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용소의 아이와 엄마(거제 포로수용소에 수용된 포로 중에 아이와 여성이 있었다. 이중 철망 안으로 기저귀로 보이는 빨래와 아이, 그리고 어머니의 모습이 보인다.) (1952. 7. 18, NARA 소장)<br>
▲ 수용소의 아이와 엄마(거제 포로수용소에 수용된 포로 중에 아이와 여성이 있었다. 이중 철망 안으로 기저귀로 보이는 빨래와 아이, 그리고 어머니의 모습이 보인다.) (1952. 7. 18, NARA 소장)

 

▲ 1951년 7월, 미 제2보병사단의 헌병들이 전선(戰線)으로 다가오는 한 피난민 가족을 검문하고 있다. 유엔군에게 피난민들은 의심스러운 존재들이었다.(1951.7.19, NARA 소장)

지난 4일 서울 종로구에 소재하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정전65주년기념 '전쟁포로, 평화를 말하다' 전시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는 남북경제협력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인영 국회위원을 비롯하여 폴란드와 네덜란드 대사 등의 주요인사를 비롯한 관람객 150여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거제시는 한국전쟁기 포로수용소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을 위하여 수집한 기록물의 활용과 전 국민 홍보를 위하여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함께 전시를 준비하였다.

전시에 앞서 올해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와 용역을 체결하여 진행한 '포로수용소 세계기록유산 등재 용역' 최종보고회에서는 유관기관 단체장 등 거제시민 50여명에게 그간 추진사항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수집 기록물 소개, 홍보 영상물 시사회가 열리기도 하였다.

이번 전시는 최근 NARA 등 국외에서 새로 발굴하여 국내 처음 소개하는 아카이브자료(사진+영상+문서 등) 110여점과 함께 실물자료(유물)도 전시하는 특징이 있다. 전시는, 포로의 구성(1부), 수용소 설치(2부), 포로 생활(3부), 포로들의 갈등(4부), 그리고 송환(送還)·미송환(未送還)·중립국(제3국) 등 포로의 최후 선택(5부) 등 시간적 순서로 전개된다.

▲ 유엔군 관할 포로수용소 배치도(1 거제도, 1A 거제 저구리, 1B 용초도, 1C 봉암도, 2 부산, 2A 부산 병원, 3 모슬포, 4 영천, 4A 대구, 5 상무대, 6 논산, 7 마산, 8 제주시, 9 서부산, 10 부평, 광주 중앙 포로수용소, 영등포 임시수용소, 문산리 임시수용소) (NARA 소장)

지난 해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한차례 열린 사진전과 비교하면 문서와 실물자료, 동영상이 추가 전시되어 한층 더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거제시는 작년과 올해 두해에 걸쳐 국내외 포로와 수용소 관련 기록물을 수집해왔으며, 내년에 신청 접수가 뜨면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각 국의 기관들과 공동으로 등재를 추진하는 만큼 국외기관의 동의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거제시장은 개막식에 참여한 폴란드와 네덜란드 대사와 따로 환담을 갖고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 수용소의 아이와 엄마(거제 포로수용소에 수용된 포로 중에 아이와 여성이 있었다. 이중 철망 안으로 기저귀로 보이는 빨래와 아이, 그리고 어머니의 모습이 보인다.) (1952. 7. 18, NARA 소장)

변광용 거제시장은 환영사에서 “이번전시가 남북한을 비롯하여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 해에 무려 세 차례나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만큼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완연하므로, 이번 전시가 한반도 통일과 세계 평화에 온기를 불어넣기를 염원한다”고 밝혔다.

▲ 거제포로수용소 포로올림픽
▲ 피난민 남성이 양손을 위쪽으로 올리고 무기를 소지(所持)하고 있는지를 검사받고 있다. 오른쪽의 헌병은 짐을 풀고 있고 왼쪽의 병사는 ‘포로’라고 적힌 인식표에 무언가를 적으려 하고 있다. 1951.7.19, NARA 소장)
▲ 거제 흥남 피난민을 위한 보급소(흥남 철수 때 메러디스 빅토리(Meredith Victory)호를 타고 거제도에 온 피난민들을 위해 보급소에서 보급품을 지급하고 있다. 흥남철수 피난민들은 포로수용소 인근 연초면 연사리 일대에 다수 거주했다.) (1951.1.1, NARA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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