋은 마을로 가꾸는데 있어 동민 여러분의 주인정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또한 우리 마전동은 인구 2만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전의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동입니다. 그 시기를 빨리 앞당기기 위해서는 마전동 존치가 반드시 따라 주어야 합니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마전동과 장승포동을 통합하려고 거제시에서 강력하게 추진하였으나, 그 당시 우리 마전동 주민 전체가 힘을 모아서 마전동을 사력을 다한 투쟁으로 지금의 마전동을 존치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의 정신과 힘을 모아서 다시 한번 더 사력을 다하여 거제시와 싸워야 하고, 이 싸움에서 우리 마전동은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합니다. 동민여러분! 힘을 모읍시다. 그리하여 우리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이 터를 물려줍시다.

2008. 5. 22

마전동통폐합반대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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