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 재해 위험 개선사업, 고현항 재개발 배수펌프장 완료
추가 사업 고현천 하천정비, 고현·중곡·장평동 하수도 정비 예정

▲ 2016년 태풍 차바 내습 때 중곡동 해수범람 

앞으로 고현동, 장평동, 수양동, 중곡동 등 구(舊) 신현읍 지역에 집중호우, 해일 등으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자연재해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각종 사업이 하나하나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구 신현읍 저지대 지역은 2003년 태풍 ‘매미’, 2016년 태풍 ‘차바’ 때를 비롯해 각종 자연재해에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구 신현읍 지역 자연재해 방지를 위해 완료됐거나 시행중인 사업은 크게 다섯 가지다.

첫 번째는 수양동 ‘수월자연재해 위험지구 개선사업’이다. 수양동 저지대 침수 방지를 위해 87억원이 들어간 ‘수월자연재해위험지구 사업’은 2016년 9월 마무리했다. 중곡동 덕산3차 아파트 뒤 연초천변에 위치한 2만8000㎡ 크기의 유수지를 정비해 긴급시에 6만6,974㎥의 우수를 가둬 상류지역 침수를 방지코자 했다. 또 1분당 470㎥의 용량으로 우수를 연초천으로 펌핑하는 배수펌프장을 설치했다.

두 번째 고현항 항만재개발 1단계 사업구역 안에 준공된 배수펌프장이다. 배수펌프장은 고현동, 장평동 기존 시가지 내수 침수를 방지하기 지은 시설이다. 629억원을 들여 8,700㎡ 부지에 지은 배수펌프장은 1분당 최대 320톤을 펌핑할 수 있는 배수펌프 시설 여섯 대를 갖춘 것이 골자다. 재난 시 배수펌프 여섯 대를 가동할 경우, 1분당 1,920톤의 우수를 고현항 밖으로 퍼낼 수 있다.

배수펌프장은 50년 빈도 강우에 대비한 시설이다. 1시간에 93㎜의 비가 내려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이다. 처리 유역 면적은 고현동 및 장평동 일부 지역 112㏊다. 배수 능력은 1시간당 11만5천톤 용량이다.

하지만 고현천 상류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고, 해일이 만조시간과 겹칠 경우 고현시외버스터미널 앞 등은 상습적으로 침수피해를 입는다. 또 2003년 태풍 ‘매미’ 때나 2016년 태풍 ‘차바’ 때 중곡동지역은 침수피해를 입었다.

고현천 범람피해와 중곡동 침수피해를 막기 위한 세 번째, 네 번째 자연재해 예방사업이 ‘고현천 하천정비사업’과 지난 12일 환경부가 공고한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정’이다.

지방하천인 고현천 하천정비사업은 상문동 문동저수지서 고현동 시외버스터미널 앞 ‘신현제2교’까지 5.1㎞ 구간을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고현천은 1994년에 하천기본계획이 처음 수립됐고, 하류 일부 구간은 2004년에 하천기본계획이 수립돼 정비됐다.

304억원(국비 152억원, 도비 152억원)이 들어갈 예정인 고현천 하천정비사업은 계획홍수량의 설계기준 빈도를 80년으로 상향해 재해위험 방지, 수질 개선, 생태환경 복원 사업을 벌인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홍수량 산정 지침 미비로 하천기본계획 수립이 지연되고 있다. 경남도는 고현천 하천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하천기본계획수립(안), 하천구역‧홍수관리구역 결정(안)에 대한 공람 및 설명회를 갖는다.

설명회는 오는 19일 오후 4시 30분 고현동 사무소서 갖는다. 하천기본계획이 확정되면, 실시설계가 일부 진행중이기 때문에 빠르게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6월까지 설계 용역을 끝내고, 보상 등을 거쳐 내년 12월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예정대로 내년 연말에 공사가 시작되면 오는 2022년까지 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 주민설명회 안내 자료
▲ 고현천 하천정비 사업 위치도

고현천 범람과 중곡동 지역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한 네 번째 사업이 ‘하수도 정비 중점관리지역 대상 사업’이다. 거제시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현동, 장평동, 중곡동 상습침수 피해지역이 환경부에서 공모한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12일 지정돼, 내년부터 터 총사업비 667억 원으로 도시침수예방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사업’은 환경부가 시행하는 사업으로 침수피해현황, 사업의 시급성, 지방자치단체장의 사업추진 의지 등에 대한 종합평가, 현장실사, 선정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선정한다. 12일 거제시를 비롯한 전국 12개 지자체가 내년도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전국 12개 대상사업지 중 거제시가 대상범위가 가장 넓다. 변광용 거제시장이 거제시가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수차례 환경부 등을 방문하여 사업의 시급성 및 당위성을 설명한 것이 지정에 주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지정된 사업 대상지 면적은 고현・장평・중곡동 일대 6.375㎢다. 사업비 국비 466억 원, 지방비 201억 원을 합쳐 667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사업은 18.05km의 우수관로 신설 및 개량, 3개소의 우수펌프장 설치 등이다.

▲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구역도

앞으로 실시설계 과정에서 다소 변화가 있겠지만, 고현동‧장평동‧중곡동 지역으로 나눠 진행된다. 중곡동 하수도 정비 대책은 크게 고현천‧수월천‧연초천 방류구 차단 및 우수 차집맨홀 개량 및 신설 추가 시공한다. 또 3만1,000톤 규모로 빗물을 모으는 유수지(遊水池)를 만들고, 1분당 300톤 용량 배수펌프장을 짓는다. 유수지와 배수펌프장 위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유력 후보지는 옛 미남크루즈 주차장 부지다. 중곡동 지역은 수월천이나 연초천에서 유입되는 우수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중곡동 지역에서 발생하는 우수를 ‘유수지’에 모아, 바다로 퍼낸다는 계획이다.

▲ 중곡동 지역 하수도정비 계획개략도 

고현천변도 경남도가 계획하고 있는 ‘고현천 하천재해 예방사업’과는 별도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한다. 거제상공회의소 인근 ‘금곡교’에서 시외버스터미널 앞 ‘신현제2교’까지 고현천 양안(兩岸)에 우수처리시설을 갖추는 것이다. 고현천과 연결된 우수배출구를 전부 차단하고, 대신에 우수를 모아서 시외버스터미널 앞 신현2교까지 연결된 우수차집 맨홀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신현2교’ 끝지점에 1분당 260톤, 1분당 490톤을 퍼낼 수 있는 배수펌프시설 2곳을 갖추는 것이다.

▲ 고현천 하수도 정비 계획 개략도

장평동 지역은 고현항 배수펌프장과 연결된 일부 지역의 기존 우수 차집 관로를 더 확대시켜 우수 처리 용량을 키우는 사업이다.

거제시가 12일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에 지정됐지만, 실시설계를 하기 위한 예산은 내년도 거제시 예산에는 실시설계 예산이 반영되지 못했다. 내년 추경 예산 때 실시설계를 반영해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거제시는 오는 2022년까지 사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구 신현읍 지역 자연재해 예방을 위해 마지막으로 남은 사업이 수월천 정비사업이다. 경남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수월천 하천기본계획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기본계획 용역이 끝나면 수월천 정비사업도 가시화될 것이다.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은 “구 신현읍 지역 시민들이 그동안 집중호우나 해일 등의 자연재해 피해에 매우 취약했다”며 “이미 사업이 끝난 수양동 자연재해예방사업, 고현항 재개발 배수펌프장에 이어 앞으로 시행할 고현천 하천정비사업,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사업, 수월천 하천정비사업을 조속히 마무리지어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거제시를 만드는데 집행부와 의회가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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