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기념사업회(회장 옥순선)는 올해 청마 탄생 110주년을 맞이하여 생전에 유치환 시인(1908년~1967년)이 지인들로부터 받은 편지를 모아 도록 '청마의 에메랄드빛 그리움'을 발간했다. 유치환 시인의 손녀딸인 박미마 유족 대표로부터 받은 편지는 그동안 청마기념관에서 전시.보관해왔다.

이번 도록편찬은 편지원본의 노후화(글씨탈색 등)로 유물의 안전보존과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도록 하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당대 유명시인(서정주, 김춘수, 박종화, 조지훈, 김달진, 김윤식, 김동리 등)들의 편지 속에는 시대상과 그들의 생각, 감정도 고스란히 담겨 있어 근현대사 연구 자료에도 도움이 되리라 본다. 특히 이번 도록은 원본과 한자를 해석한 해설본을 함께 실어 읽기 쉽도록 하였다. 도록은 총 130여 편의 편지 중 보존상태가 양호한 88편만을 실었다.

한국현대문단의 대표시인인 유치환은 그 당시 유명한 시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후배문인들을 아끼며, 또한 겸손함을 잃지 않았기에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었음을 편지를 통하여 알 수 있다.

청마기념사업회 옥순선 회장은 “유치환 시인의 편지도록작업은 우리사업회의 숙원사업으로서 '경남문화예술원의 문화예술지원금(오백만원)'이 큰 도움이 되었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자료로 활용되기를 희망한다”며 편지원문 번역에 많은 도움주신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청마 유치환 시인은 1908년 거제도 둔덕에서 태어나 1967년 부산에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12권의 시집과 3권의 산문집을 냈으며, 국민들이 사랑하는 대표시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애송시로는 ‘깃발’, ‘행복’, ‘그리움’, ‘바위’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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