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주년에 부쳐…'새내기로 출발점에 다시 서기 위한 '자기채찍''

2008년 3월 8일.
거제인터넷신문이 개국한 날입니다. 인류의 긴 역사에 비하면 2년은 한갖 찰나에 불과합니다.

2년의 짧은 역사에도 거제인터넷신문이 지역의 주간신문이나 다른 인터넷언론과 당당히 어깨를 겨룰 수 있게 된 것은 독자와 시민의 뜨거운 사랑 때문입니다.

개국 2년을 되새겨 본다는 것은 흐트러진 언론의 본분을 추슬러 새내기의 신선한 마음으로 출발점에 다시 서기 위한 '자기 채찍'입니다. 또한 탐조등을 외부가 아닌 거제인터넷신문 내부로 비춰, 엄정한 자기성찰의 계기로 삼기 위한 것입니다.

거제인터네신문보다 몇 배의 역사를 가진 지역언론을 따라가기 위해 그동안 언론이면 꼭 갖추어야 할 많은 것을 놓쳤습니다. 넓이를 갖고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따라잡기' 또한 바른 길이 아님을 깨우칩니다. 왜냐면 '거제에는 언론다운 언론이 없다'는 시민의 질책이 아직도 큰 소리로 메아리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 2년 전 거제인터넷신문의 개국 관련 기사

2년 전 첫발을 내디딜 때 시민에게 약속했습니다.

사람중심 언론.
거제를 대표하는 직필 정론 언론.
거제의 역사를 소중히 하는 역사성을 가진 언론.
거제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기획·심층보도형 언론.
정치권력·의회권력·자본·토호세력으로부터 독립된 언론.
강자의 편이 아닌 약자와 소외된 시민을 대변하는 언론.
시민의 십시일반 후원으로 광고 중심이 아닌 후원 중심 언론.

 

곧게 쓰고 바르게 논해라는 '직필정론(直筆正論)'은 언론의 자기 존재이유입니다. 자기 존재이유는 한마디로 자유(自由) 입니다. 자유는 책임입니다. 곡학(曲學)하고 아세(阿世)하라는 비뚤어진 자유가 아닌, 역사의 엄한 채찍에 반듯한 자세로 언론의 본분을 다하라는 무거운 책임입니다.

나침반이 북극을 향해 자기 몸을 부단히 떨고 있을 때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을 믿습니다. 나침반이 어느 한 곳에 멈추어 섰을 때 나침반은 아무 쓸모없게 됩니다. 새로운 나침반이 필요합니다.

언론 또한 마찬가집니다. 언론이 자본 정치권력 토호세력 등을 항해 멈추어 섰을 때 시민의 눈과 귀를 흐리게 합니다. 그리고 시민으로부터 처절한 버림을 받습니다.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언론이 되어라!
깨어있고 살아있는 언론이 되어라!

시민의 쩌렁쩌렁한 꾸지람을 개국 2주년에 새깁니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